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2, 독일 태생의 한 젊은 작곡가가 후원자인 왕족의 허락을 받고 런던에 갔다가 평생을 그곳에 거주하게 된다. 독일 하노버 가문이었던 그 후원자는 머지않아 영국 왕 조지 1세가 되고,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인 그 작곡가는 영국에 귀화하여 조지 프리데릭 헨델이 된다.


당시 27세였던 헨델은 이후 런던에서 50여 년을 살며 걸작을 연달아 작곡한다. 그의 걸작들은 영광스러운 대관식 음악 <사제 자독><줄리오 체사레>, <리날도>, <알시나> 같은 오페라를 포함해서 다수의 위대한 오라토리오에 이르며 <메시아>에서 정점에 도달한다.


이탈리아 오페라 전문가이자 세계 각지의 오페라하우스와 연주장에서 헨델의 작품을 지휘해온 저자 제인 글로버는 이 책에서 <메시아>에 상대적으로 가려져 있는 헨델의 오페라들을 중심으로 그의 런던 시절을 조명한다. 고향 독일을 떠나 런던에서 살다 그곳에 묻힌 헨델. 런던의 무엇이 이국의 젊은 작곡가를 그토록 매료시켰을까.


이 책은 350여 년 동안 세계 각지에서 연주하고 공연하고 사랑해온 헨델의 훌륭한 음악 작품들에 관한 이야기이자, 한 작곡가를 위대한 음악가로 만든 18세기 런던과 그곳에 모여든 사람들, 그리고 당시 영국과 유럽의 정치·문화사를 다채롭게 조망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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