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딸, 총을 들다 - 대갓집 마님에서 신여성까지, 일제와 맞서 싸운 24인의 여성 독립운동가 이야기
정운현 지음 / 인문서원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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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이번에 읽은 책은 예전부터 관심을 두고 있던 책이란다. <조선의 딸, 총을 들다>. 딸과 총은 그리 썩 잘 어울리는 조합은 아니란다. 하지만 그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 만났을 때는 무척 멋있게 보인단다. 영화 <암살>에서도 보면 전지현이 분한 독립운동가가 멋지게 나왔지물론 그렇다고 그들이 총을 들고 싶어서 든 것은 아니야. 시대가 그들을 그렇게 만들었단다. 그런 암울한 시대가 고작 100년 전 이 땅에 있었단다.

얼마 전에 너희들에게 일제시대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35년 동안 나라 없이 살았다고 하니까 너희들도 놀랐잖아.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은 얼마나 가슴 아팠겠니. 그냥 순응하면서 힘들지만 한 목숨 살아갈 수도 있었지만, 불의를 참지 못하고 나라 잃은 설움을 설움으로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옮긴 이들이 있단다. 그 수가 적지 않아그 중에 적은 분들만 위인전이나 교과서에 나와서 우리들이 알고 있단다.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분들은 엄청 많단다. 그런데 유명한 독립운동가 중에 대부분은 남자들이란다. 유명한 독립운동가들 중에 여자들은 거의 없었어. 떠오르는 사람이라고는 유관순 열사뿐이고, 그 이후는 잘 떠오르지 않는단다.

하지만 여자 독립운동가들도 꽤 많단다. 그런 분들 중에 스물 네 분을 이 책에서 소개해 주었단다. 한 책에 스물 네 분을 소개해주다 보니 한 분에 대한 양이 너무 적었단다. 아예 한 사람에 한 책씩 시리즈로 출간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 물론 출판사에서는 판매부수도 신경을 써야 하니까 위험한 도전일 수도 있었겠지만 부수를 줄여서라도 기획해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단다.


1.

이 책에서 소개해준 스물 네 분들은 아래와 같았단다.

김락, 이화림, 남자현, 정정화, 동풍신, 김마리아, 박자혜, 박차정, 조마리아, 안경신, 권기옥, 부춘화, 김향화, 강주룡, 윤희순, 이병희, 조신성, 김알렉산드라, 오광심, 김명시, 정칠성, 방순희, 이희경, 주세죽.

몇몇 분들 낯익은 분들도 있었단다. 남자현이라는 분은 영화 <암살>의 주인공의 모델로 했다고 해서 들어봤단다. 그런데 그 분이 독립 운동을 나섰던 것이 예순 살이 넘어서였고, 자신의 의지를 굳게 하기 위해 무명지까지 잘랐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신 분이구나.

정정화라는 분은 오래 전에 아빠가 읽은 <장강 일기>의 지은이이기도 해. 임시정부의 자금 조달을 위해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기도 하고, 임시정부의 살림도 도맡아 하신 분인데, <장강 일기>에 정정화의 뜨거운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던 기억이 있단다.

박차정이라는 분은 의열단 단장 김원봉의 아내로 유명하지만 그 전에 이미 독립운동을 했던 분이었단다. 국내에서 시위 투쟁을 하다가 감옥에 들어갔다가 석방 후 중국으로 와서 김원봉과 만나게 되었어. 박차정님은 조선의용대로 전투에 참여했다가 총상을 입고 서른 네 살데 죽고 말았단다.

조마리아님은 안중근의 어머니이신데, 안중근이 하얼빈 의거 후 사형 선고를 받았을 때 보내신 편지가 유명하단다. 아들 안중근에게 대의에 따라 죽으라는 편지. 쉽게 할 수 없는 말일 텐데  그 편지를 쓸 때 심정이 어땠을까...

강주룡이라는 분은 아빠가 작년에 읽은 <체공녀 강주룡>의 주인공이란다. 일제 시대 노동운동을 이끌었고 평양의 을밀대라는 곳에서 일인시위로 노동자들의 권리를 지켜 주셨던 분.

그리고 마지막으로 주세죽이라는 분은아빠가 너무 재미있게 본 소설 <세 여자>의 주인공이란다. 비록 소설의 형식을 띠었지만, 그 소설 속의 인물들도 모두 실제 살았던 분들이었어. 부잣집 딸로 편하게 살 수 있었지만, 소신대로 공산주의를 접하고 독립운동을 했던 분. 파란만장한 삶 속에 러시아까지 가게 되었다가 유배되어 비극적인 삶을 마감한 분아빠가 <세 여자>라는 소설을 너무 재미있게 봐서 두어 명한테 선물로도 주고, 누군가 책을 추천해 달라고 하면 빼놓지 않은 책 중에 하나란다.

나머지 분들 중에 김알렉산드라라는 분은 최근에 그 분에 관한 책이 출간되어 이름은 들어보았단다. 하지만 나머지 분들은 정말이지 이름조차 처음 들어보았단다. 그래서 분들은 이름조차 처음 들어보는 분들이란다. 각각 짧은 소개로 그 훌륭한 분들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보았지만, 그 짧은 소개로 또 금방 잊혀질 것 같구나. 잊지 말아야지 생각을 해봐도 아빠의 기억력으로 어려운 일이야. 이 분들에 대한 분들이 단행본으로 나와 있는지 모르겠지만, 몇몇 분들은 찾아봐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그래서 지금 검색을 해봤더니, <독립운동가 100인 만화 프로젝트>가 최근에 진행되고 있더구나. 기회 되면 이 프로젝트에 소개된 분들의 책을 읽어봐야겠구나.


PS:

책의 첫 문장 : 근래 들어 여성 독립운동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기 시작했다.

책의 끝 문장 : 박헌영은 아직도 북한에서 복권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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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프리쿠키 2020-11-16 12: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독립운동가 100인의 만화프로젝트 올해 33권이 출간되어 어제 5권을 읽어봤는데요. 넘 좋더라구요. 여기는 어린이 자료실에 구비되어 있던데 자녀분들 다 읽어보시면 좋을듯 합니다. 학습만화류가 아닌 스토리위주라 몰입도가 좋고 사진이나 당시 기사등을 삽입해서 사실감도 높혔고, 대사 하나하나가 철저히 자료에 의해 검증된 것들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신채호 편에서 그의 배우자인 <박자혜>의 팬이 되어버렸네요.
지금 그들의 자손들이 어떻게 사는지 궁금해서 검색도 하고 그랬네요^^

bookholic 2020-11-16 23:04   좋아요 1 | URL
네, 북프리쿠키님께서 포스팅한 것에서 봤습니다.^^ 저도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또한 독립운동가 100인 만화 프로젝트가 부디 꼭 100명까지 다 채워졌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위인을 손꼽으라고 하면 저도 신채호님을 손꼽는데요.(예전에 김삼웅님의 ‘단재 신채호 평전‘을 읽고 팬이 되었지요.)
그 책을 읽을 때만 해도 신채호님께서 국적이 없다는 사실에 혼자 분개했었는데, 그 이후 다행히 국적 회복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은 지 오래되어서, 신채호님의 부인 박자혜님은 어떤 분이었는지는 잘 떠오르지 않네요.. 박자혜라는 분도 한번 관심을 가져보겠습니다.
즐거운 가을 되십시오~~^^

서희슬 2020-11-16 17: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정말로 잊지 말아야 겠네요.

bookholic 2020-11-16 23:04   좋아요 0 | URL
네, 우리 모두 다같이 잊지 말아요^^
즐거운 가을 되십시오~~
 














(34)

지금까지는 아주 잘 맞아떨어졌다고 해도, 앞으로 나올 관측이나 실험 결과도 만족시킨다는 보장이 없지요. 그래서 포퍼는 확실한 것은 반증밖에 없다고 했고, 또 반증을 통해 잘못된 이론을 버리고 계속해서 새로운 이론을 만들어내는 것이 과학이 진보하는 기본형식이라고 했습니다. 과학은 끝없는 추측과 반증의 과정이라고 했는데, 여기서 추측이란 확실하지 않은 가설을 제의한다는 의미입니다.


(52)

<과학혁명의 구조>에서 쿤은 이미 이런 충격적인 발언을 했습니다. “정상과학은 패러다임이 미리 만들어놓은 비교적 경직된 상자 안에 자연을 처넣으려는 노력이다.” 포퍼가 보고 화가 났을만도 한 말이지요. 자연을 인간의 선입견에 맞게 처넣다니! 자연이 보여주는 대로 따라가며 이론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포퍼 철학의 가장 근본적인 원칙이고 과학적 태도인데, 쿤의 주장은 정반대였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패러다임에서 먼저 틀을 잡고 자연을 어떻게 하면 그 틀에 더 잘 집어넣을 수 있는가를 연구라는 것이 정상과학입니다. 그리고 쿤은 그런 독단적이면서 체계적인 노력을 통해 정상과학은 정체하는 것이 아니라 더욱 빠르게 확실한 발전을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87)

과학에서 측정의 중요성을 강조한 사람 중에 영국 스코틀랜드의 유명한 물리학자 켈빈 경이 있는데,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늘 말하지만, 우리가 논의하는 내용을 측정해서 숫자로 표시할 수 있다면, 뭔가를 아는 것이다. 그렇지 못하다면 우리의 지식은 변변치 못하고 만족스럽지 못하다. 어떤 주제이건 간에 측정하지 못하고 논하는 것은 지식의 시작은 될지 몰라도, 과학적이 되려면 아직 한참 먼 것이다.”


(107)

현대물리학에서는 빛의 속도를 일정한 숫자로 정의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길이를 정의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광속을 초속 299,792,458미터라고 하면, 1미터는 빛이 1초 동안 가는 거리를 299,792,482로 나눈 것이 된다. 그렇다면 1초는 어떻게 정의할까?


(117-118)

과학의 발전과정은 단순한 진보가 아니라 진보와 보수의 융합입니다. 이미 존재하는 기준을 가지고 시작해야 한다는 보수적 의무감과, 그러나 옛날보다 더 잘해야 한다는 진보적 의무감을 동시에 소화해내야 합니다. 과학뿐 아니라 우리 일상 생활도, 정치적, 사회적 발전도 다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자식은 부모보다 더 잘나고 싶어합니다. 부모도 자식이 자신보다 더 잘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자식은 자신의 시작점을 부모에게서 물려받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 물려받은 것을 존중하며 시작하되, 더 잘해서 원점보다 훌륭하게 나아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141)

물론 쿤도 패러다임이 바뀐다고 해서 자연 자체가 변한다고 보지는 않았습니다. 자연은 자연이고 우리가 생각하는 패러다임은 우리 머릿속에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우리 인간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 세상이라는 것은 패러다임을 통해서 걸러져 나온 것이라고 했습니다. 진짜 자연그 자체를 인간은 알 수 없습니다. 인간은 관측을 통해 자연을 알게 되는데 그 관측은 특정한 패러다임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우리가 알 수 있는 자연은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라 바뀐다는 것이지요.


(170-171)

그러나 아직도 실재론을 버리기가 힘겹기도 합니다. 우리가 실재론자들의 주장 중 보존해야 할 것은, 과학지식은 제멋대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연이 인간에게 가르쳐주는 것을 배우는 것이라는 태도입니다. 과학은 인간의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실재를 따라가는 것이라는 게 기본 입장이고, 그런 입장이 없다면 과학은 전혀 의미가 없어질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이야기하는 실재란 도대체 무엇일까요? ‘실재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라고 나오는데, 이런 해석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한국판 위키백과를 보면 조금 더 명확한 정의가 나옵니다. ‘인식 주체로부터 독립해 객관적으로 존재한다고 여겨지는 것.’ 그것을 좀 쉽게 말하면 실재란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을 지칭한다고 봅니다. 자연은 우리의 허튼 수작을 허용하지 않고 저항합니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발명한다고 해도 자연이 협조를 해야 가능합니다. 자연이 협조한다든지 저항한다는 것은 은유적 표현인데, 그런 식으로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궁극적인 실재인 자연, 그 자연이 정말 어떤 본질을 가지고 있는지를 표현할 언어가 우리에게는 없기 때문입니다. 은유적으로 자연을 의인화해서 표현할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250)

화학혁명은 여러 가지 면에서 비극이었습니다. 프랑스 혁명의 공포정치가 극에 달했던 1794, 라봐지에는 자신의 장인과 함께 단두대에서 처형당했습니다. 그들은 세금징수 회사의 지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혁명 전 프랑스 정부는 세금징수를 사영업체에 하청했었는데 그 회사가 왕과 계약을 맺어서 징수액 목표를 정했고, 그 이상의 징수액은 이익으로 챙길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혁명가들이 라봐지에를 민중의 적으로 규정한 것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죽일 필요까지는 없었고 살려두었다면 국가를 위해서도 유익한 일을 계속할 수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여기서 느끼는 아이러니는, 그가 그렇게도 집요하게 죽였던 플로시스톤에 대해서도 똑 같은 평가를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283)

제 생각을 단순히 말하자면 이렇습니다. 우리가 창조교육, 탐구교육을 시도한다고 해도, 학생들은 잘 압니다. 그 뒤에 정답이 다 버티고 있다는 것을 말이지요. 결국 물이 H2O라는 등의 정답으로 가야 한다고 느끼는 학생들이, 정말 독립적으로 뭔가를 생각해 볼 동기를 갖기란 힘들다고 봅니다. 또 교육자의 입장에서는 창조적으로 탐구를 시킨다고 하면서도, 그 과정을 통해 학생이 정답을 알아내지 못하면 안 된다는 조바심을 느낍니다.


(325)

저널을 창간한 3년 후에 니콜슨은 자기 일생의 가장 유명한 작품이 될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저명한 의사였던 친구 칼라일과 함께 한 연구결과를 보고한 것인데, 전지를 사용한 최초의 전기분해였습니다. 볼타가 전지를 발명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것을 따라서 실험하다가 전기의 작용으로 물이 산소와 수소로 분해되는 것을 우연히 발견한 것입니다. 전기분해의 중요성을 현대과학자들은 간과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그때까지는 서로 아무런 확실한 관계가 없다고 생각되었던 전기와 화학을 연결한 것은 엄청난 결과였습니다. 결국은 화학의 진로 자체를 바꿔놓은 성과였던 것입니다. 이 연구결과를 니콜슨은 다른 데 보내지 않고 자신의 저널에 냈습니다. 그 결과가 또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서 많은 다른 연구를 촉진했고, 이런 식으로 중요한 논문들을 상당수 게재한 니콜슨의 저널은 시시한 잡지에서 일약 가장 중요한 학술지 중 하나로 떠올랐습니다. 그러면서도 어떤 저자의 글도 내용만 흥미롭다면 받는다는 원칙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정말 니콜슨은 민중과학이라고 할 수 있는 운동을 벌인 것입니다.


(398)

요즘 길 찾는 네비게이션을 많이들 쓰지요. 그것은 정말 20세기 말기 과학의 기가 막힌 업적입니다. ‘전 지구 측위 시스템(global positioning system, GPS)’을 기반으로 한 것인데, 지구 주위에 많은 인공위성을 띄우고 거기서 원자시계를 돌리는 것이 기본구조입니다. 그런데 위성을 발사하고 조정하는 원리는 위에서 말했듯이, 아직도 뉴튼역학입니다. 그 반면 원자시계의 작동원리를 양자역학입니다. 게다가 그 원자시계는 상대성이론을 써서 수정해주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지구의 중력장 내에서의 그 시계 위치와 또 시계가 실려 있는 위성의 운동속도에 따라 시계가 가는 속도가 달라지는데, 그것을 수정하려면 일반상대성이론과 특수상대성이론을 둘 다 끌어들여야 합니다. 그렇게 복잡하게 융합된 이론적 기반을 가지고 운영되는 시스템으로부터 지구상 우리에게 현 위치를 가르쳐주는 신호가 내려옵니다. 그러면 우리는 네비게이션을 보면서, 뉴튼역학도 모르던 사람들처럼 지구는 평평한 것으로 생각하며 운전을 하거나 길을 걷습니다. 그러니까 이는 전근대적인 관념부터 고전역학과 몇 가지의 20세기 첨단 물리학 이론까지 전부 잘 뭉뚱그려서 융합한 훌륭한 실천체계입니다.


(411)

과학의 독재도 독재입니다. 물론 과학보다 더 못한 것이 지배하는 독재보다는 낫겠지요. 하지만 과학에서부터 남들이 그렇다면 그렇고 특히 전문가나 높은 사람이 하는 말이면 무조건 신봉하는 태도를 키운다면, 우리의 일상생활과 정치행태에 아직도 팽배해 있는 권위주의적 태도를 더욱 권장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반면, 시민들이 진정한 독립적 과학탐구를 배우는 것은 권위주의와 이데올로기에의 맹종을 막는 가장 확실한 길이 될 것입니다. 그러한 교육적 효과를 이루고자 한다면 과학을 다원주의적으로 연구하고 가르치는 것이 최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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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강의 죽음 애거서 크리스티 추리문학 베스트 11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가형 옮김 / 해문출판사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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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아빠가 중학교 때 친구 집에 놀러 갔다가 그 친구네 집에 있던 애거사 크리스티의 책들을 처음 알게 되고 나서, 와우, 이렇게 재미있는 책이 있다니감탄했던 기억이 아직도 나는구나. 이후 학교 도서관에서도 빌려봤던 기억이 있구나. 애거사 크리스티는 정말 많은 추리 소설을 썼단다. 탐정은 늘 에르큘 포와르. 애거사의 소설들은 오늘날에도 꾸준히 출간되고 있단다. 아빠도 애거사의 추리소설은 이번에 정말로 오랜만에 읽은 것 같구나. 애거사 크리스티가 다른 필명으로 몰래 쓴 책들을 모아 출간한 애거사 크리스티 스페셜 컬렉션 몇 권만 최근 몇 년 사이에 읽었던 것 같아. 애거사 크리스티의 추리 소설은 십대 때 읽고 처음인 것 같구나.

이번에 특별히 읽게 된 계기가 있어. 얼마 전에 유튜브에서 <나일강의 죽음>이라는 영화의 예고편을 봤거든몇 년 전에 애거사 크리스티의 원작 소설 <오리엔트 특급 살인>이 영화로 다시 만들어졌었는데 이번이 두 번째인 것 같았어. 애거사 크리스티의 소설을 시리즈로 계속 영화로 만들 생각인가? 아무튼 그 영화를 감독하고 직접 포와로 역을 맡은 사람이 우리에 아주 낯익은 케네스 브래너라는 사람이란다. 우리들이 재미있게 본 <토르> 1편을 감독하고,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에서 질데로이 록허트라는 약간 엉뚱한 교수 역할을 맡았던 사람. 아참, 너희들이 또 재미있게 본 실사 <신데렐라>의 감독이기도 하고예고편의 영상이 약간은 자극적이면서도 본편을 보고 싶게 만들어졌더구나. 그 예고편을 보고 나니, 그 영화의 원작을 읽고 싶어졌어. 그래서 읽게 되었단다.

나일강의 죽음. 나일강은 얼마 전에 읽은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이야기 1>에서도 나온 것처럼 이집트에 흐르는 세계에게 긴 강으로, 예로부터 많은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곳이란다. 이 책이 처음 출간된 것이 1937년인데 그때도 유람선을 타고 나일강을 여행하는 사람들이 많았나 보구나. 서두가 길었는데, 그런 <나일강의 죽음>의 책 이야기를 해줄게.


--- 아래부터 스포일러 주의 ---


1.

한 완벽한 여자가 있었단다. 리넷 리지웨이. 스무 살. 상속으로 많은 돈을 가지고 있었으며 미모까지 갖추었으며 총명하기까지 했단다. 사업적인 감각도 있었어리넷에게는 재클린이라는 옛친구가 있었고, 재클린에게는 목숨보다 사랑하는 약혼남 시몬 도일이 있었어. 재클린은 리넷에게 시몬 도일의 취업을 부탁했고, 리넷은 시몬에게 토지 관리를 맡기게 되었단다. 그리고 얼마 후리넷과 시몬이 결혼을 했단다. 오 마이 갓. 아무리 모든 것을 다 갖추었다고 하지만, 친구의 남자친구를

리넷과 시몬은 나일강으로 신혼여행을 가기로 했는데 그들이 따라 가는 곳마다 재클린이 쫓아다니면서 복수하겠다고 이야기했어. 때마침 나일강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던 에르큘 포와로. 리넷은 포와로를 찾아와 사연을 이야기하고 자신을 보호해 달라고 요청했어. 포와르는 리넷의 이야기를 듣긴 했지만, 자신은 휴가중이라고 정중히 거절을 했어. 그러면서 재클린에게 한번 이야기를 해보겠다고 했단다.

포와로는 재클린을 만나 모든 것을 잊으라고 조언을 했지만, 재클린은 잊기에는 시간이 오래 흐르지 않았고, 복수심이 너무나 커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가 들어오지 않았어. 자신의 모든 것을 잃은 심정이었고,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은 복수밖에 없다고 했어. 그러면서 총도 샀다고 했어. 누굴 죽일까 생각하다가 그들을 쫓아다니면서 괴롭히는 것이 더 큰 복수라고 생각을 하고, 그들을 쫓아다니고 있는 것이라고 했어.

다음날은 시몬이 포와로를 찾아와서 이야기를 했어. 재클린이 그런 사람인 줄 몰랐다. 이성적이고 교양 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이야기했어. 그러면서 재클린을 따돌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했어. 포와로는 주요 등장 인물 세 사람의 이야기를 모두 들었는데누군가는 거짓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누가 진실을 말하고, 누가 거짓을 말하고 있는 것인가.

리넷의 나일강 여행에 리넷과 관련 있는 이가 또 등장했어. 리넷의 미국 재산 관리인인 앤드류 패닝튼이었어. 그는 사실 리넷이 나일강으로 신혼여행을 오는 것을 알고 우연을 가장하여 리넷을 만나기 위해 나일강에 왔단다. 신혼 여행이라는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면서도 정신 없는 틈을 타서 자신에게 유리한 문서에 서명을 받으려는 작전이었지. 하지만 사업 수완이 좋고 꼼꼼하고 총명한 리넷은 글자 하나하나 읽어보았어. 그러자, 앤드류는 미안하다며 다음에 하자고 했단다. 얼마나 속이 끓을까.


2.

시몬과 리넷은 재클린을 따돌리려고 몰래 자신들의 여행 경로를 바꿨는데, 그곳에도 재클린이 나타났단다. 리넷과 시몬은 재클린을 무시하려고 노력을 했지만, 그게 마음대로 되겠니. 계속 눈에 걸릴 텐데 말이야. 그들은 나일강 유람선에 같이 타게 되었단다. 재클린은 술을 먹고 배에서 알게된 코넬리어에게 하소연 비슷한 것을 했단다. 리넷은 먼저 자러 들어갔고, 재클린의 옆 테이블에서 시몬이 재클린의 불편한 이야기를 듣고 있었어. 시몬이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재클린에게 그만 하라고 하자, 작은 난동이 일어났고, 우발적으로 재클린이 권총을 쏴서 시몬이 허벅지에 맞았어. 곧바로 정신 차린 재클린을 자책을 하고 정신적 충격을 받은 재클린은 간호사 바워즈의 도움을 받아 선실로 갔어. 그곳에서 바워즈가 밤새 간호해 주었단다.

한편 총에 맞은 시몬은 의사 베스너가 치료를 해주었고, 자신의 선실에서 재웠단다. 이 난동이 있던 다음날 아침, 리넷이 머리에 권총을 맞은 채 발견되었단다. , 마이 갓추리 소설을 많이 읽은 이들이라면 이때쯤 어렴풋이 누가 범인인줄 감을 잡을 수 있을 거야. 다만, 도대체 어떻게 범행을 저지를 수 있었지? 라는 의문이 들게 된단다. 완벽한 알리바이처럼 보였는데 말이야. 아빠가 누굴 범인으로 의심했는지 대충 알겠지?

물론 리넷이 타고 있던 배 안에는 리넷을 죽이려고 하는 동기를 가진 이들이 몇몇 있었단다. 그리고 리넷과 알고 지내지 않았던 사람들도, 리넷이 워낙 유명한 부자라서 돈을 노린 범죄일 수도 있었어. 완벽한 알리바이를 만들어 놓고 범행을 저질렀지만, 범인들에게는 운 나쁘게도 그 배에는 에르큘 포와르가 타고 있었단다. 포와르를 존재를 알았기 때문에 작전을 망설이지 않았을까. 포와르는 배 손님들을 상대로 조사를 하기 시작한단다.

그리고 아무리 밤에 몰래 범행을 저질렀다고 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타는 유람선에서 아무도 보지 못하게 범행을 저지른 다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을까. 리넷을 시작으로 잇달아 살인 사건이 연이어 일어났는데, 죽은 이들은 범인이 누구인지 알게 된 사람들이었어. 심지어 벌건 대낮에 포와르에게 범인을 알려주려고 온 사람을 죽었어. 포와르도 현장에 있었지만, 범인은 잽싸게 자취를 숨겼단다.

….

결국 포와로는 범인, 아니 범인들을 밝혀낸단다. 오랫동안 준비해온 범죄였어. 이미 아빠가 앞에서 넌지시 이야기했듯이 범인은 시몬과 재클린이었단다. 그들은 리넷의 재산을 빼앗기 위해 시몬과 리넷의 가짜 결혼을 꾸몄던 것이고, 재클린이 총을 쏜 척 한 것이고, 시몬은 총을 맞은 척 한 것이고, 재클린이 당황한 척 하고 있을 때, 시몬은 몰래 자리를 떠서 리넷을 죽이고 다시 권총으로 자신의 허벅지에 총을 쐈단다. 그리고는 그날 밤에 시몬은 의사와 함께, 리넷은 간호사와 함께 밤을 지낸 것으로 알리바이를 만든 것이야.

그 짧은 틈을 내서 리넷을 죽인 것인데, 포와로의 추리에 걸려든 것이었어. 재클린은 포와로에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모두 자백했어. 경찰에 넘어가기 전에 리넷은 숨겨놓았던 또 다른 총으로 시몬을 죽이고 자신도 자살했단다. 결국 이 모든 사건의 발단은 돈이었단다. 그 옛날뿐만 아니라 오늘날도 돈 때문에 일어나는 사건들이 얼마나 많니어쩌다 돈이 최고의 가치가 되어버린 세상이 된 것인지 안타깝구나. 돈을 위해서라면 어떤 것이든 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지구가 망가지고, 몹쓸 병들이 생겨나고.. 기후 위기가 오고….

….

애거사 크리스티의 정통 추리 소설을 정말 오랜만에 읽었는데 좋았단다. 앞으로도 가끔씩 애거사 크리스티의 소설을 읽어봐야겠구나. 너희들에게 추천하려고 했는데, 어린이용이 아니더구나. 좀 더 크면 읽으렴~~~


PS:

책의 첫 문장 : “리넷 리지웨이야!”

책의 끝 문장 : 왜냐하면, 룩소르에서 퍼거슨이 말했던 것처럼 중요한 것은 과거가 아니라, 미래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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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처한 미술 이야기 1 - 원시,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미술 : 미술하는 인간이 살아남는다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 1
양정무 지음 / 사회평론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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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아빠와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영역 중에 하나가 바로 미술이란다. 학창 시절일 때도 미술의 소질이 없어서 그림도 잘 못 그리고, 조각 등의 미술 활동에도 소질이 없었어. 재미도 없었고, 인내심이 부족한 아빠가 하기에는 쉽지 않은 과목이었지. 미술 작품에 대한 감상도 문외한이었어. 대단한 작품이라고 해도 큰 감흥이 없었단다. 그래도 미술을 알고 싶은 마음은 있어서 미술에 관련된 책들을 찾아 읽는 편이야. 그렇다고 미술에 대한 감각이 늘어난 것은 아니지만 말이야. 고흐 같은 삶을 알았을 때, 그의 그림이 달리 보이게 된다는 것이 그나마 그림을 조금 이해하게 되었다고 할까. 그렇듯 책을 통해 미술가와 미술작품에 대한 소개를 읽고 난 다음, 미술 작품을 보게 되면 알면 보인다고 했나 조금 달라지는 것은 같더구나.

SNS을 통해서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이야기> 시리즈를 알게 되었단다. 평점도 아주 좋았지미술에 관한 책에 관심은 많지만, 혹시 또 어려우면 어쩔까 고민을 많이 했어. 시리즈가 6권이나 되어 적지 않은 분량이고 말이야. 몇 번을 고민을 하다가 1권을 먼저 읽어보기로 했단다. 책 제목에 있는 것처럼 난생 처음 미술을 공부하는 사람에게 친절히 설명해는 주는 식으로 책이 구성되어 있단다. 구어체로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식으로 되어 있고, 마치 강의를 듣는 사람이 질문을 하는 것처럼, 중간중간 질문도 들어가 있었단다. 문답식의 강의체로 책이 구성되어 있어서 읽으면 미술사 강의를 듣는 기분이었단다. 책이 괜찮아서, 아무래도 6권까지 다 읽을 것 같구나. 한 번에 읽지는 못해도 천천히라도 다 읽을 것 같아.


1.

1권에서는 1권답게 미술의 시작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단다. 그리고 국사 시간에 무심히 공부했던 주먹도끼와 빗살무늬토기가 사실은 미술이 포함된 하나의 작품이라고 하더구나. 그냥 도끼와 그릇을 만든 것이 아니라 아름다움을 내려고 임의의 모양으로 만들었다는 거야. 주먹도끼는 일부로 대칭으로 만들었고, 빗살무늬토기는 복잡하게시리 빗살무늬를 넣었다는 것은 그 옛날 사람들도 미술을 시도했음을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했어. 그렇듯 인류의 역사와 미술은 함께 시작했다고 생각하면 되겠구나.

그리고 좀더 미술의 시작이라고 하면 보통 동굴벽화를 생각할 것 같구나. 가장 오래된 동굴벽화는 프랑스 퐁다르크 지역에 있는 쇼베 동굴벽화인데 무려 32000년 전이라고 하는구나. 가장 오래되었지만, 비교적 최근인 1994년에 발견되었대. 그래서 쇼베 동굴벽화보다 프랑스 도르도뉴의 라스코 동굴벽화와 스페인 칸다브리아의 알타미라 동굴벽화가 더 유명한 것 같구나. 이 두 동굴벽화의 이름은 아빠에게도 익숙하거든

특히 알타미라 동굴벽화는 피카소가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하는구나. 알타미라 동굴벽화의 황소 그림과 피카소의 황소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인간은 그 옛날에 비해 변한 것이 없다는 말이 맞는 것 같더구나.

그렇다면 왜 동굴벽화를 그렸을까? 지은이는 가설을 들어 설명을 해주었는데, 첫째는 사냥을 많이 해달라고 하는 하나의 의식일 수도 있다고 했고, 둘째는 당시 그들이 살고 있는 세계관을 표현한 것일 있다고 했어. 그리고 동굴벽화를 그린 그 시대의 화가는 주술사였을 것이라고 추측했단다. 고대의 조각상들을 보면 빌렌도르프의 비너스 등 다양한 누드 조각상이 발견되는데, 어떤 학자는 임신한 여성이 자신의  모습을 조각한 것이라고 추측을 하던데, 그건 너무 나간 것 아닌가 싶더구나.

아무튼, 그 옛날 지구 상에서 사람들이 살았다는 사실벽화를 그리는 사람은 어떤 생각을 하면서 그림을 그렸을까. 고대 화가에 감정이입을 해보니, 동굴의 냉기가 느껴지기까지 하는구나. ㅎㅎ 수십 번의 전생에 혹시 그곳에 있었던 것은 아닌가 싶구나.

고대 미술을 이해하는 좋은 방법 중에 하나는 오늘날에서 원시사회를 이루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연구하는 것이란다. 소수이긴 하지만 아직 호주 원주민들은 그들만의 원시적인 생활방식으로 살아간단다. 그들도 벽화를 그리며 살아가는데 그들의 벽화가 의미하는 것은 자신의 태어난 땅의 기원을 설명하는 그림이라고 하는구나. 하지만 아주 정확한 것은 알지 못한다고 하네.. 호주 원주민들이 벽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무척 꺼려한다고 하는구나.

유명한 벽화들은 외국에 많이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그런 고대 미술 작품을 볼 수 있는 곳은 없을까. 국내에도 있단다. 학창시절 미술 교과서뿐만 아니라 국사 교과서에도 나왔던 울산 반구대 암각화높이 4미터에 폭 10미터에 물고기 77마리, 육지동물 91마리, 사람 11명이 그려져 있다고 하니, 대작이로구나. 우리나라 고대 미술 작품으로는 앞서도 이야기했듯이 빗살무늬토기도 미술작품이라고 봐야 한다고 지은이는 주장하고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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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168)

이에 비추어 우리나라의 빗살무늬토기에 새겨진 빗금도 눈에 보이지 않는 에너지의 표현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연구가 더 필요하겠지만, 이처럼 빗살무늬토기의 빗금을 단순한 무늬가 아니라 우리 조상들의 세계관을 이해할 수 있는 상징으로 받아들이는 그 순간, 원시미술이 가진 힘이 크게 다가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어쩌면 그 힘을 인간이 태초부터 품어왔던 영혼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수만 년 전 원시인들이 처음 벽화를 그린 이래 문명은 복잡하게 변화했고, 온갖 기술과 제도도 현란하게 우리 눈을 어지럽힙니다. 하지만 그런 지금도 원시미술은 우리 가슴을 뛰게 만듭니다. 왜일까요? 우리 마음속 어딘가에 원시미술의 꿈틀거리는 생명력이, 그 생명력을 표현하고자 하는 호모 그라피쿠스가 살아 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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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시간이 흐르고 문명이 생겨나게 된단다. 학창시절 세계사 시간에 배운 4대 문명이 생각나는구나. 그 중에 기원전 3천년 경 시작되어 3천년 동안 강대국의 지위를 지켰던 이집트. 나일 강을 중심으로 이집트 문명이 남긴 유물들은 오늘날까지 세계적인 명승지로 자랑하고 있단다.

그런데 독특한 것은 이집트라는 나라가 95퍼센트가 사막이고 5퍼센트만 농지와 거주지로 쓸 수 있다고 하는데 이렇게 오랫동안 왕국을 유지할 수 있었다니 대단한 것 같구나. 그런 원천이 되는 것이 바로 나일 강이란다. 나일강의 땅을 중심으로 동안과 서안으로 나뉘는데, 동안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생명의 땅으로, 서안은 죽음의 땅으로 피라미드 등의 무덤들이 있다고 하는구나.

이집트 문명은 시대별로 고왕국 시대, 중왕국 시대, 신왕국 시대, 후기 왕조 시대로 나뉜다고 하는구나. 피라미드는 고왕국 시대의 유물이라고 하는구나. 그러니 피라미드는 정말 오래된 것이구나. 그런데 그 피라미드라는 것이 누군가는 노동력 착취의 대표적인 예라고 하는데, 그런 것이 아니고 오히려 복지 제도에 가까웠다고 하는구나. .. 새로 알게 된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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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

굳이 따지자면 피라미드 건설은 복지 제도에 가까웠어요. 농사일이 없어 놀고 있는 백성들이 일정한 소득을 벌어들일 수 있도록 했던, 고대 이집트식 뉴딜 정책이었던 거죠. 백성들은 일정한 임금을 받으며 피라미드를 쌓았습니다. 돈뿐만 아니라 몸보신하라고 마늘도 나눠줬고요. 몸이 아플 때는 물론이고 친구들과 잔치 약속이 있다는 이유로도 작업에 빠질 수 있었다고 하니 노예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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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집트 미술의 대해 간단히 이야기해 볼게. 고대 이집트의 그림 속 사람을 보면 좀 어색한 것을 알 수 있단다. 그 이유는 고대 이집트의 그림을 보면, 얼굴은 옆모습을 하고 있고, 상체는 정면을 그리고 있고, 하체는 다시 측면을 그려 넣었단다. 특히 왕 등 신분이 높은 사람들을 그릴 때 그렇게 그렸다고 하는데 그렇게 그리는 것이 영원함을 나타내기 때문이라고 했어. 이집트 사람들은 영원함에 대해 중요시 생각한 것 같구나. 죽은 사람의 육체를 오래 보존하기 위해 미라 같은 것을 생각해 냈고, 미라보다 더 오래 보존하는 방법으로 조각상을 만들었다고 하는구나. 그것이 미술이 되었고, 오늘날까지 고대이집트를 상상해 볼 수 있게 되었어.

이집트 사람들의 영원함을 나타내는 끝판왕은 피라미드란다. 이집트의 왕 파라오의 영생을 기원하면서 만든 무덤인 피라미드그런데 이집트 사람들은 메르라고 부른대사실 피라미드는 각뿔 모양을 나타내는 말이거든. 이집트 파라오의 무덤 메르가 피라미드로 알려진 것은, 그리스 사람들이 피라미드로 불렀기 때문이래. 그리스 사람들이 고대 이집트 문화를 얕보고 폄하하려는 의도였다고 하는구나. 피라미스뿐만 아니라 스핑크스도 그런 의도로 이름 붙여진 것이라고 하는구나. 스핑크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인간 여자의 머리에 여러 짐승이 합쳐진 악마인데 말이야. 이집트에서는 지평선의 호루스라는 멋진 이름으로 불렀다고 하는구나. 그런데 피라미드와 같은 대형 무덤이 이집트에만 있었던 것은 아니고, 다른 나라에도 있었다고 하는구나. 모양도 비슷한 무덤도 있었대. 우리나라 집안현 고구려 고분군이나 석촌동의 백제 고분군도 미라피드의 모양이라고 하는구나. 그리고 대형 무덤이라고 하면 경주 신라 고분군의 많은 능들을 들 수 있겠구나.

이 책에서는 미술 작품들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에 같이 이야기해주고 있단다. 아무래도 고대 미술 작품을 이야기하다 보면 고대 미술 작품 속 주인공인 권력자들의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겠지. 이집트는 신왕국 시대에 와서 전성기를 누리게 되는데, 이때 왕들의 무덤은 왕들의 계곡이라는 곳에 새로 조성했다고 하는구나. 그런데 왕들의 무덤은 이미 오래 전에 다 도굴되어 텅텅 비어 있었다고 하는구나. 그런데 왕들 중에 일찍 죽어 왕 취급을 제대로 맞지 못한 투탕카멘의 무덤만이 도굴되지 않고 있다가 1922년에 발굴되었는데, 그 안에는 고대 이집트의 보물들이 잔뜩 있었고, 투탕카멘의 가면이 유명해지게 되었단다.

큰 영향력이 없었던 왕이었던 투탕카멘의 무덤에도 부장품이 이렇게 많았는데, 다른 왕들의 무덤이 도굴당하지 않았다면, 엄청난 고대 미술 작품들을 볼 수 있었을 텐데 아쉽구나. 신왕국 시대가 전성기라고 했는데, 그 중에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린 왕은 너무 유명한 람세스 2세라고 하는구나. 람세스 2세는 그냥 람세스라고 부르며 영화나 소설에서 많이 다룰 만큼 유명하지. 그는 자신의 권력을 위시하기 위해 거대한 건축물을 지었는데, 대표적인 것은 카르나크 대신전과 아부심벨 신전이란다. 그곳에서 고대 이집트의 미술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하는구나.

고대 이집트 왕국의 생활을 풀 수 있는 비석이 하나 발견되는데, 그것이 그 유명한 로제타 스톤이란다. 로제타 스톤에는 같은 내용을 이집트 신성문자, 이집트 문자, 그리스 문자이렇게 3개 언어도 적혀 있었대. 그래서 그리스 문자를 이용하여 이집트 신성문자의 뜻을 찾아냈다고 하는구나.


3.

4대 문명 중에 또 하나인 메소포타미아 문명.. 학창 시절 때 외운 유프라테스 강과 티그리스 강이 생각나는구나. 메소포타미아는 현재의 이라크와 이란 지역이야. 이곳도 두 강을 중심으로 문명이 생겨났어. 초기 수메르 사람들의 도시인 우루크가 유명한데, 우루크 이외에도 여러 도시국가들이 있었대. 그리고 도시들 중앙에 계단형 탑인 지구라트가 있었는데, 이것은 수호신을 위한 신전이었다고 하는구나. 메소포타미아 미술은 사실 이집트 미술만큼 화려하고 웅장하지는 않아서 소개할 만한 유명한 작품이 뭐가 있을까. 아빠도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된 것들이 대부분이야.

역사적으로 유명한 것이라고 하면, 이것도 미술 작품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함무라비 법비라는 것이 있단다. 함무라비 법전으로 더 유명한 함무라비 법비에는 약 300개의 법조항이 있고, 태양신 샤마쉬가 함부라미 왕에게 통치권을 주는 모습이 새겨져 있다고 하는구나. 기원전 15세기 즈음에는 아시리아 왕조가 메소포타미아를 지배하게 되는데, 아시리아 왕궁에는 전쟁의 장면을 새겨 넣은 부조들이 많이 발견되었는데, 이것은 전쟁에 대한 기록이자, 국가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었을까 싶구나.

메소포타미아 미술이 이집트 미술보다는 못하다고들 하지만, 바빌론과 페르시아 미술은 만만치 않은 작품들이 많더구나. 취향 차이에 따라 페르시아 미술이 더 멋지다고 생각할 수 있겠다 싶었어. 도시국가였던 바빌로니아가 메소포타미아의 강자로 등장하고, 그들의 수도 바빌론에 거대한 성문과 오늘날까지 사람들 입에 오르고 내리는 바벨탑을 건설했단다. 바벨탑은 앞서 이야기했던 신전인 지구라트란다. 높이가 90미터라고 하는데, 소문대로 정말 하늘까지 닿으려고 쌓았던 것일까.

바빌로니아의 뒤를 이어 페르시아가 한동안 메소포타미아를 지배하였단다. 페르시아의 수도 페르페폴리스는 많은 유적들이 남아 있는데, 지리적 위치의 영향 때문인지 이집트, 그리스, 메소포타미아의 전통이 합쳐진 유적들이 있다고 하는구나.

이렇게 <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이야기 1>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았단다. 양이 방대한데 그것을 요약해서 이야기할 능력이 없는 아빠가 이야기하다 보니 문맥의 흐름도 끊기고 앞뒤도 잘 안 맞는 것 같구나. 이 책에는 그림도 많이 실려 있고, 글씨도 큼직하니, 너희들도 중학생 되면 읽어볼 수 있지 않을까 싶구나. 중학생들한테 책 읽으라는 것은 위험한 일인가 ^^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이야기>는 총 여섯 권이더구나. 천천히 하나씩 읽어봐야겠구나.


PS:

책의 첫 문장 : 원시미술은 말 그대로 원시시대, 아주 오래전에 만들어진 미술입니다.

책의 끝 문장 : 저의 고민과 노력이 여러분에게 전달이 되었다고 하니 뿌듯한 마음으로 강의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진화생물학자 머렉 콘의 이론입니다. 머렉 콘은 주먹도끼를 만든 사람이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 주먹도끼를 필요 이상으로 정교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합니다. 쉽게 말해, 멋지게 만든 주먹도끼를 가져가면 이성에게 잘 보일 수 있었다는 거예요. 훌륭한 주먹도끼를 만들 수 있다는 건 그만큼 솜씨가 좋다는, 바꾸어 말하면 머리가 좋다는 증거가 될 수 있었으니까요. 이걸 섹시한 주먹도끼 이론(Sexy Handaxe Theory)이라고 합니다. - P28

많은 사람에게 미술은 삶의 부속이나 장식이라는 편견이 있지요. 하지만 미술이야말로 두 발로 걷고 도구를 만드는 것만큼이나 인간의 생존을 가능하게 해주었던, 우리가 타고난 생존본능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게 제 생각이에요. - P72

피카소는 원시미술에서 이 조형 원리를 읽어냈습니다. 그래서 오른쪽과 같은 그림을 그려낼 수 있었지요. 이 그림도 부분마다 뜯어보면 사람 얼굴과 닮은 구석이라고는 하나도 없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형태를 보는 순간 이 그림에서 사람 얼굴을 떠올리게 됩니다. 이처럼 닮음이 아닌 배치가 의미를 만들어낸다는 조형 원리의 발견은 현대미술의 문을 여는 대단한 한 걸음입니다. 그래서 피카소를 현대미술의 아버지라고 부르는 겁니다. - P153

사람마다 미술사를 공부하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저는 여러분이 미술사 공부를 미술이라는 언어를 익히는 과정이라고 이해해주시면 좋겠어요. 이 언어를 익히고 나면 그 동안 몰랐거나 오해하고 있던 세계를 조금 더 자세하게,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으니까요.


- P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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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노후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2
박형서 지음 / 현대문학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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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SNS에서 우연히 이 책의 소개를 읽고 알게 된 소설, 박형서의 <당신의 노후>를 읽었단다. 소설 제목이 독특하구나. 당신의 노후. 읽는 이로 하여금 자신의 노후를 곧바로 떠오르게 하는 제목. 아빠도 이제 서서히 노후를 생각할 나이에 가까워지고 있으니, 노후에 대한 준비도 해야 하는데걱정만 하고

지은이 박형서라는 분은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 소설을 읽고 나서는 지은이의 이름을 꼭 기억해야겠다고 생각했단다. 독특한 제목 만큼 독특한 소재가까운 미래에 우리나라에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섬뜩한 이야기초고령 사회를 치닫고 있는 우리나라. 아빠도 노후에 대한 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초고령 사회에 대한 대비를 제대로 하고 있는가?

라는 질문에, 겉으로 보기에는 NO인 것 같더구나. 그렇다면 실제로 초고령 시대, 아니 초초고령 시대라 되면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실제로 <당신의 노후> 소설 속에 일들이 일어날 수도부디, 미래를 예언한 소설이 아니길


1.

주인공 장길도. 나이 칠십. 그의 아내는 나이 칠십구 세 한수련이라는 분이야. 수련은 폐가 안 좋아서 요양원에 지내고 있었어. 장길도는 국민연금공단에서 일했고, 지금은 적지만 퇴직연금을 받으며 지내고 있었어.

그들이 살고 있는 사회는 우울했어. 80대 이상의 노인이 전국의 40%를 차지했어. 노인들이 여전히 적은 임금으로 사회활동을 하다 보니,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잃었고, 일자리가 있는 젊은이들은 수입의 50%가 국가 세금으로 사라졌어. 정치권에서는 40%를 차지하는 80세 이상의 노인들의 투표권을 무시할 수 없었어. 그렇다 보니 희생하는 것은 젊은이들이었고, 젊은이들은 80세 이상 노인들의 선거권을 없애자는 시위를 했어. 지금도 세대 간의 차이가 사회 문제이지만, 소설 속에서는 더 심각한 문제였단다.


2.

이런 초고령 사회의 특징 중에 하나는 노인들의 자살이 늘어나는 것이었어. 그리고 노인들의 사소한 사고로 죽은 일들이 끊이질 않았어. 젊었을 때 그런 사소한 사고를 당했을 때는 별일 아니었지만, 자기 몸도 제대로 가누질 못한 이들에게는 죽음에 이르게 되었지. 그런데 있잖니, 그것이 그냥 자살이 아니고, 그냥 사고사가 아닐 수도 있었어.

주인공 장길도가 퇴직하기 전, 국민연금공단의 TF팀에서 일을 했는데, 그들의 임무는 엄청난 국가 기밀 업무였단다. 고령 연금수령자, 일명 적색리스트를 제거하는 일고령 연금수령자들 리스트에 오르면, TF팀에서 작전을 짜서 적색리스트에 오른 사람이 자살한 것처럼 꾸미거나, 사고로 죽은 것처럼 꾸미는 거야. 그렇게 함으로써 연금으로 빠져나가는 국가 세금을 줄이려는 것이 바로 국민연금공단 TF팀의 업무였단다. 대단하면서도 무서운 조직이구나.

장길도의 아내 수련은 자신이 요양원에 있는 것이 경제적으로 부담되는 것을 알고 있어서, 남편 몰래 국민연금 가입을 했고, 이제 연금을 수령하게 되었다고 기쁜 마음에 길도에게 이야기했어. 길도에게는 그것이 기쁜 일이 아니었어. 길도가 금액을 보니, 적색리스트에 오르기에 충분한 금액이었단다. 큰 일 났지. 그의 유일한 행복이자 사랑인 수련이 적색리스트에 오르다니..  국민연금공단의 TF팀에서 같이 일했던 동료들이 찾아오기 시작했어. 작전을 펴려는 것이겠지.

그들의 의도로 뻔히 알고 있는 길도는 먼저 손을 쓸 수 밖에 없었어. 동료보다 사랑하는 아내가 먼저잖아. 길도는 반대로 국민연금공단의 TF팀원들을 제거해 나갔단다. , 소설은 갑자기 스릴러 소설로 변하게 되는구나. 하지만 길도 혼자서 싸울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어. 새파랗게 젊은, 그래서 길도도 모르는 이사가 찾아와 길도를 제압했단다. 그리고 요양원에 있다는 수련이 죽었다는 소식을 전했단다.

, 결국 이렇게 싸움에서 지는 것인가. 그런데 그 새파랗게 젊은 이사는 그들이 수련을 죽인 것이 아니라고 했어. 건강공단의 짓이라고 했어. , 이것도 반전이라면 반전인가. 수련은 폐가 안 좋아서 30년 가까지 병 치료를 받았거든.. 그 이야기는 건강공단의 건강보험 혜택을 많이 받았다는 것이지. 건강공단에도 국민연금공단처럼 비밀 업무를 수행하는 이들이 있었던 거야. 길도도 모르고 있던 비밀 조직. 그들에게 수련이 당한 거야. 이제 길도는 모든 것을 포기했단다. 국민연금공단의 젊은 이사의 말에 따르는 수밖에그렇게 아내 수련을 다시 만나러 갔단다.

백 페이지 남짓의 짧은 소설이었지만, 이것 저것 생각하게 만드는 그런 소설이었단다. 초고령 사회를 준비하지 못한 국가는 결국 이런 무서운 임무를 수행해서라도 국가를 유지하려고 할까.

코로나 바이러스. 나이가 많을수록 치사율이 높단다. 고령 사회로 들어선 몇몇 국가의 철없는 젊은이들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노인들의 수를 줄일 수 있는 기회라고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단다. 사람으로써 너무 잔인한 생각이 아닌가 싶더구나. 초고령 시대는 먼 미래가 아니고 현재이고 앞으로 더 심해질 거야.

너희들이 나중에 커서 사회에 진출하게 될 때, 초고령 사회는 더 심해져 있을 테고기후 위기로 환경이 더 안 좋아져 있을 테고기성 세대를 얼마나 원망할까. 코로나 바이러스를 맞이하여 각 국가 지도부들이 깊이 반성을 하고, 경제의 방향키를 생태와 환경 쪽으로 틀어주었으면 좋겠구나.


PS:

책의 첫 문장 : 충남 공주의 강 씨(77, )는 중학생 시절에 담배를 훔친 적이 있다.

책의 끝 문장 : 아들 데리러 갈 시간이 지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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