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아픈 구두는 신지 않는다
마스다 미리 지음, 오연정 옮김 / 이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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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아픈 구두는 신지 않는다

 

마스다 미리 에세이

 

이제 이봄출판사에서 이렇게 작고 가볍고 이쁘게 작가 님의 책을 내기로 작정을 하신 것 같다. ... 이쁘다. 문고판 사이즈... 예쁜 작가 님 그림의 화사한 하늘색과.. 암튼 모든 것이 마음에 들었다.

 

항상 작가 님 작품을 재미있게 읽어오고 있지만...

진짜 요즘 나온 작품은 다 좋다.

갈수록 더 좋아진다.

 

작가 님의 글이 원래 유머러스했지만 요즘 더욱 따뜻하고 유쾌하다.

 

작은 일상이 가진 힘에 대해 이야기하시는 작가 님의 글들이 너무 좋다.

이 책은 몇 년 전의 나가 쓴 에세이라고 한다. 일상도 있고 여러곳을 여행한 이야기도 있다.

마쓰모토, 가나자와, 삿포로, 오키나와, 한국.... 너무나 유쾌한 것은 항상 달다구리 간식과 어디 갈 때마다 맛있는 이야기가 나온다. 먹으면서 다음 먹을 것을 이야기하는 나의 이야기랑 같아서 공감 백배다.

 

유쾌한 언니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은 소소한 일상들이 좋다.

 

새로운 세상이 계속 있다... 컴퓨터를 바꾸고 와이파이 연결에 고전하는 이야기..

인생이 점점 줄어든다.....상처 하나없이 마네킹처럼 예쁜 고등학생 아이의 다리를 보면서 과거에 그런 다리를 가졌었는데 마치 나이 들어 잃어버린 것 마냥 슬퍼진 이야기가 넘 공감갔다. 애초에 그런 스타일도 아니었으면서...z

스트로베리 킹 향기....나의 어린 시절을 떠오르게 만드는 향기는 어떤 것일까?

 

디저트 배는 따로 있다라는 말은 대체 누가 생각했을까? 멋진 카피다. -p.46

 

운동신경이 정말 없는 내가 덜덜 떨면서 하고 있는 운전에 대해서도 생각해본다. (작가 님은 다른 운동 잘 하시는데.. 나는 자전거도 잘 못 타는데.. 이거 계속 운전해도 되는 거야?)

총무 덕분.... 이란 말이 참 좋다. 나도 이래 저래 총무 많이 하는데... 나의 수고도 좀 누가 알아 주기를..

 

한국여행에서 오는 날 떠오르는 음식이 있다는 말이 괜히 낭만적으로 느껴지신다는 작가님의 말씀에 괜히 우쭐해졌다.

 

한 달에 한 번, 더 없이 행복한 순간...전신 아로마 마사지....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없다...뭔가 맘 먹고 사러 가면 다른게 세일을 하거나 해서 약간 비껴사는 거...

아픈 구두를 신는 법...아픈 구두는 처음에는 하루 두 시간이나 세 시간으로 정해놓고 잠깐씩 신다가, 익숙해지면 반일에서 하루로 조금씩 늘려간다고 한다. 그렇더라도 전혀 아프지 않은 것 아니지만 그래도 예쁘니까 참는다고 했다...... 이젠 나도 아픈 구두를 신지 않는다. 예쁘더라도... 작가 님과 마음이 딱 통했네.

바움할 시간... 바움쿠헨에 꽂혔던.. 이야기.... 나도 한때 마카롱에 꽃혔던 시간이 있었지..

 

암튼 읽기 전에도 두근두근, 읽고 나서도 행복해서 두근두근....즐거운 글 읽기...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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