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급해졌어, 아름다운 것을 모두 보고 싶어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마음이 급해졌어 아름다운 것을 모두 보고 싶어

마스다 미리

 

마스다 미리 작가 님의 많은 책을 보았다. 그 중에서도 이 책이 표지나 구성이 가장 예쁜 책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 책은 마흔이 넘자 세상의 아름다운 것을 늙기 전에 봐야겠다는 급한 마음이 든 작가 님이 여자 혼자서 가고 싶은 세계 여행을 가장 안전하게 편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시다 패키지 투어를 선택하여 하시게 된 여행이야기를 담은 여행 책이다.

 

어떤 곳을 가셨나 하니..

41세 북유럽에서 오로라를 보았다.

42세 독일 크리스마스 마켓

44세 세계유산 몽생미쉘

45세 브라질 리우 카니발

48세 타이완 핑시 풍등축제에 참가

 

5군데를 다녀 오신 기록이 적혀있다. 작가 님의 작품 답게 그림이 곳곳에 있고 간혹 만화 등도 있고 대부분은 여행에 관한 에세이가 적혀 있다. 그리고 여행갈 때 가지고 가야할 것들, 이런저런 팁 들, 기내식 모음, 기념품 모음, 먹은 거 모음.. 등이 사진과 아기자기한 설명이 곁들여져 있어 즐거웠다.

일본이 우리 나라보다 여행이 오래전부터 시작되다 보니 패키지 투어의 노하우도 많은 것 같고 프로그램도 제법 많은 것 같다. 예전에는 그런 일본이 예전에는 부럽기도 했는데 괜히 읽다가 보니 지금은 어쩌다 일본이 이 지경인가...생각이 드는게 예전과는 마음이 다르기도 하다.

 

암튼, 여행기가 재미있었다. 일반적인 여행 책자처럼 여행지의 다양한 소개나 안내, 정보 등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내가 좋아하는 작가 님이 이야기 들려주듯이 편하게 써놓은 것들이 좋았다.

 

이 여행지들은 사실 쉽게 갈 수도 없지만 (대만 빼고) 나도 한번쯤은 가보고 싶지만 엄두가 안 나는 아름다운 곳들이기 때문에 보는 즐거움이 컸다.

그리고 이제는 정말 가기 힘든 곳이 되었기 때문에 다시 찾아보는 즐거움이 크다.

다시... 해외여행을 예전처럼 자유롭게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날들이 오겠지?

나도 나이 자꾸 먹는데... 여러 가지 좋은 곳에 많이 못 가본게 너무 많아서 참 아쉽다.

그렇지만 이제는 예전처럼 꼭 가야지.. 하는 마음도 안 생겨서 더욱 아쉽다. 화면으로 보고 책자로 보며 만족하는 내가, 그런 시절이기 때문이겠지? (나도 참 마음이 급해서 하고 싶은 것을 많이 하던 사람이건만...) 당연한 것들 누리고 살 날이 빨리 오길 바라며..

 

아무튼, 지금 이 코로나시국 간접으로나마 경험해서 행복했고 새로운 여행을 꿈꿔볼 수 있게 해 준 고마운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