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 스님의 자연을 담은 사찰음식
홍승 지음 / 클리어마인드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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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장안의 화재중 하나가 사찰음식이다. 자연속에서 마음을 닦는 스님들이 드시는 음식이 왜그렇게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것인지 궁금했다. 그리고 그렇게 좋은 음식을 우리가족들에게도 먹일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책은 사찰음식을 소개하기 전에 사찰음식에대한 기본 상식을 알려준다. 주로 먹는 사람은 누구인가 승가란 말이 상가의 음역어로 깨침의 길을 가려는 길동무들의 모임이라고 한다. 중은 무리, 모임, 단체를 가리키는 말로 승, 스님등은 우리말이라고 한다.  공양은 평등공양이고 보시는 차등보시 그런데 왜 구분될까 궁금한데 공양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똑같이 먹는것이고 특히 대중공양은 똑같이 둘러앉아 발우공양한다고 한다. 참으로 민주적인 방법이 아닐수 없다. 보시는 법랍에따라 차등으로 지급한다고 한다.




무엇을 먹고 무얼 안먹는걸까 오신채라해서 마늘, 파, 달래, 부추, 흥거는 먹는게 아니라는건 알고 있었다. 그런데 흥거 이건뭘까 우리나라에는 없다고한다. 대신에 양파가 해당된다고 한다. 왜 안먹는걸까 오신채를 날것으로 먹으면 성을 내는 마음을 증대시키고, 익혀 먹으면 음욕을 일으킨다고 하니 수도를 해야하는 스님들에게는 금지식품이 될 수 밖에 없겠다. 또하나 술이 있다. 술은 불음주계 때문에 금지한다고 한다.




어떻게 먹나와 왜 먹어야하나 언제 먹어야하나 와 이렇게 먹는 것 하나에도 오묘한 뜻이 담겨있다니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먹는일 자체가 수행을 하는 일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사찰음식이라고 해서 특별한 우리는 보지 못한 식재료를 사용하는줄 알았는데 그렇지는 않았다. 우리 주변의 식재료 특히 채소류위주의 식재료를 사용하고 있다. 물론 오신채를 뺀 양념을 사용하고 있었다. 내가 주목한 것은 모든 음식에 사용되는 맛간장과, 진간장, 채수다 천연조미료를 이용해 만들어 놓고사용하는데 모든 음식에 기본적으로 쓰이고 있다. 녹차볶음, 땅콩볶음, 콩나물김치죽등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







그중 콩나물김치죽으로 만들어봤다. 나같이 솜씨없는 사람도 쉽게 만들 수 있는데

재료는 콩나물100g, 배추김치 50g 밥 2공기를 준비하고

양념으로는 소금과 채수가 필요하다.




①콩나물은 깨끗하게 씻고 김치는 쫑쫑 썬다

②냄비에 김치를 넣고 채수를 부어 끓인다.

③김치가 살짝 익었을때 콩나물을 넣는다.

④한소끔 긇어 콩나물이 익으면 밥을넣고 밥알이 부드럽게 퍼질 때까지 끓인다.

⑤소금으로 간하여 먹으면된다.  

 



정말 정말 만들기도 쉽고 요즘같이 영하로 떨어지는 날씨에 몸과 마음을 단번에 녹여줄 수 있는 별미중 별미다.

이외에도 집에서 가정식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요리리들이 소개되어있다. 봄이되면 나물위주로 많이 만들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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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편지 - 제2회 네오픽션상 수상작
유현산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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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 모음의 오천만원 고료 네오픽션상 수상작으로 살인자의 편지는 어느 살인자의 내면세계를 들여다 보는 글이다.




영흥시는 위성도시로 환락가들이 즐비하다 한마디로 소비도시다. 그곳의 옛영광의 잔재만이 남은 쇼핑센터 화장실에 여고생의 시체가 발견된다. 처음 여고생이 발견되엇을때 팬티만 입고 목을메고 있었다. 심장이 뛰는듯해서 인공호흡을했지만 소녀는 끝내 회생하지 못했다. 사건을 담당하게된 정진우는 타살이 아닌 자살일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소녀의 옷이 발견되지 않았다는걸 알게되고 타살이라고 생각한다. 소녀의 죽음은 정진우의 생각과는 다른게 연쇄살인으로 밝혀지고 서울에서 발견된 다른 사건과 연결선상에 있다는 것이다. 경찰은 공조수사로 연쇄살인범을 잡지위해 동분서주한다. 그와중에 기자가 냄새를 맞게되고 엠바고를 외치며 사건을 뒤쫓는다. 이야기속의 연쇄살인은 예고된 살인사건이다. 오래전 살인자는 자신의 첫 살인사건에대한 내용을 편지로 자신의 군대에 보내지만 출세에눈먼 상관은 편지를 없애버린다. 살인자는 편지에 자신이 태어날때부터 살인충동을 갖고 태어났고 억눌렀던 충동이 이제는 밖으로 표출될 것이라고 그러니 자신을 막을방법은 지금 자신을 잡는거라고 말한다. 세월은 흘렀고 그의 예고대로 연쇄살인이 벌어지지만 경찰은 살인범을 흔적을 찾기가 쉽지 않다.




연쇄 살인사건을 담당하는 형사와 기자 그리고 죽은사람과 그 주변사람들의 이야기들이 섞이면서 이야기는 흥미롭고 풍부해진다. 특히 여고생의 친구인 경만은 친구의 가출을 막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경찰이 포착하지 못는 뒷골목 아이들 세계를 탐문한다. 글속의 인물들은 살인자를 포함에 모두다 개인적인 사연들속에 트라우마를 간직하고 있다. 그리고 이글의 중심인 살인자 그는 요즘 문제가되는 사이코패스중 하나다. 원한이나 이득을위한 살인이라기 보다 살인 그 자체를 즐기는 모습은 잔인함을 넘어 무섭기까지 하다. 그는 마지막 살인을위해 준비를한다. 이제 그를 막을자가 누구인가 그는 진정 가슴에 심장이 없는 사람일까




생각했던 것 보다 소설은 재미있다. 연쇄살인범이 자신의 살인을 자랑하듯이 편지를 보내고 정신적인 문제에서 접근하는 수사방법을통해 기존에 우리가 알고있던 주먹구구식 수사가아닌 발전된 수사방법을 보여줌으로 책을 읽는 독자가 경찰의 수사에 믿음을 느낄수 있도록 접근하고 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그 부분이 마음에든다. 다만 아쉬운건 범인이 누굴까 하는 의문은 솔찍이 그가 나왔을때 의심이 들었다. 그의 등장이후 아마도 범일것같다고 느꼈다는 것이 허망했다. 범인의 윤곽이 독자의 눈에 너무쉽게 드러나 버리면 범인을 찾는 재미가 반감되기 때문이다. 가끔 처음부터 범인을 밝히고 역으로 살인 방법을 쫓는이야기는 있지만 이책은 범인이 끝까지 누구인지 몰라야 더 재미있는 책이였다는 것이다. 그래도 일단 재미있게는 읽었다. 그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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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영은 잘있다!
박인성 지음 / 삼우반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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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영은 잘있다는 연작소설집이다. 책속에 담겨있는 이야기는 총 여덟 개로 제목속에는 지역명이 들어었다 처음에는 이게뭘까 궁금했는데 그 지역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이다. 작가의 전직을보니 광고회사중 가장 잘나간다는 제일기획 카피라이터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많은 활약을 하셨다고 한다. 카피라이터의 실력이 남아 있어서 그런지 글 내용속에서 번뜩는 재치를 느낄수 있었다.




내가 여덟 개의 이야기중 가장 관심있는건 역시 제목으로 채택된 이채영은 잘있다였다. 일부러 그 이야기부터 찾아 읽었다 이 이야기는 흑석동이야기다.. 이채영이 누구길래 라는 의문은 이야기의 말미에 들어난다. 그는 사랑을 너무 늦게 깨달았다 차라이 처음부터 이채영에게 관심이 있다는걸 인정하지 여기 나오는 그남자의 직업이 카피라이터다. 그는 자신의 직업의 장점을 백프로아니 이백프로 활용한다. 자유로운 영혼이어야 한다는 미명아래 회사에 충실하지 않는다. 마음 내킬때 직장인으로 어쩔수 없이 회사에 가야할때를 빼곤 자유다. 그런 그를 뭐라고할 상사또한 없다. 그는 평소 관심있었던 국어국문과 대학원에 입학한다. 그곳에서 그녀를 만난다. 그는 이채영이 읽어주는 시를 듣기위해 학교에 가는게 맞다고 할 정도로 그녀의 목소리에 빠져들지만 그걸로 만족한다.




왜 그랬을까 그건 그녀의 외모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물론 이건 나만의 생각이다. 세월이 흘러 젊은날을 뒤돌아보면서 이채영을 새롭게 생각하는 늙어버린 그는 그제야 그게 사랑이었다고 인정하는거라고 믿고 싶다. 나는 잃어버린 젊음을 아쉬어 하는 그를통해 내 젊음을 떠올릴수 있었기 때문이다.




지명을 달고 있는 이야기라 그런지 우리주변에 있을듯한 이야기들이다. 특히 서울이라는 공간속에서 벌어지는 인간 군상들의 아픔과 속내를 들여다볼수 있는 글이다. 해설 끝말에도 나왔듯이 글은 술술읽힌다. 그렇다고 가볍다는 말은 아니다 가볍지 않으면서도 읽는내내 글속의 인물들의 생각이 궁금해 지게 만드는 힘이있는 글이었다. 좋은 글은 독자들이 먼저 알아본다. 아마도 많은 사랑을 받을수 있는 글이라는 생각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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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속 전래동화 쏙쏙 뽑아 읽기 : 1학년 개정교과서 수록 교과서 속 전래동화 쏙쏙 뽑아 읽기
세사람 지음, 이명애 그림 / 풀빛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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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초등학교를 입학하기전에 전래동화를 읽게 해 주고싶었다. 특히 교과서에 수록된 내용으로 구성된 책을 찾고 싶어 인터넷서점과 집앞 서점을 뒤졌었다. 그런데 아쉽게도 찾지못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이번에 우연치 않게 교과서위주의 전래동화만이 수록된 교과서 속 전래동화 쏙쏙 뽑아 읽기란 책을 만나게되었다. 이책은 초등학생용으로 1학년용부터 고학년용까지 학년별책이다. 이런책이 좀더 빨리 나왔음 좋았겠지만 지금이라도 발견하게되서 너무좋다. 혹시나 초등학생학부모라면 관심이 많으실 것 같다 내용을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첫 번째로 나오는 토끼전내용은 어렵지 않고 쉽게 나와있다. 장황한 내용은 다빼고 용왕이 아프게되었는데 토끼간을 먹으면 병이 낳는다고 자라장군이 육지로 토끼간을 찾으러 가게되고 꾀많은 토끼를 자라는 벼슬과 부귀영화를 주겠다고 구슬려서 용궁으로 데리고 가지만 토기는 꾀를내서 용궁을 탈출한다는 이야기다. 우리가 어릴때부터 자주 듣는 이야기중 하나이지만 교과서를 통해 보는 전래동화는 공부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지 내용의 전개에 집중게된다. 이때 듣기 말하기란 코너에서 물속에 사는 물고기에 대한 관심을 끓어내고 용왕의 모습을 떠올리게 만든다 그리고 내가 만약 용왕이라면 어떤 신하를 둘 것인지에대한 질문을한다. 재미있었다. 토끼는 참 꾀가 많다. 그리고 용왕과 거북이는 왜 바보같이 속았을까에만 생각이 멈추는데 생각의 범위를 넓힐수 있고 논리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갖을 수 있다.




책이란 많이 읽을수독 좋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음으로 생각이 깊어지고 넓어지며 호기심까지 생기니 이보다 더 좋은 국어 학습이 어디있을까 아이들이 가끔 옛날 이야기를 해달라고 할때 그렇게 많이 읽었던 이야기가 생각나지 않을때가 많다. 그런데 역으로 아이들에게 너희가 읽은 전래동화를 들려주렴 하면 어떨까 부모와 소통하는 동화이야기를 할수 있을 것 같다.




어찌 되었든 엄마입장에서 이책은 너무나 고마운책이다. 우리나라 현실에서 공부를 안할 수가 없는데 아이에게 도움이되는 책을 찾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았던 내 기억에 이책은 개인적으로 너무나 좋은 책을 만났다는 생각에 책을 볼때만다 기분까지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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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람다 2011-01-12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성스러운 서평 잘 읽었습니다.
 
차고 미끈거리는 슬픔
류경희 지음 / 은행나무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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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익명의 사람에게 초대메일을 받는다면 어떤기분이 들까 아마도 나는 그 메일을 읽지 않았을 것이다. 스펨메일에 지치고 낮선타인의 메일을 보는순간 바이러스를 전파하는건 아닌지하는 의심부터 갖게될게 뻔하다.




차고 미끈거리는 슬픔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마음 한구석에 갖고있는 단절과 외로움에대한 치유와 소통에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느날 메모리 박스라는 이름의 사람에게 메일을 받는다 그는 자신이 만든 메모리 박스주소를 남기며 초대한다는 내용과 메모리박스 가입네임과 비밀번호를 부여해준다. 첫 번째 손님은 지선으로 메모리 박스에 초대한 사람이 누구인지 알수는 없다 그는 단지 메모리라는 네임으로 존재할뿐이다. 메모리 박스에서 지선의 네임은 고양이줄고기고 그곳에는 유리고기, 나비가오리, 등목어, 모래무지, 벚꽃뱅어라는 다섯 개의 방이 존재한다.




지선은 남편을 사랑하지만 남편은 위층의 선배와 마음이 통하는 대화를 갖기위해 지선을 남겨두고 위층으로 올라간다. 혼자남은 지선은 남편과 선배와의 관계에 연연해하는 자신 그리남편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자신이 싫타 외로움에 지칠 무렵 깨끗하게 비어있는 메모리 박스에서 그녀는 상처받은 자신을 드러내면서 그곳에 존재하는 다른 사람들과 소통을 시작한다.




지선은 유리고기에게 메일을 보내고 두사람은 만남을 갖는다 이후 유리고기는 나비가오리에게 메일을 보내고 역시 두사람은 만나게된다. 이렇게 하나의 씨줄이 시발점이 되어 미지의 여섯명은 씨줄과 날줄이되어 자신들만의 공간에서 밖으로 나오게된다.




가장 궁금한건 그들을 한공간안으로 초대한 미지의 메모리라는 인물이다. 그는 자신이 만든 공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는 왜 서로 다른 인물들을 초대하게 되었을까 그들과는 어떤 인연이었을까 무척 궁금했다. 벚꽃뱅어의 사연이 나오면서 메모리의 정체또한 서서히 들어난다. 우리는 비밀을 가슴속에 담아두고산다. 옛날 동화중 임금님귀는 당나귀기라는 동화가 생각난다. 그말을 하고싶은데 하지못한 그사람이 병이나고 결국 숲속에서 외치고 나서야 병이 나았다는 그만큼 사람에게 대화 소통이 중요한다. 마음에 담아두면 병이되는 이들에게 메모리박스는 병원보다 더 좋은 곳이다. 나에게도 그런 공간하나 주어졌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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