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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백년의 문턱에 서서 - 이석기 옥중수상록
이석기 지음 / 민중의소리 / 2020년 12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백년의 문턱에 서서
이석기 통합진보당 전의원의 옥중수상록
책소개에는 박근혜정권이 만든 최장기양심수 이석기라고 쓰였다
하지만 정확하게 하자면 박근혜정권이 가두고 문재인정권이 만든 최장기양심수 이석기라고 해야맞다. 적폐청산을 국정과제로 여기는 문재인정부가 적폐세력이 만들어낸 ‘내란음모조작사건’의 피해자를 가해자와 같이 가두고 사면복권하지 않아 문재인정부의 적폐청산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하며, 또한 그 같은 우유부단함은 이석기 통합진보당 전의원을 대한민국 최장기양심수로 만들었다. 이석기 전의원은 박근혜정권에서 4년째, 그리고 문재인정부에서 4년째, 벌써 8년째 부당한 옥중생활을 감내하며 이 책을 집필했다.
이 책을 읽고 난 나의 한줄 소감은
한반도의 새로운 백년이라는 큰 이야기를 논하면서도 쉽고 간결하다. 그리고 논리적이고 낙관적이다.
1. 양심과 사상
사상이 세상을 바꾸는 것 같지만 사상은 세상을 바꾸는 방향으로 바뀌고 또 바뀐다. 문제는 ‘양심’이다. 민중을 이익을 위해 ‘헌신’하는 ‘양심’을 가지고 있다면 그러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사상도 새로운 세상으로 건너가기 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 사상을 구현하기 위해 세상을 만들지 않는다.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사상과 이념이 필요할 뿐이다. 문제는 우리가 처음 세상을 바꾸겠다고, 민중을 위한 삶을 살겠다고 한 ‘양심’을 갖고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
2. 자주와 민족공조
한반도의 평화는 어떻게 만들어질 수 있는가? 한반도의 번영은 어떻게 이룰 수 있는가? 답은 자주와 민족공조에 있다. 한미일동맹은 미국이 동북아의 패권을 잃지 않기위한 전략이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미국의 구상은 아니다. 우리는 오히려 작전권을 가져오고 미국의 군사적이해관계에도, 중국의 군사적이해관계에서 벗어나야한다. 지금의 미국과 중국의 대결국면에서는 둘다 한반도의 지정학적위치의 중요성 때문에 우리나라가 어떠한 자세를 취하더라도 미국과 중국은 우리나라를 소홀히 할 수 없다. 국익중심, 민족중심의 사고와 행동이 한반도이 평화와 번영을 가져 올 것이다.
3. 불평등과 새로운 진보세력
자산불평등을 해소할 새로운 정치세력이 필요하다. 불평등은 세습되고 있으며, 출발선이 달라 과정이 아무리 공정해도 그 격차는 해소되지 않는다. 소득불평등이 가장 완화되었을 때는 노조의 힘이 강력했을 때이다. 노동자의 단결은 소득불평등을 완화하며 더 평등한 세상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소득불평등만으로는 안되며 자산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개혁이 필요하다. 민주당과 국민의 힘같은 양당체제로는 서로의 기득권을 지켜갈 뿐이다. 불평등을 해소 할 새로운 정치세력이 힘을 키워야 한다. 민중이 자신의 힘을 믿고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