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레 씨, 홀로 죽다 매그레 시리즈 2
조르주 심농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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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스로일러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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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읽은 책은 조르주 심농의 매그레 시리즈 두번째 책이란다. 출판사에서는 2011년부터 매달에 두권씩 매그레 시리즈를 출간하여 75권 전권을 출간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1권을 출간하기 시작했는데, 현재 19권에 멈춰 더 이상 출간되지 않고 있단다. 출판사도 생각만큼 팔리지 않아서, 중단한 것 같더구나. 아빠는 몇 년 전에 우연히 조르주 심농 매그레 시리즈 몇 권을 구입하게 되어 집에 몇 권이 있는데, 최근에 책 재정가가 이루어지면서 19권 전집에 싼 가격에 살 수 있더구나. 사실 19권 전집을 살만큼 흥미는 느끼지 못했단다. 그리고 중단된 시리즈는 가치가 떨어진다는 생각도 들었단다. 만약 75권 전체가 출간되었다면 모를까 말이다. 그래도 열린책들은 잘나가는 출판사인데, 이런 출판사에서 약속했던 출간을 안할 정도면우리나라 출판사정이 얼마나 좋지 않다는 것을 단면적으로 보여주는 게 아닐까? 생각드는구나. 아빠 너무 비약적으로 생각했는지도 모르겠구나.

 

1.

매그레는 파리 경찰성 소속의 경찰이란다. 이 소설의 배경이 20세기 초반의 소설이란다. 이 소설을 읽다 보면 1920년대 파리로 시간 여행을 한 것 같은 기본이 들기도 해. 180센티미터의 100킬로그램이 넘는 거구의 소유자.. 매그레. 아빠가 읽은 매그레 시리즈는 이번이 두번째이지만, 대략적인 매그레의 특징은 알 것 같더구나. 홈즈와 같은 차갑고 명석하고 날카로움 보다는 동네 이웃집 아저씨와 같은 성격의 소유자라고 생각하면 된단다.

매그레는 에밀 갈레가 혼자 여행 중에 호텔에서 피살당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단다. 총상과 칼에 찔린 부상이 모두 있었어. 부검 결과, 총이 아닌 칼로 심장을 찌른 것으로 밝혀졌단다. 수사는 한동안 오리무중이었어. 수사를 하면 할수록 의문만 늘어갔단다. 우선, 갈레 씨가 죽은 호텔에서는 그를 갈레 씨가 아닌 클레망 씨로 알려져 있었어. 그는 18년 동안 이중생활을 했던 거야. 가족들은 그가 클레망 씨로 살아온 것을 전혀 몰랐어. , 그런 만큼 갈레 씨가 가족들과 관계가 좋은 것은 아니었어. 부인과 관계도 그저그랬고, 아들과 관계는 더욱 좋지 않았어. 갈레 씨가 죽던 날 아들과 우연히 마주쳤기 때문에아들과 아들의 여자 친구가 강력한 용의자로 거론되기도 했어. 그리고 클레망 씨, 아니 갈레 씨가 죽기 직전에 티뷔르스 생틸레르라는 사람을 두번이나 만남을 갖은 것을 알게 되어 그도 용의선상에 올랐었어.

하지만, 더 강력한 용의자는 자코브라는 사람이었어. 갈레 씨는 클레망의 이름으로 많은 편지를 자코브씨로부터 받았거든..

하지만, 매그레의 추리는 또 다른 진실을 밝혀내게 된단다. 갈레 씨는 죽기 전에 병을 앓고 있었어. 그리고 비록 가족은 있었지만, 그의 삶은 고단하고 외로운 삶이라는 것이 절절이 묻어났단다. 그가 남길 수 있는 것은.. 가족들을 위한 보험금이라고 생각했어. 빚이 아니고 말이야.

매그레 씨는 갈레 씨가 자살을 했다는 것을 밝혀냈어. 총을 자신이 들고 자살을 하면 보험금을 타지 못하기 때문에, 원격 조정 장치로 해서 자신을 쏘게 해서 피살 당한 것처럼 꾸몄던 거야. 그런데 그 총알이 빗나가서 즉사하지 못하게 되자칼로 자신의 가슴을 찌른 것이란다. 이것이 진실이었던 거야.

그렇게 매그레는 진실을 밝혀냈어. 하지만, 갈레 씨의 그런 의도를 매그레는 망쳐 놓을 생각이 없었어. 그가 진실을 밝혀 온 세상에 이야기한다고 해서, 이득을 볼 사람은 누구겠어? 보험 회사뿐이지. 그래서 매그레 씨는 외롭고 고단한 삶을 살아온 갈레 씨의 마지막 결정을 존중해 주기 위해서 사건을 미제 사건으로 보고하고 종결했단다.

추리 소설 같은 경우 마지막에 반전으로 독자를 놀래키는 경우가 많은데, 이 소설의 경우 진실을 파헤치고도, 그 진실을 숨기는 주인공의 모습에 색달랐단다. 이런 결말을 낼 수도 있구나. 더욱 매그레가 인간적인 매력을 지닌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친근감을 갖게 되더구나. 앞으로 매그레 시리즈를 더 읽게 되면, 그의 성격을 대충 파악할 수 있는 기회인 것 같았단다. 오늘은 여기서 간단히 끝낼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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