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련의 미래일기 - 쓰는 순간 인생이 바뀌는
조혜련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조.혜.련.

 

개그우먼. 골룸. 일본진출.

내가 알고 있는 조혜련의 모습이다.

 

언젠가 TV에서 한 PD가 조혜련을 가리키며 "여자가 저렇게 망가질 수 있다는게 놀라웠다."라고 말하는 걸 본적이 있다. 그 당시, 난 '여자가~'라는 구시대적 발언을 하는 PD에 대한 분노보다, '여자 위신 떨어뜨리는 행동이 전국방방곡곡에 방송이 되는구나.'라는 조혜련 안티 분자같은  생각으로 가득했었다. 더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조혜련은 나에게 비호감이었다.

 

어느 날,

그녀가 일본진출을 하기 위해 일본어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하는 말을 들었다. 정말 무섭게 열심히 했다고 한다. 하루에 80분 책상에 앉아있기도 힘든 내게 조혜련의 일본어 정복을 위한 하루 8시간 학습은 정말 경이로울 지경이었다. 그 당시, 난 '이 여자 멋진 구석이 있군.'라는 생각을 했었다. 비호감이 중립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최근,

무릎팍 도사에 출연한 조혜련을 보게 되었다. 진심을 다하고, 사람을 생각하고, 따뜻한 감성을 뿜어내는 그녀의 말 한 마디 한 마디는 그녀를 '야망으로 들끓는 방송인 조혜련'이 아닌, '순수하고 인간미 넘치는 언니같은 연예인 조혜련'으로 생각하게 만들었다. 조혜련의 팬이 되는 순간이었다.

 

sin곡선 못지 않은 조혜련이란 사람에 대한 감정 변화의 끝은 <조혜련의 미래일기>로 귀결되었다.이 책에는 일본진출을 위한 어학 공부, 신체적 결점을 장점으로 반전시켜 버리는 혹독한 운동, 연예인들에게 언니,누나,이모,동생이 될 수 있는 심성,,, 그녀의 모든 삶들이 녹아 있었다.

 

삶은 믿는 만큼 이뤄지고 꿈꾸는 만큼 성취한다고 했다. 하지만 그 사실을 알고 실천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하지만 조혜련은 달랐다. 자신이 원하는 바를 명확히 말고, 목표를 설정하여, 이를 실천해 나간다. 그녀는 '목표를 향해 사람이 달려가는 것이 아니고, 목표가 사람을 이끈다!'고 말했다. 이런 호언장담도 미래 일기를 적으며 그녀가 터득한 삶에 대한 자신감에서 비롯되지 않았을까?

 

<조혜련의 미래 일기>는 조혜련이라는 사람에 대한 색다른 시각을 제공함과 동시에 독자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준다. 나도 할 수 있을 거야! 나도 마음 먹으면 이룰거야! 라는 밑도 끝도 없는 -조혜련을 닮은 - 자신감 말이다. 그래서 나도 오늘 부터 미래일기를 적어보려 한다. 직장생활로 인해 소위 찌그러져 살아가는 내 자신에게 할 수 있다고, 너도 멋진 놈이라고, 박수를 크게 쳐주고 싶기 때문이다. 나보다 남의 시선이 더 중요한 요즘 사람들에게 '나'를 생각하게 해주는 고마운 책 <조혜련의 미래일기> 꼭 한번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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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 2015-10-13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꼭 읽어보고싶네요

끼루룩 2015-10-13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재미있을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