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 허스트베트 Siri Hustvedt

전방위 인문학자이자 비평가 겸 소설가로, 1955년 미국 미네소타 주 노스필드에서 태어났다.

 

폴 오스터를 만나다

미네소타 주의 사립명문 세인트 올라프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뉴욕 컬럼비아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하던 중 작가 폴 오스터와 만나 결혼한 허스트베트는 시인으로 문단에 데뷔했으나 곧 소설가로 전향했다.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1001] 내가 사랑했던 것

첫 소설인 눈가리개The Blindfold는 잡지에 미리 공개된 일부가 올해의 미국 단편The Best American Short Stories’에 2년 연속으로 선정되었으며 무려 17개국 언어로 번역 출판되는 대성공을 거두었다.

후속작으로 출판된 릴리 달의 매혹The Enchantment of Lilly Dahl》《어느 미국인의 슬픔The Sorrows of an American》《내가 사랑했던 것What I Loved 중에서도 2003년 출간된 내가 사랑했던 것은 평단의 찬사 속에 30여 개국 언어로 번역 출간되어 국제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소설에서 미술평론그리고 철학신경정신분석학까지

소설가로서 평단의 인정과 대중적 성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나서도 허스트베트의 작가적 지성은 하나의 형식에 갇히거나 안주하지 않는다영문학 연구를 포기하지 않고 병행해 컬럼비아 대학에서 찰스 디킨스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을 뿐 아니라워싱턴 갤러리에서 열린 요하네스 베르메르 특별전에서 <진주 목걸이를 든 처녀>에 대해 기고한 소논문 한 편으로 미술 평단에 엄청난 화제를 몰고 전격 입성하게 된 것이다그후 해박한 미술사 지식과 문학적 소양비범한 필력과 통찰력을 갖춘 미술 비평가로서 인정받은 그녀는 노르웨이 문학 교수였던 아버지의 장례식을 계기로 또 전혀 다른 학문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다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추도사를 하던 중 사지에 격렬한 경기를 일으켰던 것이다그러나 주체할 수 없이 사지가 흔들리는 와중에도 그녀는 추도사를 또박또박 끝까지 마쳤다마치 자아가 정신과 육체로 분열되는 듯했던 그 트라우마적 경험을 기점으로 계속적으로 간질 발작과 편두통을 겪은 허스트베트는 신경과학과 심리학에 심취하게 되고그 결과 자신의 병증을 의학사적심리학적정신분석학적정신과적으로 분석해 기록한 덜덜 떠는 여자 또는 내 신경의 역사Shaking Woman or The History of My Nerves를 출간해 화제를 일으킨다철학·문학·미학과 신경정신분석학에 대한 아카데믹한 접근을 바탕으로 허스트베트는 계속해서 키에르케고르에서 제인 오스틴까지 주제와 장르를 가리지 않는 강연과 집필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2012년에는 그간의 연구 업적을 인정받아 가바론 국제 인문학 상을 수상한 바 있다.


국내에 출간된 시리 허스트베트의 작품들

미술 에세이 사각형의 신비Mysteries of the Rectangle뮤진트리

문학 에세이 살다생각하다바라보다Living, Thinking, Looking뮤진트리

소설 내가 사랑했던 것What I Loved뮤진트리

소설 불타는 세계The Blazing World뮤진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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