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없는 위기 - 세계 최고 과학자들이 내린 후쿠시마 핵재앙의 의학적·생태학적 결론
헬렌 캘디콧 엮음, 우상규 옮김 / 글항아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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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이번에 읽은 책은 아빠가 가끔씩 읽는 탈핵에 관련된 책이란다. 아빠가 읽는 탈핵에 관련된 책은 대부분 녹색평론을 통해서 알게 되는데, 이번에 읽은 <끝이 없는 위기>란 책도 몇 년 전 녹색평론에 알게 된 다음 책제목을 적어 두었다가 이번에 읽은 것이란다. 2011 3월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후, 여러 과학자를 비롯하여 각계 인사들의 핵발전에 관한 글을 모아 놓은 책이란다.

1986년 체르노빌 핵발전소 사고 이후, 다시 터진 핵발전소 재앙….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의 시작은 지진에 의한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지만, 충분히 예상이 가능했던 지진이었고, 최악의 상황까지 안 갈 수 있었기 때문에, 이는 인재라고도 볼 수 있단다. 수많은 실수와 우연들이 모여서 발생한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그 중에 한두 개만 대비가 되었어도 이렇게 큰 사고까지 번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란다.             수많은 “~라면을 안타깝게 이야기하지만,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 되어버린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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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전력망이 지진에 견딜 수 있도록 강화돼 있었더라면 전력 공급이 멈추지 않아 이 재해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전원이 공급됐더라면 이미 구비된 기기를 사용할 수 있었을 것이다. 방파제가 쓰나미보다 높았더라면 안전 설비가 침수되지 않았을 것이고, 일반 전원, 백업 전원, 백업의 백업 전원이 유지돼 재양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디젤 발전기와 케이블이 다양한 높이에 설치돼 있었거나 냉각수가 필요 없는 공기 냉각식 발전기가 있었다면 이런 장비에 의해 일부라도 재해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배터리의 일부라도 쓰나미 피해를 당하지 않는 곳에 구비되거나 여덟 시간 이상 지속됐다면 재해는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격납 건물 내 원자로 압력 용기 내부의 압력을 낮추는 장치가 구비돼서 디젤 구동 소화 펌프가 작동되었더라면 재해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것이 실패했을 때 필요한 명확한 계획이 있었더라면 재앙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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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다시는 후회를 하지 않도록, 전인류의 차원에서 핵발전소를 멈추어야 하나, 안타깝게도 여전히 핵발전소는 쌩쌩 돌아가고,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단다.

 

 

1.

핵발전소에 관한 거짓말들을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는 것 같단다. 작년에 우리나라에서 공론화를 통해서 핵발전소 공사가 재개된 것이 그것을 증명하는 것이야. 핵이 깨끗하다는 둥, 핵발전소가 싸다는 둥, 핵발전소가 환경에 좋다는 둥 모두가 거짓말이란다. 왜 거짓말인지는 그동안 다른 탈핵 관련된 책을 읽고 쓴 독서편지에서 참고~~^^

그리고 지금까지 크고 작은 핵발전소가 사고가 전세계적으로 발생했단다. 그때마다 정부가 취하는 자세는 오직 하나야.. 숨기기…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가 발생했을 때 일본 정부가 취했던 것도 마찬가지였단다. 핵발전소 사고가 발생했을 때 정부의 매뉴얼은 국민들을 안전하게 대피하게 하는 매뉴얼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진실을 숨기고 축소시키는가의 매뉴얼 같았어. 그것이 비단 일본 정부가 그럴까? 몇 년 전 우리나라에서도 핵발전소 사고 소식이 핵발전소 직원이 식당에서 나누던 이야기를 통해서 전해진 적이 있단다. 이런 상황인데, 큰 핵발전소 사고가 발생하면 어떻게 할까? 안전하다, 유출된 방사능은 걱정하지 않을 정도로 안전하다…. 핵마피아의 세상에서 과연 진실 규명이 될 수 있을까. 바뀐 정부는 핵마피아의 울타리 밖으로 벗어났는지 모르겠구나. 다른 시급한 일들이 많아서인지, 안타깝게도 탈핵에 대한 정책은 잘 들려오지 않는 것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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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69)

일본이나 다른 어떤 나라에서도 원전 사고가 나면 정부와 원전 업계가 나타내는 반응은 후쿠시마 이후 일본을 모방하게 될 것이 확실하다. 그들은 모든 정보와 원전 부지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고 국가의 안보 우려를 언급할 것이다. 재해 후 사람들을 정보에서 차단하는 능력은 바람직하지 않은 특권이다. 과학 기자들에게 어떤 수준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며, 국가의 안전 보장을 위해 어떤 수준의 재량이 필요한지 정할 필요가 있다. 이 합의를 위한 틀이 필요하다. 지금은 이런 중책이 조사관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재해 시 예상되는 시나리오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문제조차도 과학자와 정치인 사이에 아무런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지 않는다. 이것은 미국에서도 마찬가지다. 나는 최고의 과학자들이 연방 의회 상원의원이나 하원의원과 접촉하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알고 충격을 받았다. 20년 전 체르노빌 사고는 이렇지 않았다. 독립적인 입장의 과학자와 언론인, 정치인 사이의 지속적이고 열린 커뮤니케이션이 새로운 원자력 재해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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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지구 온난화 등 지구의 환경을 망치는 요소가 엄청 많고,, 어떤 과학자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선을 넘었다고 하는 이도 있어. 사실 아빠도 이젠 희망이 없다고 생각해. 이미 제 6의 멸종의 길에 들어선 것 같아. 과연 얼마나 인류가 오래 버티고, 많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 싶구나.

그리고 지구를 망가뜨리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핵발전소란다. 사고가 안 나고 잘 관리된다고 해서 끝이 아니야. 이미 핵발전소 그 자체가 공해이고, 지구의 염증이란다. 핵발전소의 수명은 고작 몇 십 년이지만, 그 수명 다한 핵발전소와 핵폐기물을 관리하고 처리하는 것은 수백만 년이 걸리는 거야. 아무리 잘 만들어진 건축물이라고 해도 그렇게 오래갈 수는 없을 텐데, 수백만 년 이어지는 핵폐기물에서 방사능이 유출되지 않게 하려면 어떤 것으로 감싸서 관리를 하겠니. 답이 없구나. 답이

그 전에 인류가 멸망할 것 같긴 한데, 인류가 멸망하는 그 날까지 우리 후세의 인류는 우리가 싼 똥을 잘 관리해야 하는 거야. 그런 사실은 이미 알고 있는데도 바뀌지 않으려는 것은 어떤 이유일까. 모든 짐을 후세에 떠넘기는 이런 나쁜…. 그렇다고 핵발전소가 유일한 해답인 것도 아닌데 말이야.

독일 등 탈핵에 성공한 나라를 보면, 시민들이 오랫동안 탈핵 운동을 했고, 시민들이 탈핵에 대한 여론이 높았기 때문에 시민들의 표를 의식한 정치권에서 움직였어.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정치권에서 겁을 먹을 정도의 여론이 아직 안 만들어진 것이 문제란다. 하기야 아빠도 탈핵을 지지하지만 소극적인 지지라고 볼 수 있어. 시위나 탈핵에 대한 시위 같은 것에 참여하지 않았으니까. 그저 주변 사람들에게 탈핵이 가능하고 꼭 해야 한다는 것을 가끔 이야기하는 정도이니까 말이야. 아무튼, 너무 걱정이구나

PS:

책의 첫 문장 : 2011 3 11일 리히터 규모 9의 지진이 일본의 태평양 연안을 강타했다.

책의 끝 문장 : 그리고 그 혁명은 당신이 시작해야 한다.


(39)

핵기술이란, 말하자면 천상의 기술을 지상에서 손에 넣은 것과 같다. 핵반응이라는 것은 천체에서만 존재하는 것으로, 지상의 자연에서 실제로 존재하지 않았던 자연현상을 지상에서 이용한다는 것은 그 의미가 심각하다. 모든 생명에게 방사능은, 그것에 대해 전혀 방어할 준비가 안 돼 있는 위협이다. 방사능은 지상의 생명이 영위하는 원리를 교란하는 이물질이다. 지상의 세계는, 생물계도 포함해 기본적으로 화학물질에 의해 구성된다. 그리고 그 순환은, 기본적으로 화학물질의 결합과 분해라고 하는 화학과정의 범위 안에서 이뤄지고 있다. 핵문명은, 그렇게 파멸의 순간을, 언제나 시한폭탄처럼, 제몸에 품은 채 존재하고 있다. 이 위기는 우리가 지금까지 경험했던 것과 전혀 다른 것이 아닐까. 그리고 지금, 그 시한장치의 째깍째깍하는 소리가 점점 커져 우리 귀에 들어오고 있는 것은 아닐까. _다카기 진자부로, 1986년

(86)

우리가 체르노빌과 후쿠시마에서 실시한 관찰 조사는 어렵지 않지만, 문제는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는 것이다. 혹은 관심을 가졌더라도 자료를 모아 분석하고, 심사의 대상이 되는 과학 논문을 발표하는 등 끝까지 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불행히도 이 분야에 대한 재정 지원은 없다. 과학자들도 배관공처럼 노력에 대한 대가를 받아야 한다. 원전 사고와 관련된 정부나 규제 기구는 방사능이 야생 생물, 더 나아가 인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근본적인 의문에 대한 답을 알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113)

체르노빌 방사선의 영향을 받은 지역에서 선천성 이상 비율이 상승했다는 보고는 회의적으로 받아들여지거나 묵살되어왔다. 여기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국제원자력기구와 세계보건기구, 유엔개발계획 등의 조직들이 단호하게 묵살한 것을 들 수 있다. IAEA는 “이 지역의 방사능은 상대적으로 저선량이므로, 출산율을 떨어뜨린다고 볼 수 없다. (…) 사산, 비정상적인 임신, 출산 합병증의 수와 아이의 건강 전반에 영향을 준다는 증거는 없다. (…) 선천성 기형이 완만하지만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은 (…) 이를 제대로 보고하는 병원이 늘어난 것을 뜻한다고 생각되며, 방사능과는 관계없다”고 단언했다.

(193)

우리의 권리 의식은 기이하다. 30퍼센트의 전기를 낭비하면서도, 전기가 어디에서 오는지 대부분의 사람은 짐작조차 못 했다. 이런 사람들은, 예를 들어 우리 모두가 빨래 건조기를 사용하지 않으면 원전에서 만들어내는 것과 거의 같은 양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를 것이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미디어를 통해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고, 의사와 과학자에게 데이터를 분석하고 설명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또 삶의 방식과 원전이 초래할 문제에 대해 생각하도록 사람들을 ‘계몽’하는 것, 무엇보다 우리의 아이들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것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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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8-09-21 18: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bookholic님, 추석인사 드립니다.
가족과 함께 즐겁고 좋은 추석 명절,
기분 좋은 추석 연휴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