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큰 호평을 받은 연극 <대학살의 신> <아트>의 작가이자 여덟 권의 소설을 발표한 프랑스 작가 야스미나 레자의 첫 소설집이다이십대 후반에 이미 몰리에르상로렌스 올리비에상토니상 등 극작가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를 받은 저자가 마흔 즈음에 발표한 단편소설들이다.

44개의 이야기들은 저마다 다양한 주제와 등장인물들을 갖고 있다극작가이자 연출가이고 배우이기도 한 저자는 자신과 주변의 인물들을 관찰하고 바라보며 일상의 삶 속에 포진된 무상성無常性체념의 결을 예리하게 포착한그 시선으로 시간과 공간에 대해인생의 덧없음과 희망에 대해잊힌 이들의 슬픔에 대해그 모든 순간에 대해 말하고 있다절실하고 간곡하게때로는 지극히 프랑스적인 유머를 섞어서.

이 작품을 두고 가디언(알프레드 히클링)은 극장에 가서 앉아 있기엔 너무 바쁜 이들긴 책을 읽을 시간이 없는 이들을 위해 레자가 내놓은 소설이라면서이 아이디어의 파편들을 모아놓은 스케치북이… 장관을 이루는 사소한 낙진들을 형상화하는 방식에 주목하고, “디너파티의 수다처럼 가볍지만 서늘한 아포리즘이 빛나지 않는 단락을 찾아볼 수 없다고 평가했다무대 위 촘촘하게 잘 짜진 두 배우의 대사가 여전히 귓가에 울리는 듯한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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