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레드 제플린, 프레디 머큐리, 마이클 잭슨, 신디 로퍼, 카트리시아 카스, 그리고 엘튼 존까지, 뮤지션 전기 또는 자서전을 기획하고 출간할 때 선택의 기준은 그들의 삶에 드라마가 있는가,라는 것이다. 음악은 듣는 것이지만 책은 읽는 것이기에, 그만큼 강하게 독자를 사로잡는 이야기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 그녀가 얼마나 유명한가, 히트곡이 얼마나 많은가, 어느 시기에 주로 활동했는가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삶의 드라마이다. 그래서 모범적이고 조용한 사생활을 유지한 스타보다는 우여곡절이 많고 세상사에 두루 관심을 표명한 뮤지션에 더 관심이 간다. 엘튼 존은 이런 조건을 완벽하게 충족시키는 몇 안 되는 인물 가운데 하나다.
이 책 《엘튼 존》은 음악 전문 작가 데이비드 버클리가 엘튼 존과 함께 작업한 많은 동료들과 업계 관계자들을 취재하고 기존의 자료를 철저히 참고하여 그의 극적 삶과 다재다능한 재능을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엮어낸 것이다. 덕택에 우리는 거의 반세기 동안 팝의 최전선에서 슈퍼스타 자리를 지키고 있는 엘튼 존의 다채롭고 흥미로운 모습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