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 Eat Pray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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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ish Completely.

예전의 나를 찾고 싶어.

 

철부지 아이처럼 굴지 말라는 친구의 말에 대한 주인공 리즈의 답이다.

그리고 그녀는 떠난다. 이탈리아로, 인도로, 발리로.

 

결론부터 말하자면, 139분의 러닝타임은 500페이지에 달하는 리즈의 이야기를 담기엔 부족했다. 원작소설대로 리즈는 자아와 삶의 진정성을 발견하고자 모든 것을 뒤로한 채 여행을 떠난다. 이탈리아에서는 아름다운 언어를 배우고, 인도에서는 명상을 하며, 발리에서는 새로운 사랑을 만난다. 그리고 마지막은 Attraversiamo. 영화의 뼈대는 원작을 닮았다. 하지만 각 나라에서 느껴지는 정취와 리즈의 감정선에 따른 자아회복의 변화는 잘 느껴지지 않는다. 

 

I have been there을 지오반니로부터 들으면서 슬픔과 기쁨이 교차하는 순간, 오히려 미국인스러운 툴시의 가치관, 끄뜻의 지혜가 담긴 엄청난 명언들,,, 정말 솔직히 말해,,, 원작에서 임팩트있던 부분들이 모두 도려내진 느낌이다. 심지어 <Eat Pray Love>의 부제의 일부인 '내 몸에 완벽하게 편안한 인생을 찾아준'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로 뭐가 어떻게 인생을 찾아줬다는 건지 감이 오질 않는다.  그래서 (원작을 접하지 않고)영화만 봤다면 마지막 'Attraversiamo'를 통해 '결국 사랑의 상처는 새로운 사랑으로 치유되는 구나.'정도로 결론을 냈을 듯 하다.

 

그렇다고 너무 혹평을 쏟아내진 않겠다. 영상으로 보여진다는 점, 러닝 타임이 제한적이라는 점 모두 이해하겠다. 그래서 감독이 보충한 내용들도 눈에 띈다. 툴시의 결혼이 리즈에게 그리고 리처드에게 미친 영향, 끄뜻과 펠리페의 대화 - '가슴이 아프다는 건 노력했다는 거야.'라는 끄뜻의 말은 개인적으로 너무 꽂혀서 외울 지경이다. - 는 정황에 대한 연결고리로 작용 한다. 너무나도 미국스러운 리처드가 왜 인도에 와 있는지, 펠리페의 아픈 사랑은 어떻게 됐던건지,,,

 

원작이 '매운맛 10도'의 카레라면 영화는 '순한맛 2도'의 카레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안다. 특히, 젊은 여성들 중 예고편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내 얘기야'라고 말한다는것도 안다. 그래서 주의를 주고 싶다. 

 

꼭 영화부터 보자.

그리고 원작을 접하자.

순한맛에서 점점 강도를 올려야지 일단 매운맛에 단련된 혀는 순한맛에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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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노; 연애조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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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것,

참 평범하지만 누구도 정답을 모르는 미스터리한 놈이다.

이런 말에 의해 하늘로 치솟기도 하지만, 저런 말에 의해 땅으로 꺼지기도 한다.

비 오는 날씨가 감성 충만 십대로 만들어주기도 하지만 질척질척 우울하게 만들기도 한다.

 

어쩜 이렇게 변덕스러운지 던지면 깨지는 유리처럼 성질이 일관적이지 않다.

그나마 추려내자면 '마음'이라는 정량적 요소와 '타이밍'이라는 정성적 요소가 적절하게 균형을 이뤘을 때 극한의 성질을 보인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종잡을 수 없는 '사랑'도 만들어 낼 수 있다. '시라노'만 있으면.

 

사랑에 빠진 사람들의 그것을 이루어 주기 위해 시라노는 계획한다. '마음'을 만들고 '타이밍'을 잡아서,,, 그리고 명령한다. 마치 아바타 소개팅 처럼~ '이제 말할 차례입니다.' '지금 건네세요.'

 

어쩜 이렇게 기발한 생각을 했을까?

투박한 아저씨 느낌의(지극히 주관적인 생각) 감독이 이런 섬세한 감정선과 아름다운 멘트들을 지녔다는게 여간 신기한게 아니다. 게다가 조개탕 커플링 결별신과 그녀의 집 침투를 위한 그의 몸부림신은 감독의 경험이라니!! 연륜이 빚어낸 사랑의 결과물?

 

<시라노>는 '사랑'이라는 훈훈한 녀석이 소재라는 점, 주인공이 진행 상태를 알고 있다는 점, 계획자들을 주인공이 선택했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트루먼 쇼>의 압축판같다. 하지만 속았다는 느낌보다 유쾌한 여운이 남는 것은 '사랑'이라는 최고의 감정을 위한 '선의의 거짓말'이기 때문이리라. 젠틀하고 무게잡는 신사로만 알았던 최다니엘의 찌질이(?)연기와 반전의 재미를 선사하는 김지영, 그리고 송새벽!!!! 그들 덕분에 더 즐거웠던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

 

★★★★★★★

별 7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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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킹 던 part1 - The Twilight Saga: Breaking Dawn - Part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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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에드워드와 벨라는 사랑을 이뤘고  제이콥은 새가 됐다. 하지만 제이콥은 여전히 해바라기다. 우선 제이콥이 새 된 상황이 전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뱀파이어와 인간이 결합되야 스토리상 새로운 '개체'를 탄생시킬 수 있었겠지만 늑대 인간도 괜찮지 않았을까? 또 굳이 늑대인간이라도 '인간'에 가까워 안된다 말씀하신다면 제이콥이랑 결혼했는데 변이가 일어나 늑대가 태어나도 굉장히 판타스틱 할 것이며 혹은 제이콥이랑 결혼했는데 뱀파이어 아이가 태어나도 - 삼류스러운 면이 있겠지만 - 그것도 괜찮았을 게다. 그렇다. 이것저것 다 빼고 그저 벨라가 제이콥을 버린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정신 차리고 영화 이야기로 돌아가자. <브레이킹 던 part1>의 내용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인간으로서의 삶이 아쉬운 벨라의 고민, 그 고민은 눈에도 들어오지 않을 환상적인 결혼식, 행복한 신혼여행 이야기가 초반의 스크린을 채운다. 반면 후반부에는 에드워드와 벨라의 결정체(?)로 인한 종족간의 분열, 벨라의 사투가 다뤄진다.

 

 

 

전 편들에 비해 주제가 명확하다. 하지만 여전히 아쉬운 건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연기다. 연기자도 아니고 영화평론가도 아니면서 누군가의 연기를 평가하는 게 상당히 껄끄럽지만 결혼식의 행복감을 배가시키기 위해 대조되는 벨라의 고뇌는 아주, 그냥, 잘~ 느껴지지가 않는다. 한숨 한 번, '어지러워' '절 꽉 잡아주세요' 따위의 대사로 그저 추리할 뿐 이다. 일 년,,, 한 달도 아니고 일년 간 합숙하며 촬영했다더니 패틴슨과의 러브 모드 때문에 '고뇌'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나보다.

 

몹시 기대돼 버선발(?)로 뛰어가 봤던 영화라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겠다. 그래도 별을 세 개나 주는 이유는, 제이콥이 '너 남자다'의 면모를 제법 잘 보여준데다 늑대끼리의 싸움이 굉장히 리얼했기 때문이다. 별 두개의 아쉬움은 <브레이킹 던 part2>에 걸어본다. 아, 마지막으로 아쉬운 점 한 가지 더, 마지막 장면은 너무 아바타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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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타임 - In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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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하루면 많은 걸 할 수 있지"

 

'왜 하루는 24시간 밖에 안돼!' '잠잘 시간이 부족해' '밥 먹을 시간이 어딨어' 전투적으로 하루를 보내는 것도 아니면서 마치 하루 살다가는 하루살이 마냥, 발을 동동구르며 살아가는 인간들에게 이보다 적절한 조언이 있을까. 미래는 시간으로 모든 게 카운트된다. 일을 해서 시간을 벌고 그 시간을 쓰며 매일을 산다. 시간이 없으면 그 즉시 생과 이별이다.

 


 

어느 날, 윌은 술집에서 우연히 한 남자를 구해주고 백년의 시간을 선물받는다. 그리고 윌은 그 백년으로 '시간'이 '지배'하는 세상의 '진실'을 알게되고 실비아를 만나면서 그 시스템을 파괴해 간다.

 

이렇게 몹시 심오한 내용 뒤에 잔잔한 재미들이 산재해 있다. 첫째는 25년의 나이에 멈춰버린 사람들의 모습, 예를 들면 곱디 고운 아버지의 모습이고, 둘째는 팔뚝잡고 뒤집기 놀이 한판의 엄청난 의미이며, 셋째는 타임키퍼 되겠다. 개인적으로 감독의 주제와 - 주제라고 추정되는 - 상관없지만 <인타임>의 주인공은 타임키퍼가 아닐까한다. 그 증거는 체계에 적응해 타임키퍼가 된 그의 진로선택과 그 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불철주야 뛰어다니는 투철한 업무능력이라 할 수 있다. 아주 비약적으로 말하자면, 감동도 재미도 교훈도 없는 직장생활을 그저 월급뽕을 바라보며 체계에 순응해 살아가는 직장인들 모습이랄까.    

 

 

굉장히 철학적이다. 꿈의 분할과 제어가능성을 설명했던 <인셉션>의 파격이 '삶'에 대한 목적과 '시간'이라는 가치로 환산됐다. 게다가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판타스틱한 비주얼까지.(저스틴 팀버레이크는 전혀 멋지지 않았다.) 그래서  영화 <인타임>은 별 네개 반. 오랜만에 본 괜찮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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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 - Mission: Impossible - Ghost Protoc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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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이 즐겁다는 톰 크루즈가 좋아서 보게되는 미션임파서블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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