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2 - 개정판
정은궐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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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색은 바로 접니다."의 결과를 알았다. 드디어!

드라마의 내용이 원작을 비껴가지 않는다면 말이다.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1편이 방영된 드라마의 내용을 글로 확인하는 것이었다면, 2편은 앞으로 전개될 내용을 미리 엿볼 수 있는 기회였다. 소설을 읽는 내내 원작에서 미비하게 표현된 인물들을 부각시켜 확실한 대립 구도를 만든 감독의 능력에 감탄을 금할 길이 없었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장의 하인수'. 물론 장의는 원작에도 등장한다. 하지만 드라마에서 처럼 '절대 악'으로 묘사되진 않는다. 또 다른 예는 '초선'이있다. 드라마에서 하인수와 김윤식의 대립을 심화시키는 초선은 으뜸 기생으로서의 면모 외에도 14화에서 드러난 것 처럼 걸출한 무사의 기질도 보여준다. 하지만 원작에 등장하는 초선은 김윤식을 연모하는 한 여인일 뿐이다. 인물을 창조하거나 더욱 극화 시켜 드라마의 맛을 더하는 감독의 연출력에 박수를 보낸다.

 

개인적으로 2편을 읽으며 해소된 궁금증들이 있다.<성균관 유생들의 나날>과 세트로 취급되며(?) 시청자들의 구매를 부추기는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을 볼 때마다 했던 생각 ,'잘금 4인방'이 다같이 규장각으로 간다는 건가? 여자인 윤희의 규장각 진출은 물론이거니와 또 네 명을 어떻게 묶어서 같은 곳에 보낸다는 건지,,,,, 와 같은 개연성 부분이 그것이다. 그런데 이게 왠걸~ 2편 말미에 아주 친절하게 나타나있다. 더불어 홍벽서 사건은 어떻게 되는건지, 윤희와 선준, 걸오의 삼각관계의 결론까지.

 

혹 이런 생각을 하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책 읽고나면 드라마 보는 재미가 반감되지 않겠어?' 천만의 말씀! 2편에는 공중파에서 방송하기 어려운 19금 장면들도 등장하고, 아직 드라마에 나오지 않은 사건, 사고들이 더 많이 나온다. 몇 회까지 갈지, 혹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까지 내용에 첨가될지 모르겠으나, 책을 통해 미리 알게 된 일들이 드라마에서 어떻게 묘사되는지 확인해 가는 재미가 꽤 쏠쏠할 듯 하다. 

 

아무튼 나는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1,2편을 모두 섭렵했고,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까지 금주내로 끝장을 볼 것이다. 그리고 '본방사수' 원칙도 깨지 않을 생각이다. 왜냐면 난 '걸오앓이' 중이니까!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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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1 - 개정판
정은궐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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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칠지만 그 속에 氣를 감춰놓은 '걸오'가 있다. 여성스럽고 능글맞은 '용하'도 있다. 그리고 남장을 한 여인 '윤희'와 반듯한 '선준'도 있다. 소위 '잘금 4인방'이라 불리는 이들은 근 30년 동안 들어온 부모님 잔소리보다 위력이 컸다. 월요일, 화요일 나의 귀가 시간을 당겨주었으니 말이다! 지난 화요일 "남색은 바로 저입니다."는 선준의 대사로 끝맺은 <성균관 스캔들>은 나를 안달나게 했고, 결국, 원작<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을 손에 들게 만들었다.

 

원작소설과 영상이 함께 하는 작품은 보통 영상이 그 원작을 이길 수 없는 법이다. 많은 이야기를 제한된 시간안에 표현해야 하므로 임팩트 있는 부분만 극대화 시키기 마련이고, 그러다보면 스토리 전개가부자연스럽고 더불어 인물들의 감정 흐름도 어색해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원작소설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과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는 어떨까? 결과는 -지극히 내 생각이지만- win-win이라 하겠다.

 

원작은 드라마의 미디어 지원을 받는다. 즉, 드라마를 접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윤희, 재신, 용하, 선준의 동작과 목소리, 표정이 머릿 속에 선명하게 그려진다. 재신과 선준의 감정 대립을 지켜보는 용하의 장난기 가득한 모습과 선준에게 마음을 뺏긴 윤희의 애절함이 어떤 모습일지 너무도 명확하게 그려진다. 이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인물을 스스로 만들는 것이 독서의 큰 이점이란 측면에서 단점이 될 수도 있다. 윤희를 향한 재신의 표정이 꼭 걸오의 모습이 아니라 얼굴 반을 차지하는 미소년의 큰 눈망울 속 가득 고인 눈물일 수도 있고 백마탄 왕자의 섬세하지만 열의 가득한 눈빛일 수도 있을 테니까 말이다. 하지만 이런 점에도 불구하고 머릿 속에 아로새겨진 드라마 인물들의 모습은 원작소설을 그 어느 작품보다 쉽고 명확하게 이해하도록 해준다.

 

그리고 원작은 드라마 스토리의 전,후 관계를 정확하게 연결시켜 준다. 예를 들어, 나는 드라마에서 장의를 호위하는 세 인물들에 대해 의구심을 종종 가졌었다. 왜 저렇게 헌신적인지, 무엇을 얻고자 하는 것인지,,, 등등. 하지만 이를 원작에 묘사된 김윤식과 영춘의 싸움을 보며 정치적 당파의 위력과 그 대척점을 통해 조금은 이해 할 수 있었다. 또한, 노론의 입장에서 당에 얽메이지 않고 올곧게 길을 가고자 하는 선준의 의지는 풋풋한 사랑 이야기에 초점에 맞춰진 드라마보다 원작에서 더 확실하게 표현됐다고 할 수 있다.

 

아직 드라마도 방영 중이고, 원작 또한 전체 완독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원작과 드라마가 글과 영상으로 전해주는 '성균관 이야기'는 여타 사극들이 주는 무거움 대신 젊은이들의 감정이 공자님 말씀과 버무려져 경쾌하게 표현됐다는 점에서 끝까지 지켜봐야 할 기대작이라고 하겠다.

<성균관 유생의 나날1>의 마지막 용하의 말이 유독 기억에 남는다.

 

"가짜가 더 많은 무리에선 진짜도 가짜인 척하지 않으면 안돼." 

 

여자이면서 남자 행세를 해야 하는 윤희,

의로움을 마음에 품고 걸인처럼 행동하는 재신,

윤희를 마음에 두고 다른 이를 정인이라고 해야 하는 선준,

진지함과 벗에 대한 우정을 가벼운 호색한으로 표현하는 여림,

 

잘금 4인방의 삶을 빗댄듯한 저 대사에 앞으로의 일들이 더욱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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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 스탠퍼드대 미래인생 보고서
티나 실리그 지음, 이수경 옮김 / 엘도라도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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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이렇게 창의적 사고의 가이드라인을 명확하게 제시한 책이 있는지 모르겠다! <우아한 아이디어가 세상을 지배한다> <스매싱>등의 책을 보면서 일반적인, 누구나하는'오로지' 그런 생각만 떠올리는 나 자신이 한스러웠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 '창의적'이라는 것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어떤 식으로 능력을 극대화 할 수 있는지,,,how to면에서 답답한건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이 책! <What I Wish I Knew When I Was 20 > 이 책이 그 답을 알려준다.

 

엄밀히 말해, 이 책은 일반적인 사고의 틀을 깨 [사고의 확장 -> 자신 발견 -> 꿈의 성취]를 이루도록 해준다. 이미 매스컴에도 많이 보도가 된 5달러 프로젝트 및 리스크 프로파일 등을 통해 그 구체적 방법까지 제시한다. 그 중 눈에 띄는 한 대목을 보자.

 

취업을 위해, 혹은 전직을 위해, 어떤 목표 달성을 위해 우리는 수많은 이력서를 작성한다. 어떤 경력이 있고, 나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이며, 그래서 '난 참 괜찮은 사람이다.'로 끝맺는다. 심지어 없던 장점이 더해지고, 있던 단점은 사라진다. 여튼 이런 세태는 차치하고서, 저자는 자신을 파악하기 위한 아주 괜찮은 수단으로 '실패자 이력서'를 제시한다. 우리가 살면서 깨닫는 것들은 주로 '실패'를 통한다. 물을 먹어봐야 수영할 때 팔의 각도를 알게 되고, 넘어지고 무릎이 까져봐야 자전거타는 방법을 익히는 것처럼 말이다. 저자는 직업상의 실패, 학업상의 실패, 개인적인 실패로 나누어 자신을 돌아봤다. 와우! 너무 당연하면서도 기발한 저자의 기법이 놀랍지 않은가! 저자 말데로 지금까지 했던 '실패'들을 모아 제대로 '실패자 이력서'만 만들어 놓는다면 앞으로 우리는 조금 더 현명하게 살아갈 수 있으리라.

 

그리고 한 가지만 더 살펴보자. 스포일러가 되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지만 너무 근사한 저자의 사고 방식에 감탄이 절로 나는 이 부분은 언급을 안할 수가 없다. 바로 '제로섬 게임에 휘말리지 마라'이다. 비즈니스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잠깐 생각해보자. 돈, 능력, 줄 서기 등 많은 답변이 나올 수 있다. 이에 저자는 '목표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즉, '비즈니스=경쟁'이라는 보편적 사고를 뛰어넘으라는 것이다. 비즈니스를 경쟁으로 한정할 경우, 내가 성공하려면 실패할 그 누군가를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내가 목표에 집중한다는 것은 열정을 발휘해 원하는 바를 이루려고 노력하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229p) 결국, 성공/실패, 행복/불행 따위의 이분법적 사고를 벗어나야 함을 뜻한다.

 

이 외에도 우리가 들으면 당연하다 생각하지만 그 방법을 몰라 실천하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저자가 아주 쉽게 다양한 사례들을 엮어 설명해준다. 개인적으로 -스탠포드에서 리더쉽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 학생들의 퍼즐 게임이나 5달러 프로젝트 등을 읽으면서 스탠포드 대학생들이 너무 부러웠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창의력 개발을 위한 수업이 있다는 얘기를 들어보지 못했으니까!

 

책값이 전혀 아깝지 않은!!!

별 20개쯤은 줘야 할 이 책!!

마지막으로 저자의 말을 인용하면서 강력 추천은 이쯤에서 마무리하겠다.

 

... 안전지대 밖으로 나오면,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고 도전하면, 불가능하다는 고정관념을 버리면, 터무니없어 보이는 기회를 붙잡으면, 당신 눈앞에 무한한 가능성이 나타날 것이다. 물론 그렇게 하면 삶에 잠시 혼란이 찾아오거나 균형을 잃을 수 도 있다. 하지만 전에 상상하지 못했던 경험을 하게 될 것이고, 문제를 기회로 바라보는 새로운 렌즈를 얻을 것이다. 무성보다도, 어떤 문제든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점점 커질 것이다.... (25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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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마, 다시 꿈부터 써봐 - 73개의 꿈을 쓰고 세계에 도전하다
김수영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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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한 자세로 여유로운 미소를 지은 한 여성이 책 표지 속에 들어있다. 처세서 평대에 떡하니 올려져 있던 책은 서점에 갈 때마다 눈에 띄었다. 심지어 표지 하단의 '수능 375점, 토익 945점의 비밀,,,'이라는 하이라이트 표시가 눈에 거슬렸다. '수능 그 점수 별로 높은거 아니잖아. 내 토익 점수가 더 높은걸!'이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그렇게 일반 처세서로 치부하며 지나쳤던 책이다.


그러던 어느 날, 진로와 미래에 대해 골몰하다가 한 블로그에 당도했다. 바로 <멈추지마, 다시 꿈부터 써봐>의 저자 김수영의 블로그! 블로그 속 글들을 읽으며 이 책이 여타 처세서들과 조금은 다를 거라는 기대를 하게되었고, 결국 스치기만 했던 책을 손에 들기에 이르렀다.

 

<멈추지마, 다시 꿈부터 써봐>은 한 마디로 김수영이 왜, 어떻게 지금의 김수영이 되었는지 설명해 놓은 자전적 에세이다. 실업계 출신이지만 어떻게 연세대에 입학했는지, 골드만 삭스에서 왜 다른 회사로 갔는지, 영국에서는 무슨 일을 하는지, 아나운서들과는 어떻게 친분이 있는지, 외국어 공부는 어떻게 한건지, 꿈 멘토라는 수식어는 어떻게 얻었는지,,, 그녀를 수식하는 다양한 말들에 대해 솔직하게 서술해 놓았다.

 

그녀는 정말 당당하다. 쿨하다. 샘이 날 정도로 옹골차다. 많지 않은 나이에 이룬 버라이어티한 것들을 보면 혹자는 '운이 좋다'로 폄하할 지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 그런 愚를 범하지 말자. 그녀는 운이 아닌 73개의 꿈 리스트를 작성하면서 차근차근 '꿈'을 '현실화'했을 뿐이다. 

<꿈꾸는 다락방>에서 R=VD로 꿈 실현 공식을 설명했다. <시크릿>에서는 우주에 지속적인 신호를 보내라고 했다. 김수영의 말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하고 싶다, 되고 싶다, 갖고 싶다'는 꿈을 단지 생각만이 아닌, 간절히 바라고, 적어 놓고 되새김질 하며,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면 遙遠한 것들도 현실이 된다고 했다. 자신처럼!

 

외국으로 떠날까? 회사를 그만둘까? 이탈리아어를 배워볼까? 살면서 머릿 속을 메웠던 '하고 싶지만 여건상 미뤘던' 것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자. 그리고 리스트를 적어보자. 김수영 저자처럼 목표 기한, 중요도, 달성 여부, 달성 연도를 적어보자. 그녀는 25살에 시작해서 5년 동안 38개를 이뤘다고 했다. 우리가 할 일은 누가 빨리 더 많이 이루냐를 지켜보는 것 뿐이다. 안되는건 없다. 꿈은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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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인문학 서재
크리스토퍼 베하 지음, 이현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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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책'이라는 녀석이 매력적인 이유는 다음의 세 가지로 압축된다.

첫째, 다양한 감정들을 제공함으로써 삶의 활력소로 작용할 수 있다.

둘째, 타인의 경험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

셋째, 지식을 확장할 수 있다.

 

50권, 22000페이지, 150여 편의 작품으로 구성된 '하버드 클래식'의 압축판인 <하버드 인문학 서재>는 이 중 '셋째, 지식을 확장할 수 있다.'에 절대적으로 초점을 맞춘 책이다. 상황이 녹록치 않아 책을 통해 지식을 쌓으셨다는 할머니의 사례를 통해 <하버드 클래식>에 관심을 갖게 된다. 그리하여 새해 시작과 동시에 <하버드 클래식> 완독이라는 장엄하고 묵직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그리고 <하버드 인문학 서재>로 - 150여 편의 작품 해설과 개인사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면서 - 끝맺는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이 책은 '하버드 클래식 서평집'으로 명명하고 싶다.

 

이 책의 구성은 조금은 심심한 '월별 완독한 독서 목록'으로 되어 있다. 예를 들어 1월은 어떤 책을 읽었고, 그 내용은 저자의 삶 중 어떤 면에서 의미가 있다는 식이다. 더불어 익히 들어 본 - 읽지는 않았더라도 - 고전들의 내용들이 빼곡하다. <코란> <군주론> <논어>등,,, 신화, 전기, 희곡 등의 작품도 있지만 흥미롭게 한번에 독파하기엔 약간 지루하다.

 

하지만 이 책을 주의깊게 봐야 하는 이유가 따로 있다. 앞서 말했듯, 이 책은 각 작품에 대한 해설과 저자의 삶이 물려 있다. 기존의 책들이 저자의 (알 수 없는)사고를 풀어낸 아웃풋인데 반해, 이는 150여편의 작품을 통해 저자가 삶의 측면들을 어떻게 해석하는지 보여준다. 즉, 한 사람의 사고 방식을 간접적으로 알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튼튼한 뿌리를 둔 가지들의 성장인양 익히 알려진 고전을 통해 발생한 건설적인 발상이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결론적으로 말해 '약간은 지루한 서양판 서평집'이다. 하지만 사고 방식의 간접 체험의 기회가 제공되며, 한번에 150여 편의 우수 작품들을 접할 수 있는 간편한 책이다. 1타 150피. 하버드 서재에 직접 가보지 않더라도 이 책 한권이면 하버드생 부럽지 않다는 생각으로 한번쯤은 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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