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강
천 리 너머 대륙의 북풍 큰 하품을 하자 서리가 겨울로 가는 지름길을 냈다
내게로 오는 모든 따스한 바람이 묶이고 천지가 숙연하다
다시 한 철 외로움의 관절 하얗게 삐걱이겠다
새벽 두시, 잠들기 직전 쓰레기를 버리고 왔더니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언제부터 날씨가 이렇게 추워진게냐. 마음까지 춥지는 말아야 할텐데... 구시렁거리며 절기를 보니 내일 모레가 한로, 24일이 상강이다. 젠장, 벌써부터 마음까지 상강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