스트레치 - 당신의 숨은 능력을 쭉쭉 늘리는 12가지 방법
스콧 소넨샤인 지음, 박선령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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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과 행복을 추구하는 대조적인 방식을 나는 '체이싱'과 '스트레칭'으로 구분 짓는다. 체이싱은 '더 많은 자원을 갖는데 몰두하는 것'을 뜻하며, 반대로 스트레칭은 '이미 갖고 있는 자원을 활용하는 데 집중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많은 일을 하려면 더 많은 돈과 시간, 인력 등의 자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서, 지금 당장 눈앞에 놓인 자원은 소홀히 여긴다. 슽레치 방식은 자신이 가진 자원의 가능성을 깨닫고 그것을 활용할 줄 아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생각의 변화에서부터 시작딘다. - '프롤로그' 중에서

 

 

자신의 숨은 능력을 쭉쭉 늘리는 방법

 

책의 저자 스콧 소넨샤인은 사회과학자이자 미국 라이스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로, <포춘FORTUNE> 500대 기업의 경영진과 기업가들, 다양한 업계 전문가들을 컨설팅했으며, AT&T와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전략 컨설턴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 실리콘밸리의 경제 붕괴와 9·11 테러의 여파로 일과 삶의 방식을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 그는 일의 성공을 거두면서도 삶의 가치를 놓치지 않는 지속 가능한 방법을 찾게 된다.

 

세상은 나날이 풍요로워지는데, 우리는 왜 항상 쪼들리는 삶을 사는가? 더 많은 것을 소유하기 위해 더 많은 것을 희생해야 하는 현실을 바꿀 방법은 없을까? 지금 우리가 가진 것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는 법, 더 생산적이면서 창의적인 방식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스트레치STRETCH' 방식을 찾아 10여 년을 연구했다.

 

이 책은 스트레칭을 선택한 이유를 잘 보여준다. 미국의 어느 10대 소년은 시골 양조장을 물려받아 훗날 맥주 제국을 건설한다. 쓰레기통에 들어갈 뻔한 과일과 채소로 처트니를 만들어 영국의 150개 이상 지역에 판매하는 사업으로 키운 20대 여성도 있다. 어느 영화 제작자가 최소 자본금과 즉흥적 시나리오로 만든 영화는 할리우드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하게 여긴 IT 기업가는 거액의 인수 제안을 거절하고도 월 매출이 오히려 4.5배 증가했다. 이 스트레처들은 모두 일적으로 큰 성과를 거두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삶에서 더 충만한 만족감을 얻었다는 것이다.

 

자기 자신이 갖지 못한 것에 대한 걱정을 떨쳐버리고 현재 자신이 가진 것들에 만족하면서 이를 활용할 줄 안다면 얼마나 자유로운 삶이 되겠는가. 이처럼 적절한 스트레칭 방식을 우리들의 삶에 적용한다면 많은 보상이 뒤따를 것이다. 따라서 이런 원칙을 실천한다면 평소 더 많은 것을 가지려고 애쓰던 습관에서 탈피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자연히 우리들의 삶은 더 큰 만족과 행복을 누리게 된다.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되었는데, 핵심은 3장에서 8장까지 걸쳐 있는 스트레치 방식의 6가지 특성이다. 첫째, 스트레처의 생각법은 스트레치 방식으로 사고하면 한정된 자원을 스스로 컨트롤 할 수 있고 나아가 창의적인 방식으로 자원을 활용하는 법을 찾게 된다는 것이다. 둘째, 스트레처의 유연성은 우물 안 개구리 식의 어리석음을 피하고 협업에 의한 시너지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셋째, 스트레처의 실행력은 계획표를 만들기에 노력하기보다는 바로 움직이는 실행력이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넷째, 스트레처의 자기확신은 감이 익어 떨어지길 기다리기보다는 스스로 자신을 믿고 만들어내는 쪽을 선택하는 자기 주도적 삶을 설명한다. 다섯 째, 스트레처의 독창성은 일반적인 룰을 따르지 않고 역발상 접근으로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여섯 째, 스트레처의 마인드컨트롤은 지나친 자기확신이 스스로의 이목耳目을 틀어막을 수 있으므로 이를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규모만 키운 경쟁사의 몰락

 

프로젝트를 빨리 완료하고 싶으면 인원을 더 투입하는 것이 논리적인 해결책이다.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는 제품을 뒷받침하려면 마케팅 비용을 추가적으로 지출해야 한다. 학교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려면 교사를 더 채용해야 한다. 정부가 일을 잘 하려면 더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 타인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싶다면 값비싼 선물이 도움이 된다. 

 

이처럼 자원 보유가 중요하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사실이다. 유능한 직원, 기술, 장비, 지식 등이 없다면 일을 제대로 처리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언제나 남이 가지고 있는 무언가를 구하는 데 정신이 팔려 있다면 이미 수중에 있는 것들을 가지고 생산성을 발휘하기가 힘들다. 게다가 자기가 늘 빈손이라고 생각하며 지내는 것은 정말 끔찍한 기분이다.

 

맥주 업계의 빅3 중 한 곳이었던 스트로는 엄청난 자원을 동원할 수 있었다. 그런데, 보유하고 있는 자원을 활용해 험난한 상황을 이겨내는 방법을 모르는 경영진 때문에 오히려 스트로의 입지는 불안정해졌다. 이들이 추구한 방식이 바로 '체이싱chasing'이라 불리는 태도의 전형이다. 이런 방식에 의존하는 체이서들은 새로운 자원을 확보하는 일에만 주력하면서 현재 보유한 자원의 가치를 확장하려고 하지 않는다.

 

체이싱 습관을 버릴 때 가장 어려운 점은 이를 대신할 방법을 찾는 일이다. 우리는 삶의 어떤 부분에서든 '뭐든지 많은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지낸다. 그러나 '스트레칭stertching' 방식을 이용하는 사람과 조직은 더 많은 것을 얻는 일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이미 보유하고 있는 자원을 키우려고 한다.

 

 

내 안의 잠재력을 100% 활용하라

 

2010년 어느 추운 아침, 런던의 유명 헤지펀드 회사에서 근무하는 20대 여성 제니 도슨은 슈퍼마켓 쓰레기 수거함을 뒤지다가 범죄자로 체포되었다는 불편한 기사를 읽고서 이후 이런 모순적인 일을 다루는 글들을 찾아 읽기 시작했다. 전 세계 8억 명의 사람들이 필요한 음식을 얻지 못하는 상황에서 매일 엄청난 양의 음식이 쓰레기 매립지로 버려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스코틀랜드의 농장에서 자란 그녀는 어릴 적부터 식량의 수요와 공급의 균형 맞추기에 관심이 컸다. 한편, 그녀의 어머니는 잠재적으로 폐기될 운명에 처한 농산물을 이용해 잼과 처트니를 만들어 저장 수명을 늘림으로써 아까운 식재료가 바로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사태를 방지했다. 이에 그녀는 이를 사업 아이템으로 잡아 금융계 경력을 포기하고 루비스 인 더 러블이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폐기물을 멋진 상품으로 변화시키려는 그녀의 노략은 비단 식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회사 설립 후 집이 없거나 약물 중독으로 인해 일자리를 찾지 못해 고생하는 여성들에게 눈길을 돌려 이들을 성실하고 헌신적인 직원으로 포용했다. 또 뇌 손상을 입은 남자를 채용해 식품 용기에 라벨 붙이는 일을 맡겼다. 그녀의 사업은 점점 성장해 현재 영국 내 150개가 넘는 지역에서 제품을 유통하고 있다. 그녀의 회사 경영 원칙 첫 부분은 스트레칭에 대한 선언문 같은 느낌을 준다.

 

"가지고 있는 것을 활용하라. 자기가 가진 자원에 신경을 써라"

 

그렇다. 이처럼 스트레처의 사고법은 한계가 없다. 스트레처는 다른 사람들이 가치 있는 것을 발견하지 못하는 장소에서 아름다움과 풍요로움을 찾아낸다. 반면에 우리는 겉모습만 보고 사물을 이해하거나 상호 작용하거나 사용하는 경우가 매우 많고, 그렇기 때문에 가능성을 제한하는 관습에 스스로를 묶어둔다. 스트레칭 사고방식을 받아들이면 자신이 이미 소유한 것만으로 비범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이는 자신의 자원에서 아직 사용되지 않은 가치를 찾아내고 에너지를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것에 쏟아 키우고 발전시키는 일이다. 이 얼마나 멋진가 말이다.

 

 

스트레처의 유연성

특히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때는 외부인이 해당 분야의 전문가보다 좋은 성과를 올리는 경우가 자주 있다. 외부인이 성과를 올릴 수 있는 열쇠는 바로 그들의 다양한 경험인데, '다중 맥락 규칙'이라고 부르는 것을 따른다. 간단히 말해서 경험의 폭이 스트레칭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다. 다양한 장소에 포진해 있는 외부인들은 경험의 폭이 좁은 전문가가 보지 못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문제와 기회를 위한 자원을 가져온다. 

 

 

스트레처의 독창성

불가능해 보이는 조합들(경쟁과 우정, 규칙적인 업무와 창의성 등)을 하나로 합치게 되면, 보다 나은 업무 방법과 높은 수준의 행복으로 이어지는 결과가 나온다. 언뜻 보기에 서로 관련 없어 보이는 자원들은 짝짓기가 힘들다는 문제가 있다. 이런 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눈에 띄게 상충되는 부분들을 연결시키고 적절한 조합을 찾을 때까지 꾸준히 노력하는 방법을 배우자

 

경쟁자는 최고의 협력자

좋은 루틴이란, 규칙 내의 적절한 변칙

양극단에서 절충안을 찾는 법 

 

이렇게 부딪히는 문제들을 해결하려면 다른 사람들이 간과하거나 절대 불가능하다고 단언한 불가능한 조합이 필요하다. 물론 말로는 간단하지만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 상충되는 절충안을 이겨내고, 이를 위해 어떤 자원이든지 적절한 조합을 찾아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삶의 다양한 부분이 조화롭게 작동하는 방식을 발견하면 매우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의 자아 전체를 받아들일 수 있게 해준다.

 

 

숨은 능력을 쭉쭉 늘려라

 

앞서 살펴본 6가지 특성들을 몸으로 익히고 발휘하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을 통해 실천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책은 마지막 장에서 실생활에서 직접 적용해볼 수 있는 스트레치 생활기술 12가지를 소개한다. '과감히 거절하는 연습하기', '다른 분야의 친구 사귀기', '머리 쓸 일 많을 땐 단순노동 하기', '닮고 싶은 한 사람을 곁에 두기', '사소하지만 감사한 일 5가지 적기', '33벌 옷만 남기고 옷장 정리하기', '계획표는 일이 끝난 뒤에 만들기', '정해진 하루 일과를 새롭게 바꾸기', '1년 목표는 여름에 세우기', '플러스 다이어리 작성하기' 등의 스트레치 방법을 배워나갈 수 있다.

 
이런 방법들을 우리들의 삶에 적용시킨다면 맹목적으로 더 많은 것을 추구하기보다 현재의 가능성에 집중하고, 일은 물론 생활에서도 더 큰 만족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책은 먼 미래보다 당장 오늘이 버거운 사람들에게 가장 현실적인 지침이 되어줄 것이다.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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