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러기로 음식을 가리다보니 입맛이 예민해졌다. 쳐다보지도 않았던 올리브 맛을 알게되고, 식초보다 레몬즙이 훨씬 감칠맛나는 것도 알게되었다. 먹지도 않고 냉장고에 처박아두었던 복분자주와 즙도 요리에 이용된다. 이참에 입맛만 변하는 것이 아니라 글맛도 변할모양인지 그동안 방치해두었던 헤세의 글맛도 새삼스럽다.  나의 이런 취향의 변화에 동조라도 하듯 때맞춰 헤세를 다룬 책이 새로 나왔다. 그것도 내가 눈여겨 보았던 폴커 미헬스가 편집한 것이라고한다. 신뢰감이 선입견으로 작동되는 경우다.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모르겠지만 잊지 않기 위해 리스트를 만들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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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사랑, 예술에 대한 헤세의 명문장




연합뉴스 | 입력 2009.06.09 11:14 

 

'헤세의 인생' 등 출간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사람들은 어떤 '이유들'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오. 그리고 만약 어디엔가 혐오스러운 점이 있으면 그런 '이유들'은 아무 도움이 되지 않소. 사랑과 동정은 이성이나 도덕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오".

독일의 문호 헤르만 헤세(1877-1962)가 1925년 두 번째 부인 루트 벵어에게 보낸 편지의 일부다. 헤세는 1924년 첫 번째 아내와 이혼하고 소설 '싯다르타' 여주인공의 모델이 되기도 한 20살 연하의 루트 벵어와 곧장 결혼했지만, 3년후 합의 이혼한다.




헤세가 벵어에게 보낸 편지에서는 사랑과 결혼에 대한 헤세의 생각들을 엿볼 수 있다.
인생과 사랑, 예술에 대한 헤세의 통찰력이 담긴 명문장들이 '헤세의 인생', '헤세의 사랑', '헤세의 예술'(그책 펴냄) 등 세 권의 책으로 출간됐다.

독일 주어캄프 출판사의 편집자로 수십년간 헤세 문학을 연구해온 폴커 미헬스가 헤세의 시와 소설, 에세이, 사적인 편지와 메모 등에서 문장을 뽑아 엮은 것이다.

'헤세의 인생'에는 결코 순탄치 않았던 삶을 살았던 헤세가 인생과 인간, 나이 듦 등에 대해 갖고 있던 생각들이 담겼다.

헤세는 50대 초반에 지인에게 보낸 편지에서 "원래 젊다거나 늙었다는 것은 평범한 사람들 사이에서만 존재한다"며 "기쁠 때도 있고 슬플 때도 있듯이, 재능 있고 섬세한 사람들은 모두 어떤 때는 늙고 어떤 때는 젊다"고 말했다.

'헤세의 예술'에 수록된 또 다른 편지에서는 "예술가가 바라는 것은 칭찬이 아니라, 그의 시도가 얼마나 성공했는가에 상관없이 자신이 추구한 것을 이해해 주는 것"이라고 속내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재원 옮김. 184-216쪽. 각권 9천800원.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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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헤르만 헤세 지음, 전영애 옮김 / 민음사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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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바퀴 아래서
헤르만 헤세 지음, 김이섭 옮김 / 민음사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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싯다르타
헤르만 헤세 지음, 박병덕 옮김 / 민음사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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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치스와 골드문트
헤르만 헤세 지음, 임홍배 옮김 / 민음사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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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1 22:1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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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1 23:5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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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와 관련된 책을 읽은 기억이 없다. 거의 동물적인 본능으로 써왔던 듯 싶다. 책을 읽는다고해서 얼마나 많은 영향을 받을 지 알 수 없다. 그래도 읽어두기로 하자. 책장을 뒤져보니 책은 이미 몇 권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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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에게 글쓰기를 배우다
박현찬, 설흔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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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시대의 글쓰기- 글쓰기에 미래는 있는가
빌렘 플루서 지음, 윤종석 옮김 / 문예출판사 / 199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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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여, 무엇이 두려운가!
데이비드 베일즈.테드 올랜드 지음, 임경아 옮김 / 루비박스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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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창조적인 일을 하다가 절망에 빠졌을때 위로가 된다.
유혹하는 글쓰기- 스티븐 킹의 창작론
스티븐 킹 지음, 김진준 옮김 / 김영사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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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원 지음 / 야간비행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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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계
강유원 지음 / 살림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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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늘 우리를 배반한다- 지성사로 읽는 예술
강유원.김용섭 지음 / 미토 / 2004년 11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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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낭만주의의 뿌리- 서구 세계를 바꾼 사상 혁명
이사야 벌린 지음, 나현영 외 옮김 / 이제이북스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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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책을 빌리러 갔다가 찾는 책이 없어 주위를 살피던 중 손택의 <문학은 자유다>라는 책을 집어 들었다. 주말인데도 열람실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빈자리가 없는 탓에 바닥에 퍼질러 앉아 책을 보는 사람도 있고, 벽을 등받이 삼아 기대고 보는 사람, 서서 보는 사람 등 한여름 도서관의 풍경은 기온을 높이는데 한 몫 단단히 하고 있는 것 같다.  

생각해보면 35도를 넘는 더위를 식히는데 도서관만큼 유용한 곳도 없는듯 싶다. 냉방 잘 되고, 보고 싶은 책 널려 있고, 문만 열면 싼 값에 시원한 음료며 뜨거운 커피를 입맛대로 고를 수  있고, 문하나를 더 열면 고목들이 우거지고 다람쥐가 가끔 시선을 잡아채는 숲에서 자연의 맛도 느껴볼 수 있다. 

좋아하는 작가가 참 많은 것 같은데도 여성작가로는 손택이 유일하다. 아껴 읽는다는 것을 나는 유일하게 이 여성에게 적용하고 있다. 한번 손을 대면 바닥이 드러날 때까지 끝을 봐야하는 극장안에서의 팝콘같은 독서는 손택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그녀의 글은 오징어를 씹듯이 꼭꼭 씹어야 제맛을 느낄 수 있지만 오징어처럼 뻣세고 질기지 않다. 그녀의 글은 가슴을 뜨겁게 하기보다 정수리에 얼음물이 한 방울씩 떨어지듯 나를 긴장하게 만든다.  

마침 한 학생이 짐정리를 하더니 자리에서 일어난다. 나는 여유있게 자리를 잡고 앉아 잠깐 동안 손택의 글을 읽었다. 아름다움에대한 그녀의 정리는 깔끔하다. 그녀가 암으로 세상을 떠나고 그녀의 아들이 어머니를 추억하며 쓴 글도 가슴에 와 닿는다. 평생을 두고 만나야할 것 같은 운명을 예감하면서 그녀의 리스트를 만들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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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은 자유다- 수전 손택의 작가적 양심을 담은 유고 평론집
수잔 손택 지음, 홍한별 옮김 / 이후 / 2007년 12월
16,500원 → 14,850원(10%할인) / 마일리지 82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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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유로서의 질병
수잔 손택 지음, 이재원 옮김 / 이후 / 2002년 12월
16,500원 → 14,850원(10%할인) / 마일리지 82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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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고통
수잔 손택 지음, 이재원 옮김 / 이후 / 2004년 1월
16,500원 → 14,850원(10%할인) / 마일리지 82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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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의 연인
수잔 손택 지음 / 한나래 / 1993년 12월
6,800원 → 6,800원(0%할인) / 마일리지 34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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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숙의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을 읽다가, 박지원 관련 책들을 찾아보았다. 책꽂이에 두루 꽂혀있는 책들. 그는 너무 멀리 애돌아 왔다. 다시 읽어야할 책들이어서 목록을 만들어둔다.

문장 작법과 병법  
 

글을 잘 짓는 사람은 아마도 병법을 알았던 것인가.

글자는 비유하면 군사이고, 글 뜻은 비유하면 장수이다. 제목은 적국이고 전고와 고사는 전장의 보루이다. 글자를 묶어서 句를 만들고, 구를 묶어 문장을 만듦은 대오를 편성하여 행진하는 것과 같다. 음으로 소리를 내고 문채(文彩)로 빛을 내는 것은 징과 북을 치고 깃발을 휘두르는 것과 같다. 조응은 봉화에 해당하고, 비유는 유격병에 해당하며, 억양 반복은 육박전을 하여 쳐죽이는 것에 해당하고, 파제(破題)를 하고 결속하는 것은 먼저 적진에 뛰어들어 적을 사로잡는 것에 해당한다. 함축을 귀하게 여김은 늙은 병사를 사로잡지 않는 것이고, 여운을 남기는 것은 군사를 떨쳐 개선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도로 눈을 감고 가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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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 증보판
고미숙 지음 / 그린비 / 2003년 3월
13,900원 → 12,510원(10%할인) / 마일리지 6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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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들뢰즈. 가타리의 눈으로 연암을 재해석한 책. 고미숙의 탄력있는 글쓰기 덕에 들뢰즈 가타리의 개념들을 연암의 글에 어떻게 접목했는지, 그로 인해 연암의 글이 어떻게 다시 부활하는지 재미있게 살펴볼 수 있다.
한시미학산책
정민 지음 / 솔출판사 / 1996년 8월
16,000원 → 14,400원(10%할인) / 마일리지 800원(5% 적립)
2008년 04월 27일에 저장
절판
이미지, 상징, 비유, 은유 등 우리에겐 익숙하지만 늘 헷갈리는 서양의 시론와는 달리 한시를 예로 들어 꼼꼼히 설명을 덧붙인 동양의 시론이라고 하면 될까?
그렇다면 도로 눈을 감고 가시오
박지원 지음 / 학고재 / 1997년 9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2008년 04월 27일에 저장
품절

연암의 산문을 가려 뽑아 번역한 이 글은 번역이 매끄러워 이해가 쉬울 뿐 아니라 글이 참으로 맛깔스럽다. 그러나 글 속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책 등에 대한 주석이 없어 일일이 찾아봐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비슷한 것은 가짜다- 연암 박지원의 예술론과 산문미학
정민 지음 / 태학사 / 2003년 7월
12,000원 → 12,000원(0%할인) / 마일리지 0원(0%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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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한 연암의 글 뒤에 정민 선생님의 해석이 원문보다 훨씬 길게 붙어있다. 당시의 시대상이나 인물간의 관계, 또 내용과 관계된 글 등을 덧붙이고 세세한 설명이 있어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원문은 김혈조 선생의 <그렇다면 도로 눈을 감고 가시오>를, 해설은 필요할 때마다 정민 선생님의 글을 찾아 읽으면 효과적인 글읽기가 될 읽기가 될듯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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