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너무도 아름다운 나머지 나는 늘 그가 자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가 날 어떻게 바꿔놨는지 간단히 말하라면 이렇게 말하겠다. 그로 인해 나는 라디오의 온갖 거지같은 노래들을 따라 부르게 되었다고. 그가 날 사랑했을 때나, 사랑하지 않았을 때나.
-<사색의 부서> 중에서

“If someone had described this novel to me, I would never have read it,” 
"만약 다른 사람한테 이 소설의 얘기를 들었다면, 난 절대 읽지 않을 것이다." 
작가 제니 오필 자신의 말이다. 그 만큼 이 소설의 운명은 어두웠다. 그러나 결과는 2014년 뉴욕타임즈 올해의 책에 선정되면서 작가로서의 새로운 입지를 구축하게 되었다.

스물 아홉에 한 편의 소설을 낸 여자. 남자와 사랑에 빠지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고, 또 남편의 외도를 알게되는 일련의 사건과 감정, 순간을 조각조각내며 자아와 가정, 관계의 붕괴와 맞선다. 일상의 균열을 예리하고 의식하며 가족이라는 울타리 너머 우주를 사색하는 '그녀' 혹은 '아내', 또는 '엄마'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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