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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의 탄생
송호근 지음 / 민음사 / 2011년 11월
평점 :
대학시절부터 나남에서 나온 책은 교재가 많았다
관심분야도 있었지만 의무감에 읽고 줄치고, 외우고, 사고해야 하는 책들이 많았다는 이야기다
이 책도 출판사를 보면서, 그리고 두꺼운 양장본의 외형에 몇장을 넘기면서까지 부담스러움이 가
시질 않았다. 그런데 읽으면서 송두율교수가 역사는 끝났는가의 마지막 부분에 제시한 민중이란
피억압적인 근대 계급으로서의 존재를 들으면서 뭔가 근대 이전의 역사를 만들어온 존재에 대한
고증과 역사적 사실관계를 언급해주는 책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던적이 있었다. 두꺼운 부
담에서 벗어나 진도가 나가면서 "인민"이라는 존재를 발견할 수 있었다. 얼마전 인기있었던 사극에
서도 그리고 몇년전의 사극에서도 세종의 한글창제의 목적을 보는 것처럼 정보의 유통과 문자의
보급이 태어날때부터 존엄한 인민<?>의 존재를 바로 세우기위한 역사적인 노력이었다는 생각에
다시금 책의 가치를 측정하게 되었다. 그리고 조선시대의 계급사회에서 주체적 존재에 대한 고증
아닌 고증이 이 책의 깊이를 마련한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두께만큼 더 많은 시대와 역
사를 다루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든다...분명 학문적으로 평가를 받아야하겠지만 이 책이 시작이었
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sns로 시작된 중동의 혁명바람이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조금씩 시작
되는 느낌이다. 무관심했던 주체들이 조금은 세상밖으로 나오는 느낌이다. 이 책은 그래서 대학사
회에서 좀 더 평이하게 해설되며, 더 광범위하게 읽기 운동이 일어났음 하는 바램이다. 인민의 탄
생이라는 거창한 제목답게 아주 큰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디테일이 꽤나 흥미롭다는 점에서도 이
책은 평가받을만하다. 아쉬운 이야기를 조금 더 하면 근대사이후 현대사를 다루는 속편이 나왔으
면 더 독자를 자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