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무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 스탠퍼드대 미래인생 보고서
티나 실리그 지음, 이수경 옮김 / 엘도라도 / 201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어쩜 이렇게 창의적 사고의 가이드라인을 명확하게 제시한 책이 있는지 모르겠다! <우아한 아이디어가 세상을 지배한다> <스매싱>등의 책을 보면서 일반적인, 누구나하는'오로지' 그런 생각만 떠올리는 나 자신이 한스러웠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 '창의적'이라는 것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어떤 식으로 능력을 극대화 할 수 있는지,,,how to면에서 답답한건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이 책! <What I Wish I Knew When I Was 20 > 이 책이 그 답을 알려준다.
엄밀히 말해, 이 책은 일반적인 사고의 틀을 깨 [사고의 확장 -> 자신 발견 -> 꿈의 성취]를 이루도록 해준다. 이미 매스컴에도 많이 보도가 된 5달러 프로젝트 및 리스크 프로파일 등을 통해 그 구체적 방법까지 제시한다. 그 중 눈에 띄는 한 대목을 보자.
취업을 위해, 혹은 전직을 위해, 어떤 목표 달성을 위해 우리는 수많은 이력서를 작성한다. 어떤 경력이 있고, 나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이며, 그래서 '난 참 괜찮은 사람이다.'로 끝맺는다. 심지어 없던 장점이 더해지고, 있던 단점은 사라진다. 여튼 이런 세태는 차치하고서, 저자는 자신을 파악하기 위한 아주 괜찮은 수단으로 '실패자 이력서'를 제시한다. 우리가 살면서 깨닫는 것들은 주로 '실패'를 통한다. 물을 먹어봐야 수영할 때 팔의 각도를 알게 되고, 넘어지고 무릎이 까져봐야 자전거타는 방법을 익히는 것처럼 말이다. 저자는 직업상의 실패, 학업상의 실패, 개인적인 실패로 나누어 자신을 돌아봤다. 와우! 너무 당연하면서도 기발한 저자의 기법이 놀랍지 않은가! 저자 말데로 지금까지 했던 '실패'들을 모아 제대로 '실패자 이력서'만 만들어 놓는다면 앞으로 우리는 조금 더 현명하게 살아갈 수 있으리라.
그리고 한 가지만 더 살펴보자. 스포일러가 되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지만 너무 근사한 저자의 사고 방식에 감탄이 절로 나는 이 부분은 언급을 안할 수가 없다. 바로 '제로섬 게임에 휘말리지 마라'이다. 비즈니스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잠깐 생각해보자. 돈, 능력, 줄 서기 등 많은 답변이 나올 수 있다. 이에 저자는 '목표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즉, '비즈니스=경쟁'이라는 보편적 사고를 뛰어넘으라는 것이다. 비즈니스를 경쟁으로 한정할 경우, 내가 성공하려면 실패할 그 누군가를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내가 목표에 집중한다는 것은 열정을 발휘해 원하는 바를 이루려고 노력하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229p) 결국, 성공/실패, 행복/불행 따위의 이분법적 사고를 벗어나야 함을 뜻한다.
이 외에도 우리가 들으면 당연하다 생각하지만 그 방법을 몰라 실천하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저자가 아주 쉽게 다양한 사례들을 엮어 설명해준다. 개인적으로 -스탠포드에서 리더쉽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 학생들의 퍼즐 게임이나 5달러 프로젝트 등을 읽으면서 스탠포드 대학생들이 너무 부러웠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창의력 개발을 위한 수업이 있다는 얘기를 들어보지 못했으니까!
책값이 전혀 아깝지 않은!!!
별 20개쯤은 줘야 할 이 책!!
마지막으로 저자의 말을 인용하면서 강력 추천은 이쯤에서 마무리하겠다.
... 안전지대 밖으로 나오면,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고 도전하면, 불가능하다는 고정관념을 버리면, 터무니없어 보이는 기회를 붙잡으면, 당신 눈앞에 무한한 가능성이 나타날 것이다. 물론 그렇게 하면 삶에 잠시 혼란이 찾아오거나 균형을 잃을 수 도 있다. 하지만 전에 상상하지 못했던 경험을 하게 될 것이고, 문제를 기회로 바라보는 새로운 렌즈를 얻을 것이다. 무성보다도, 어떤 문제든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점점 커질 것이다.... (251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