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와 논어 세트 - 전3권 인문고전 교양만화
이지청 그림, 이하라 사이 글, 임명현 옮김 / 돋을새김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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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이번에 읽은 책은 만화책이란다. 아빠도 만화책을 좋아하긴 하지만요즘에는 많이 읽지는 못하는구나. 너희들이 요즘 만화책을 즐겨 읽잖아. 특히, 막둥이가 요즘 <정글에서 살아남기 – 마루의 어드벤처> 시리즈에 완전히 빠져 있는 모습을 보면 신기하기까지 하더구나. 주로 스스로 보지만, 가끔 아빠한테 읽어달라고 해서, 아빠도 가끔 읽어봤잖아. 다음 권호가 나오질 않아서 천천히 아껴 읽는 모습이 재미있기도 하구나.

얼마 전에 여행을 가면서, 너희들이 만화책을 챙겨가는 모습에 아빠도 이번에는 만화책을 가지고 가야겠다는 생각에 이 만화책을 들고 갔단다. 예전에 도서정가제가 시행되기 전에 반값할인을 할 때 사두었던 책인데, 이제서야 읽게 되었구나. 아주 썩 재미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논어와 공자를 쉽게 접할 수 있어서 좋았어.

공자와 논어. 아주 유명한 사람과 아주 유명한 책이란다. 그리고 그에 관한 책들과 많이 있단다. 아빠도 예전에 논어에 관한 책을 읽은 적이 있어. 다른 책으로 또 읽어도 또 새롭게 읽혀지는구나. 이번 만화책을 통해 논어에 좋은 글귀들이 참 많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단다. 이번에 읽은 만화책은 총 3권으로 되어 있는데각 권의 책 뒷편에 논어에 나온 문구가 따로 적혀 있어서 좋았단다

 

1.

공자가 위대한 사상가이긴 하지만, 당대에 벼슬을 한 적은 거의 없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사실이란다. 그 뿐만 아니라 그는 여러 나라에서 홀대를 받아서 이 나라 저 나라를 돌아다녔어. 때론 목숨이 위태로울 때도 있었어. 그렇게 돌아다닌 것이 무려 14년이나 된다고 하는구나. 이 책은 그 14년 동안 공자가 겪은 일을 그리고 있단다. 각각의 에피소드에 논어의 가르침을 하나씩 담고 있었어. 공자는 자신을 알아봐주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 세상을 돌아다녔지만, 시대를 앞서간 그를 알아봐주는 이는 결국 만나지 못했어. 그래서 그의 여행은 힘든 여행이었어. 비록 그를 알아보는 군주는 없었지만, 그를 따르는 제자들은 많았단다. 그리고 후에 그의 많은 제자들은 벼슬을 갖게 되는 경우도 많았단다. 아마 그들은 공자만큼 위대하지 못해서 시대를 앞지른 것이 아니라 당대에 적합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단다.

이 책에 나온 공자와 동참한 제자들로는 무예가 뛰어난 자로, 학문이 뛰어나서 공자가 특히 아꼈다고 하는 안회, 장사 수완이 뛰어났던 자공, 그리고 재아, 공량유 등등. 그리고 허구의 인물로 보이는 자학이라는 15살 소년이 동행하게 된다. 자학은 공자의 여정에 끝까지 동참하다가 마지막에 헤어지게 되는데, 10년 넘게 공자의 가르침을 받은 자학은 내적 성장을 했음을 보여준단다.

자세한 논어에 대한 내용은 여기에는 적지 않을께. 아빠가 따로 공부하고 싶어서 논어에 관한 책을 또 구입을 했단다. 언제가 될 지 모르겠지만, 그 책을 보게 되면 그때 이야기해줄께. 그런데, 너희들이 앞으로 살아가면서, 논어에 나오는 문구들은 책이 아니더라도 여기저기서 접하게 될 거란다논어는 이 삶 속에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닌 것 같구나. 오늘은 여기서 짧게 끝낼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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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잠시 호흡을 가다듬은 후 그는 ''에 관한 자신의 철학을 피력한다.

"말은 한 사람이 지닌 사상의 표현이다. 사상이 빈곤하면 말도 빈곤하다. 결국 말은 지적 능력의 표현이다."

 

 

(22)

말하기의 기본

1. 언제 어디서든 생각을 당당하게 주장하려면 확고한 소신을 가져야 한다.

주장의 옳고 그름이나 그 객관적 타당성을 떠나서 자신의 생각을 펼치는 데 주저함이 없으려면, 반드시 원칙과 소신이 있어야 한다. 이야기를 하고 있기는 한데 들을수록 입장이 무엇인지 헷갈리는 사람을 가끔 접한다. 소신. 즉 입장이 없는데 어쩔 수 없이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매모호한 말보다는 차라리 침묵이 나올 수도 있다.

2. 문제의 핵심이나 본질을 회피하지 않아야 한다.

자신의 말만 일방적으로 전달하고 상대방의 질문은 외면하면 안 된다. 그것이 문제의 핵심이라면 노무현 대통령처럼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야 한다. 소신에 찬 발언에 단기적으로는 작은 논란과 불이익을 초래할 수 있다. 그러나 긴 안목으로 보면 결코 나쁘지 않다. 두렵고 힘들더라도 문제의 본질에 마주서야 한다.

 

 

(29)

진실을 말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지도자의 용기라고 생각합니다.”

 

(32)

솔직함은 어떻게 전략이 되는가

1. ‘형식보다 내용으로 승부하라

살아온 내력의 진솔한 토로가 가공의 이야기보다 더 진한 감동을 준다. 감동은 표현에 있지 않다. 사실, 즉 팩트에 있는 것이다. 이야기를 억지로 꾸며낼 필요가 없다. 말하기의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삶을 진솔하게 표현하는 일부터 시작해보자. 지금은 표현 방법보다는 메시지의 내용으로 차별화가 되는 세상이다.

2. 양해를 구하려거든 가장 빠른 시점에 해야 한다.

처음부터 솔직하게 사실을 이야기하고 사과했다면 갈등이 커지지 않을 수 있는데, 급한 마음에 거짓말을 둘러대다가 사태를 키울 수 있다. 엄연한 사실을 은폐하거나 고의로 누락하려다가 나중에 사실이 밝혀지면 오히려 더 크고 거센 역풍을 맞게 된다. 문제가 생겼을 때는 그것을 즉시 외부에 밝히는 데 주저하지 않아야 한다. 시간을 끌지 않는 것이 좋다.

3. ‘못한 일도 감동이 될 수 있는 법

솔직함은 최고의 감동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당연히 그 내용에는 잘한 일만 포함되어선 안 된다. 실패의 사례도 있어야 하고, 부끄럽거나 쑥스러웠던 경험도 담겨야 한다. 자신의 허물조차 스스럼없이 이야기할 때 사람들은 화자의 생각에 공감하기 시작한다.

 

(72)

편지 100통을 써도 배달부가 전달을 안 한다.”

(안보관련 오찬 중 언론에 대한 아쉬움을 피력하며)

역사에는 흑백이 없다. 그러나 쓰는 사람은 흑백으로 쓰려고 한다.”

(KTX로 상경 중 참모들과의 오찬에서)

비단옷을 잘 차려입었는데, 조명이 없다.”

(이정우 정책기획위원과의 조찬, ‘정책내용이 중요한데 정치적 게임에서 지고 있다)

송판에 화살 꽂히는 듯싶은 감동이 없다.”

(광복절 경축사 관련 오찬에서 준비된 연설문에 대해)

조기 하선(下船)을 각오하고 정치적 게임을 해나가는 것이다. 칼만 던져주는 게 아니고 옷까지 남겨주고..”

(비서관들과의 조찬에서)

아무도 안 보는 밤중에 축국하는 것이다.”

(중앙언론사 논설 해설 책임자 오찬 간담회에서 한나라당이 제기하지 않는 국민투표 방안에 대해)

 

 

(111)

독재자는 힘으로 통치하고 민주주의 지도자는 말로써 통치한다.’ 그의 지론이다. 이 말처럼 민주주의 시대의 대통령은 독재자처럼 밀실에서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열린 마당에서의 대화와 토론으로 국정을 이끌어간다. 결국 말은 대통령의 통치수단이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말하지 않는 대통령이란 성립할 수 없다. 참여정부 시절 사나흘 동안 대통령의 언급이 외부로 공개되지 않은 적이 가끔 있었다. 대부분 공개 일정이 없기 때문이었다. 그럴 때면 언론에서는 대통령이 왜 침묵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대통령이 말이 많다고 비판하던 언론도 다르지 않았다. 이렇듯 일국의 대통령이라면 24시간 365, 언론의 기사 속에 살아 있을 수밖에 없다. 그 매개 수단은 물론 말이다. 대통령의 생각과 지향, 관심은 모두 말로써 표현된다. ‘말이 많은 대통령이란 국정 전반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의미에 다름 아니다.

 

 

(159)

두괄식 화법의 강점은 여러 가지가 있다. 첫째, 이야기하는 사람이 대화의 주제를 확실하게 파악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둘째, 주제에 대해 확고한 소신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역으로 말하면 확실한 지식과 소신이 있어야 두괄식 화법이 가능하다는 뜻이 된다. 서두에 분명한 입장을 밝히면, 듣는 이는 저 사람이 이 문제에 대해 깊이 알고 있군하는 인상을 갖게 된다. 반대로 이야기의 시작부터 전제와 단서를 남발하거나 상황을 애매모호하게 설명하면 초점이 분산되고 장황스러워진다. 듣는 이도 지루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면 좋은 내용조차도 초점 없는 이야기로 오해할 수 있다. 핵심을 첫머리에 배치하는 일은 그만큼 중요하다

 

 

(224~225)

게가 구멍이 크면 죽는다.”

(외국 순방 시 엄청나게 큰 숙소 호텔을 보며)

안방이 단결하면 머슴이 괴롭다.”

(제천지역혁신토론회 환담)

젖만 짜도 될 텐데, 소를 잡자는 것이다.”

(오찬, 단기투기자본규제 문제에 대해)

쇠를 잘 치는 사람이 장구도 잘 친다

(정문수 신임 경제보좌관 조찬)

엉뚱한 길목에서 토끼 기다리고 있는 것 아닌가?”

(정문수 신임 경제보좌관 조찬)

저의 어머니는 모개(모과) 세 덩어리를 헤아리지 못하더라도 가장은 가장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 이제 노무현은 대통령입니다.”

(전국 세무서장 초청 특장 연설)

혼삿말 하면 장삿말 하고, 장삿말 하는데 혼삿말 한다.”

(원내대표단 만찬)

돈 있으면 형님이고 돈 떨어지면 거지 대접 받는다.”

(개헌특위 오찬)

형님 떡도 싸고 맛있어야 사먹는다.”

(프놈펜에서 열린 한,캄보디아 정상회담, 캄보디아에 한국의 전력 관련 기업들이 들어오면 싸고 좋은 전력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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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도서관 - 소설로 읽는 책의 역사
요슈타인 가아더.클라우스 하게루프 지음, 이용숙 옮김 / 현암사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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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이 책은 지은이만 보고 구입한 책이란다. 아빠가 아주 예전에 본 책 중에 <소피의 세계> <카드의 비밀>이란 책이 있었어둘 다 철학에 관련된 소설이었지. 지은이는 요슈타인 가아더라는 사람인데, 어려운 철학을 접하기 쉬한 소설로 썼어. 내용은 사실 다 잊었지만, 당시 괜찮았다는 느낌이 있었어. 그런데 언젠가 헌책방에서 요슈타인 가아더의 책이 있길래 구입한 것이란다. 책 제목은 더욱 흥미를 가질만한 것이었어.

마법의 도서관. , 도서관에 관한 책인가? 재미있겠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이 책은 요슈타인 가아더 혼자 쓴 것이 아니고, 클라우스 하게루프는 사람과 함께 쓴 책이더구나. 앞서 읽었던 두 책이 철학을 많은 사람들에게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쓴 책이라면, 이 책은 도서관과 책에 관한 소설이란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이 책은 1993'책의 해'를 기념하기 위해 쓴 책이라고 하는구나. 소설 속에 두 10대 소년 소녀가 나오는데, 요슈타인 가아더는 소녀 베르트의 편지를, 클라우스 하게루프는 소년 닐스의 편지 부분을 썼다고 하는구나.

 

1.

닐스와 베리트는 10대 초반의 소년 소녀로써 사촌지간이야. 그들은 여름방학 때 산장에 같이 놀러갔다가 온 이후 편지책을 주로 받기로 했어. 닐스는 오슬로에 살고, 베리트는 피엘란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편지를 편지책을 통해서 소식을 주고받기로 한 거야. 공책을 하나 사서, 편지를 써서 보내면, 받은 사람이 거기에 더 보태서 적는 거였어. 그 편지의 첫번째 소재거리는 그들이 산장에서 만난 의문의 부인 비비 보켄이라는 사람이었어. 그 비비 보켄이라는 아줌마는 닐스가 편지를 위한 공책을 사려고 했을 때도 나타나서 공책을 사주기도 했어. 모르는 사람인데 말이야. 그리고 베리트가 사는 마을에 나타나 의문의 저택으로 향했어. 그래서 베리트가 비비 보켄을 미행했어그런데 그녀가 실수로 쪽지를 떨어뜨렸단다. 그것도 모르고 그냥 집으로 들어갔어. 그것을 본 베리트는 그 쪽지를 몰래 주워서 읽어보았어. 그 내용에는 의문의 내용이 적혀 있었어. 도서관에 대한 내용도 있었고, 출간되지 않은 책들에 관한 이야기도 있었어. 그들은 그들 주변에 자꾸 나타나는 비비 보켄에 관해 추측을 하기 시작했어. 연쇄살인범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어. 그렇게 닐스와 베리트는 비비 보켄이 누구인지 추리를 하면서 편지를 주고 받았지. 시간이 흐를수록 그들 주변에 자꾸 나타나는 비비 보켄. 그리고 비비 보켄 주변의 인물들… 그로 인해 그들의 추리는 점점 커져만 갔단다. 나중에 그들이 주고 받던 편지책은 비비 보켄의 주변 인물(이름이 생각이 안나는구나.ㅜㅜ)의 손에까지 들어가게 되고.. 그들은 자신들의 궁금증을 확인하기 위해 비비 보켄과 만나게 된단다. 그리고 그동안 일어났던 일들에 대한 궁금증이 해결되었어.

비비 보켄 서지학자였어. 서지학자라고 함은 책에 대한 형태, 재료, 용도 등을 연구하는 사람이야. 그런 서지학자 비비 보켄이 출판사와 손을 잡고 책의 해를 맞이하여 책 출간을 준비하고 있었어. 그 책은 모든 연령의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그런 책을 출간하려고 했고, 기존과는 다른 양식의, 좀 특별한 책을 내고 싶어 했던거야. 그런 비비 보켄의 눈에 여행지에 만난 닐스와 베리트를 알게 된거지. 그 아이들이 산장 방명록에 남긴 글을 보고 기획이 떠오른거야. 그래서 닐스가 편지책을 사러 간 곳까지 따라가서 편지책도 직접 골라주고 사주기까지 한거야. 그리고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소재가 필요하잖아. 그래서 자신이 의문의 쪽지를 일부러 흘리거나, 닐스와 베리트 주변에 가끔씩 나타나서 의문의 행동을 한거야. 자신을 보면서 닐스와 베리트가 이야기를 꾸며나갈 수 있도록 말이야. 비비 보켄의 작전은 대성공한거지. 그런데, 비비보켄의 책 출간에 대해 반대하는 이들도 생겼단다.

그것은 책읽기가 TV등 영상매체에 밀려난 것을 빗대서 이야기하는 것 같았어. 그러면서 더욱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 책에 담겨 있었단다. 이 책이 쓰여진 것이 1993년이었으니까, 그 당시에는 더 강력한 책의 적군인 스마트폰이 출현하기 한참 전이었지. 오늘날은 영상 매체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등 그 밖에 자극적인 것들로 책을 더욱 적게 읽는다고들 하지만, 책에 대한 매력에 푹 빠진 사람들은 아직 많다고 생각한단다. 그리고 책의 적군인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책읽기에 도움을 받는 이들도 많아. 아빠도 책에 관한 어플을 스마트폰에 설치해서 책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고 있으니까 말이야.

 

2.

이 책은 책의 해를 기념하여 만들어진 책답게 책의 내용에 도서관과 책에 관련된 이야기들이 많이 실려 있어 좋았어책의 해를 기념해서 만들어진 책이라서 이야기가 약간은 억지스런 면도 없지 않았지만, 아빠는 그 정도는 이해할 수 있는 독자니까^^ 다만, 책 제목이 ‘마법의 도서관’을 보고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사실 그 기대만큼은 미치지 못했단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아빠가 아이디어가 하나 생겼어. 바로 편지책. 너희들과 편지책을 주고 받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보았어. 요즘은 이메일로 안부를 주고 받지만, 손편지를 써서 주고 받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어. 너희들이 가끔 아빠한테 편지를 써서 주잖아. 그런데, 그것을 편지지에 쓰는 것이 아니라편지책을 통해서 주고 받는 거야. 이 소설의 닐스와 베르트처럼 말이야. 그럼 보관하기도 좋고 말이야. 시간이 한참 흐르고 나면, 아빠한테 정말 큰 선물이 될 것 같구나. 물론 너희들이 아빠 생각에 동참을 해주어야겠지만 말이야.

우선 편지책으로 쓸 예쁜 노트부터 장만해야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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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16-09-30 06: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정다감한 내용에 잔잔한 감동까지 느껴지는 편지글이군요. 잘 읽었습니다!

bookholic 2016-09-30 23:16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즐거운 연휴 되십시오.

오거서 2016-09-30 23:20   좋아요 0 | URL
오, 그렇군요. 즐거운 연휴 보내시길! ^^
 
EBS 다큐프라임 기억력의 비밀 - 내 안에 잠든 슈퍼 기억력을 깨워라
EBS 기억력의 비밀 제작진 지음, 신민섭.김붕년 감수 / 북폴리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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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EBS에서는 괜찮은 다큐멘터리를 많이 방영한단다. 그 중에 다큐프라임은 최고가 아닐까 생각한단다. 비록 많이 보지는 못하지만, 다루고 있는 주제들을 보면 호기심을 많이 가는 주제를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간단다. 그리고 본방을 사수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서 책으로도 출간하여 아쉬움을 달래주기도 해. 아빠도 TV를 볼 시간이 없어서가끔 관심 있는 주제를 책으로 접하곤 하는데이 책도 그렇게 해서 구입하게 된 것이란다. 보통 기억력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빠른 시간 안에 많이 기억하고 싶어한단다. 아무래도 그것이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테니 말이야. 아빠도 그 생각에 동의해. 하지만, 그것은 적당해야지, 지나치게 되면 병이 된단다. 실제로 십년 전의 일을 바로 어제의 일처럼 기억하는 사람도 있대. 그리고 모든 것을 기억하는 과잉기억증후군을 가진 사람도 있고 말이야. 물론 행복하고 좋은 기억만 기억하면 좋겠지만, 슬프고 잊고 싶은 기억들도 계속 가지고 있으면 어떨까? 그것 뿐만 아니라 기억하지 않아도 될 아주 사소한 것들도 계속 기억 속에 남아 있다면... 머릿속이 정말 어지러울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구나. 예전에 본 영화 <레인맨>에 보면 자폐증 환자가 나오는데그 사람의 기억력은 천재적이라고 할 수 있어. 그걸 서번트 증후군이라고 하는데, 아빠는 그 영화를 볼 당시에는 저런 사람이 실제로 있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 영화의 실제 모델이 있다고 하는구나. 이렇듯 모든 기억을 하는 사람들은 살아가기가 쉽지 않을 것 같구나.

그런데 그 반대의 경우도 있어. 기억력이 너무 짧거나 특정한 것에 대한 기억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대. 어떤 사람은 교통사고를 당한 이후에 얼굴을 못하는 병에 걸렸다고 하는구나. 그리고 기억상실증은 다른 예에 비하면 너무 흔한 것이고 말이야. 이런 것을 보면 기억력이야말로 적당한 게 좋은 것 같구나. 하지만, 그래도 좀더 좋은 기억력을 가지고 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은 계속 드는구나.

 

1.

아빠가 얼마 전에 무슨 시험을 하나 준비한다고 거의 벼락치기 수준으로 암기를 한 적이 있었어. 그런데 정말 외우기 어렵더구나. 젊었을 적에는 그래도 나름 외우는 것을 잘 한다고 생각했는데요즘에는 아주 짧은 문장이나 숫자 몇 개도 잘 안 외워져. 그리고 읽은 책도 며칠이 지나면 책의 내용이 불분명해진단다. 그래서 메모를 해두지 않으면 너희들에게 독서편지 쓰기도 어려워. 사실 이 책도 읽은 지 열흘이 더 지났고, 메모도 별로 하지 않아서 책의 내용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해줄 것이 없구나. 이렇듯 나이를 먹으면 기억력은 쇠퇴하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라고만 생각했어. 이것은 아빠만 그런 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생각한단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반기를 드는구나. 그렇지 않다고.. 세계 기억력 챔피언인 사람의 나이가 40대 후반이라는 거야. 그렇다고 그 사람이 서번트 증후군이나 자폐증 등 환자도 아니야. 그냥 평범한 사람인데, 기억력 훈련을 통해서 기억력 대회에서 우승을 한 거라고 하더구나. 그리고 어떤 학자는 서른 살부터 마흔다섯 살 때까지 최고의 기억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글을 읽어보고, 아빠의 처지를 생각하면 공감이 전혀 가지 않는구나. 아빠도 나름 책을 읽으면서, 기억해보려고 노력을 하지만잘 안되고 좌절하게 되거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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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학자는 나이가 들면 오히려 기억력이 향상된다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단기기억이 장기기억으로 뿌리를 내리려면 기억의 기술이 필요한데나이가 들수록 이 기술이 발달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그런데 이 기술은 30~45세가 최고치라고 말한다관계없이 보이는 사물을 연결하고, 경험을 토대로 풍부하게 연상하고새로운 단어나 사물을 나열하듯 기억하는 능력에는 ‘나이’가 오히려 장점이 된다는 것이다평범한 뇌를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이 만족할 만한 기억력을 충분히 가질 수 있다자신의 뇌를 깨울 수 있다는 믿음과 몇 가지 기억력 훈련 방법만 익히면 된다, 전체가 되어야 할 것은 ‘기억하려는 의지’이다‘의지’가 없다면 타고난 기억 능력도, 기억에 도움이 되는 풍부한 지식과 경험도효과가 탁월한 기억 훈련도 그저 엮이지 않은 목걸이 구슬에 불과하다로니 화이트나 도미니크 오브라이언, 군터 카르스텐과 같은 이들이 평범한 두뇌를 가지고도 슈퍼 기억력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기억력을 향상시키겠다’, ‘주어진 과제를 반드시 기억하겠다’라는 강력한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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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너무 많은 기억을 하는 것도 좋은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그래도 사람들은 기억력 향상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은 사실이란다. 사실 아빠도 이 책을 보면서,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 있으면 잘 기억하고 있다가 나중에 너희들에게 이야기 해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단다. 그런데 아빠가 '잘 기억하고 있다가' 이 부분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너희들에게는 나중에 좀 더 크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라고 밖에 못하겠구나. 그래도 몇 개 메모한 것을 위주로 이야기해볼께. 기억력을 높이는 훈련이 있단다.

첫번째는 "연상하라." 자신이 익숙한 공간에 사물이나 장소에 번호를 붙여서 늘 머릿속에 기억하고 있다가 무엇인가 기억할 것이 있다면 그 사물과 장소에 기억해야 할 것을 배치하는 것이래. 우리 집에 현관을 1, 작은 방은 2, 거실을 3번 등등 집의 공간에 번호를 정하고... 외워야 할 것이 사과, , 복숭아 등등의 의미 없는 과일의 나열이라고 할 때, 머릿속에서는 현관에 사과가 있고, 작은방에 배가 있고, 거실에 복숭아가 있는 모습을 연상하라는 거지. 책에서 나온대로 아빠도 해보니 이건 정말 효과가 있는 것 같더구나.

두번째 훈련은 "나누어 묶어라." 외워야 할 것이 많으면 적당한 규칙에 따라 덩어리로 나누어 외우라는 것이야. 세번째는 "이야기를 만들어라" 이것도 쉽게 이해가 되겠지? 아무래도.. 소설이 인문학보다 기억이 오래 남는 것도 같은 이유가 아닐까 생각되는구나. 네번째는 "그림으로 상상하라". 이것도 글씨보다 그림으로 기억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되는구나.

그런데 늘 이런 기억력을 높이는 훈련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잖아. 그럴 때는 기억력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을 가지면 좋을 것 같구나. 이 책에서 제시하고 하는 것들이 있는데읽어보면 우리 건강에 좋은 습관들이라고 할 수도 있겠더구나. , 건강해야 기억력도 좋아진다가 되는 거지. 그 생활습관들은 아래와 같단다.

피곤하면 쉬어라

확인할 때 20초를 할애하라

시각은 기본, 다른 감각도 이용해라

새로운 정보, 즐겨 부르는 노래에 담아라

디지털 기기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마라

충동을 누르고 자제력을 길러라

더 많이 걸어라, 기억력이 좋아진다

꼭꼭 씹어 먹어라

정리정돈에 신경 써라

설단 현상을 막으려면 사람과의 대화를 즐겨라

사소한 일에도 기억 목표를 세워라

그리고 또 하나 메모를 잘 해라...

메모는 단순히 기억의 보조 수단이 아니고, 메모를 잘 하면 기억도 잘 하게 된다는 것이야. 메모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이들은 그렇게 많은데습관 들이기가 정말 어렵구나.

, 오늘은 여기까지만 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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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레 씨, 홀로 죽다 매그레 시리즈 2
조르주 심농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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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스로일러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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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읽은 책은 조르주 심농의 매그레 시리즈 두번째 책이란다. 출판사에서는 2011년부터 매달에 두권씩 매그레 시리즈를 출간하여 75권 전권을 출간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1권을 출간하기 시작했는데, 현재 19권에 멈춰 더 이상 출간되지 않고 있단다. 출판사도 생각만큼 팔리지 않아서, 중단한 것 같더구나. 아빠는 몇 년 전에 우연히 조르주 심농 매그레 시리즈 몇 권을 구입하게 되어 집에 몇 권이 있는데, 최근에 책 재정가가 이루어지면서 19권 전집에 싼 가격에 살 수 있더구나. 사실 19권 전집을 살만큼 흥미는 느끼지 못했단다. 그리고 중단된 시리즈는 가치가 떨어진다는 생각도 들었단다. 만약 75권 전체가 출간되었다면 모를까 말이다. 그래도 열린책들은 잘나가는 출판사인데, 이런 출판사에서 약속했던 출간을 안할 정도면우리나라 출판사정이 얼마나 좋지 않다는 것을 단면적으로 보여주는 게 아닐까? 생각드는구나. 아빠 너무 비약적으로 생각했는지도 모르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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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레는 파리 경찰성 소속의 경찰이란다. 이 소설의 배경이 20세기 초반의 소설이란다. 이 소설을 읽다 보면 1920년대 파리로 시간 여행을 한 것 같은 기본이 들기도 해. 180센티미터의 100킬로그램이 넘는 거구의 소유자.. 매그레. 아빠가 읽은 매그레 시리즈는 이번이 두번째이지만, 대략적인 매그레의 특징은 알 것 같더구나. 홈즈와 같은 차갑고 명석하고 날카로움 보다는 동네 이웃집 아저씨와 같은 성격의 소유자라고 생각하면 된단다.

매그레는 에밀 갈레가 혼자 여행 중에 호텔에서 피살당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단다. 총상과 칼에 찔린 부상이 모두 있었어. 부검 결과, 총이 아닌 칼로 심장을 찌른 것으로 밝혀졌단다. 수사는 한동안 오리무중이었어. 수사를 하면 할수록 의문만 늘어갔단다. 우선, 갈레 씨가 죽은 호텔에서는 그를 갈레 씨가 아닌 클레망 씨로 알려져 있었어. 그는 18년 동안 이중생활을 했던 거야. 가족들은 그가 클레망 씨로 살아온 것을 전혀 몰랐어. , 그런 만큼 갈레 씨가 가족들과 관계가 좋은 것은 아니었어. 부인과 관계도 그저그랬고, 아들과 관계는 더욱 좋지 않았어. 갈레 씨가 죽던 날 아들과 우연히 마주쳤기 때문에아들과 아들의 여자 친구가 강력한 용의자로 거론되기도 했어. 그리고 클레망 씨, 아니 갈레 씨가 죽기 직전에 티뷔르스 생틸레르라는 사람을 두번이나 만남을 갖은 것을 알게 되어 그도 용의선상에 올랐었어.

하지만, 더 강력한 용의자는 자코브라는 사람이었어. 갈레 씨는 클레망의 이름으로 많은 편지를 자코브씨로부터 받았거든..

하지만, 매그레의 추리는 또 다른 진실을 밝혀내게 된단다. 갈레 씨는 죽기 전에 병을 앓고 있었어. 그리고 비록 가족은 있었지만, 그의 삶은 고단하고 외로운 삶이라는 것이 절절이 묻어났단다. 그가 남길 수 있는 것은.. 가족들을 위한 보험금이라고 생각했어. 빚이 아니고 말이야.

매그레 씨는 갈레 씨가 자살을 했다는 것을 밝혀냈어. 총을 자신이 들고 자살을 하면 보험금을 타지 못하기 때문에, 원격 조정 장치로 해서 자신을 쏘게 해서 피살 당한 것처럼 꾸몄던 거야. 그런데 그 총알이 빗나가서 즉사하지 못하게 되자칼로 자신의 가슴을 찌른 것이란다. 이것이 진실이었던 거야.

그렇게 매그레는 진실을 밝혀냈어. 하지만, 갈레 씨의 그런 의도를 매그레는 망쳐 놓을 생각이 없었어. 그가 진실을 밝혀 온 세상에 이야기한다고 해서, 이득을 볼 사람은 누구겠어? 보험 회사뿐이지. 그래서 매그레 씨는 외롭고 고단한 삶을 살아온 갈레 씨의 마지막 결정을 존중해 주기 위해서 사건을 미제 사건으로 보고하고 종결했단다.

추리 소설 같은 경우 마지막에 반전으로 독자를 놀래키는 경우가 많은데, 이 소설의 경우 진실을 파헤치고도, 그 진실을 숨기는 주인공의 모습에 색달랐단다. 이런 결말을 낼 수도 있구나. 더욱 매그레가 인간적인 매력을 지닌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친근감을 갖게 되더구나. 앞으로 매그레 시리즈를 더 읽게 되면, 그의 성격을 대충 파악할 수 있는 기회인 것 같았단다. 오늘은 여기서 간단히 끝낼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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