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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 도시로 읽는 세계사 - 세계 문명을 단숨에 독파하는 역사 이야기 ㅣ 30개 도시로 읽는 시리즈
조 지무쇼 엮음, 최미숙 옮김, 진노 마사후미 감수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7월
평점 :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예전에 알라딘 북플에서 어떤
분이 <30개 도시로 읽는 세계사>라는 책으로
하루에 하나씩 식구들과 함께 낭독을 한다는 글을 보았어. 식구들과 함께 책을 낭독하면 참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 분이 소개한 <30개 도시로 읽는 세계사>가 하루에 한 도시씩 읽는데 참 적합한 책이라는 생각했어. 그래서
이 책을 구입했지. 그런데 너희들도 바쁘고, 아빠도 회사에
늦게 오는 경우가 잦다 보니.. 이 책을 함께 읽을 시간을 만들기 쉽지 않더구나. 몇 달이 지나고 나서야 일단 아빠가 혼자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이번에 읽었단다.
이 책의 지은이는 조 지무쇼라고
되어 있는데, 자세히 보니 지은이가 아니고 엮은이로 되어 있구나. 조
지무쇼는 일본에서 ‘쉽게, 재미있게, 정확하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1985년에
창립한 기획, 편집 집단이라고 하는구나. 집단 지성이 모여서
활동을 하고 책도 내는 그런 집단인 것 같구나. <30개 도시로 읽는 세계사>는 책제목에서 이미 대략 어떤 내용인지 알겠지? 세계에 오래된
도시 30개를 선정하고 그 도시에 얽힌 세계사를 이야기해주는 거야. 한
권에 30개 도시를 다 싣다 보니, 내용이 깊지 않은 것이
다소 아쉽더구나. 30개 도시 중에 아빠가 가 본 도시들도 몇 있지만,
안 가본 도시들이 더 많더구나. 그리고 어떤 도시는 이름조차 처음 들어보는 도시들도 있었어. 또 지금은 사라진 도시들도 소개를 해주었단다.
그 30개 도시를 한번 나열해 보자면… 바빌론, 예루살렘, 아테네, 알렉산드리아, 테오티우아칸, 로마, 콘스탄티노플, 장안, 바그다드, 교토, 사마르칸트, 앙코르, 튀니스, 베이징, 믈라카, 모스크바, 이스파한, 베네치아, 델리, 상트페테르부르크, 파리, 암스테르담, 런던, 뉴욕, 빈, 리우데자네이루, 시드니, 싱가포르, 상하이, 두바이.. 이렇게 30개 도시란다. 우리나라의 도시가 없는 것이 다소 아쉽더구나. 이 책을 엮은이들이 주관적으로 선정한 것이니 뭐라 할 수는 없지만…
1.
30개 도시를 모두 소개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고, 이미 다른 여행 에세이나 세계사 책 등에서 언급된 도시들도 많이 있으니 오늘은 아빠에게 낯선 도시 몇몇을 아주
간단히 이야기해볼게. 그런데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이 책에서 각 도시별로 이야기한 내용이 많지 않아서
그야말로 수박 겉핥기 수준일 것 같구나.
먼저 이름초자 처음 들어본 테오티우아칸이란
도시.. 테오티우아칸은 멕시코에 위치해 있는데, 지금은 흔적만
남아 있고 도시 기능은 하지 않아 사람들이 살고 있지 않은 고대 도시라고 하는구나. 아메리카 대륙에
있던 고대 도시로 거대한 피라미드가 세워지고 신전도 있는 등 천문학 지식을 갖춘 흔적이 있다는구나. 그런데 8세기 경에 모든 자취가 사라졌는데 그 이유도 모른다고 하더구나. 어떤
사람들이 이곳에 살았고, 어떻게 살았고, 왜 사라졌는지 알
수 없는 그럼 문명 도시라고 하더구나. 혹시 외계인들이 잠시 살다 갔나?
….
우즈베키스탄의 사마르칸트라는
도시도 처음 들어본 도시란다. 이 도시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도시야. 우즈베키스탄이라고 하면 중앙아시아의 대표적인 나라로, 사마르칸트는
동양과 서양을 잇는 실크로드의 주요 요충지로 무역 중계지로 번성했다고 하더구나. 중국의 당나라와 이슬람
국가의 아바스 왕조와 관계를 맺었대… 이 도시가 가장 번성한 시기는
15세기 티무르 왕조 시대로 인도와 터키까지 영토를 확장했다는구나. 그러면서 이슬람 중심지가
되어 여러 이슬람 관련 건축물들이 오늘날까지 이어져오고 있대.
…
믈라카라는 도시는 말레이시아에
있는 도시고 이 책에서 소개하기로는 세계유산과 일상이 혼재하는 오래된 항구도시라고 하는구나. 옛날에
말레이반도 대부분을 차지한 믈라카왕국의 수도이기도 했던 믈라카는 동서해상무역의 중계지로 발생했대. 오늘날은
전성기 때 만들어진 동양과 서양의 다양한 역사유물 등으로 관광도시로 인기가 있다고 하더구나.
…
이스파한이라는 도시는 이란 소속의
도시로 오랫동안 페르시아 문화를 지켜온 곳이란다. 16세기에서 17세기
중동의 대부분의 지역이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지배를 받았는데, 이란의 사파비 왕조는 이스파한에서 독자적인
페르시아 문화를 지켜냈다고 하는구나. 이스파한에는 넓은 광장이 있는데 이곳의 바자르를 통해 물물거래와
상업이 번성하게 이루어졌고, 유럽과 인도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고 하는구나. 현대에 들어서면서 신비로운 분위기의 고도로 유명해진 이스파한은 많은 관광객들이 오기 시작했대. 나중에는 왕의 광장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기도 했다는구나. 후에
왕의 광장은 ‘이맘광장’으로 이름을 바꾸었대.
…
리우데자네이루는 브라질의 대표적인
항구 도시로, ‘1월의 강’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는구나. 1502년 1월 대서양을 건너온 포르투갈의 탐험가 가스파트 지 레모스
일행이 그곳을 강의 하구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이름을 붙였대. 브라질이라고 하면 삼바가 떠오르는데 리우데자네이루는
그 유명한 카니발 축제로 유명하기도 하다. 해변이 무척 아름답고 영화에도 자주 등장하는 거대한 그리스도
동상도 있단다. 16세기부터 항구로 발전했는데 남아메리카에서 생산된 금은과 커피를 이곳을 통해 수출했다고
하는구나. 예전에는 이곳이 수도였으나 인구과밀 문제 등으로 계획도시를 만들어 수도를 이전했는데 그곳이
브라질리아란다. 브라질의 수도는 브라질리아이지만, 월드컵이나
올림픽 중요 국제 행사는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만큼 브라질 제 1의 도시라도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구나. …
이렇게 이 책에서 소개한 몇몇
도시를 소개해 보았단다. 이 책은 쉽고 요약해서 도시를 소개해서 너희들도 쉽게 읽을 수도 있을 것 같구나. 애초의 목표처럼 낭독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너희들도 이 책을 한번 읽어봤으면 좋겠어. 너희들도 가본 도시들은 읽을 때 좀더 감회가 다를 것 같고, 대부분
가보지 못한 도시들을 읽을 때는 가 보고 싶은 도시가 있을 것 같구나.
그럼, 오늘은 이만할게.
PS,
책의 첫 문장: 구글 지도 등을 통해 이라크의 항공사진을 보면 국토
대부분이 사막지대인데,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사이에 군데군데 녹지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책의 끝 문장: 오늘날 두바이에서 이와 같은 도시개발을 실현할 수
있는 것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제공하는 노동력과 더불어, 강력한 권한을 가진 통치자의 철저한 준비성과
지도력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