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를 훔치는 사람들 - 누군가 당신의 머릿속을 들여다보고 있다
데이비드 루이스 지음, 홍지수 옮김 / 청림출판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요즘 인터넷을 통해 온라인 구매를 많이한다.

한번은 옷을 사려고 온라인 쇼핑몰을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사려고 한 옷은 반팔옷인데 가로 줄무뉘 옷으로 여러상품몰을 보기만 했다. 왜냐하면 사고싶은 옷은 있었는데 너무 가격이 비쌌기 때문이다. 그냥 보기만 하다가 애들옷을 구입하고 늘 내가 입고싶은 옷은 나중으로 미루게 된다.. 아쉽지만 애들 키우는 부모의 마음은 다 같을 것이다.

 

일주일정도 인터넷을 하지 않았다. 요새는 스마트폰으로 왠만한 일을 처리하기에 일부러 데스크탑 컴퓨터를 켤 일이 없었다. 쉬는 날 심심해서 인터넷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이리 저리 인터넷을 돌아다니는데 일주일전에 내가 고심했던 옷들이 계속 보여지는 것이 아닌가? 맞춤형 광고가 뜨고 있는것이다. 이런 내가 유심히 봤던 옷들이 옆에서 따라다닌다. 다시 고민에 빠졌다. 클릭을 하고 살지 말지 망설이다가 결국 큰맘을 먹고 구매버튼을 눌렀다.

 

빅데이터에 대한 중요성은 이미 여러채널을 통해서 알고 있었다. 내가 빅데이터의 그 대상자가 되었다는 생각에 마케팅이 점점 무섭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이용하는 인터넷 데이터들이 모두 체계화되고 관리가 되어 소비자나 인터넷 사용자에게 맞춤식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소비자는 발가벗고 있는 느낌이다. 이 책은 한층 더 깊게 들어간다. 단순히 설문이나 제공된 정보를 사용하지 않고 실제로 사람들이 어떻게 뇌반응을 일으키고 행동하는지 과학적으로 증명하고 이론화 하고있다. 뇌의 활성화부위와 시선의 이동등, 여러실험을 통하여 소비의 과학적 근거를 보여준다.

 

이제 거짓말을 하고 싶어도 우리의 시선과 뇌의 반응은 숨길수가 없는 것이다. 뉴로 마케팅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탄생시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들어내놓고 광고를 하지 않아도 무의식을 자극해서 우리가 인지하지도 못한채 소비하게 만드는 광고기법도 있다. 우리가 소비하는 상품들이 과연 내 자유의지에 의해서 구매하는 것인지 다시한번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어쩌면 기업 마케팅에 길들여져서 그냥 구입하는 행위를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광고기법은 날로 발전하고있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우리에게 상품 구입을 강요하고 있다. 우리는 그 강요가 무엇인지도 모르며 왜 사는지도 모르는체 구입하게된다. 그저 구매행위를 통해 만족감을 얻으려고 하는것이다. 앞으로는 모바일을 통해서 많은 광고를 접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더 무서운것은 구글이 내놓은 구글 글라스와 같은 웨어러블 컴퓨터들가 될 것이다. 개인마다 외부광고 노출도 특정화되고 어딜가든 우리 머리속에는 상품선전들이 서로 비집고 들어올려고 노력할 것이다. 쉼없이 뇌가 이런 상황에 놓이게 되고 결국 의식을 하던 의식을 못하던 우리는 구입을 하게된다. 먼 미래의 일은 아닐것이다. 벌써 구글이 생각하는 것은 가까운 미래의 일이기도하다.

 

내가 이런 광고기법을 알고 있어도 대처하기는 힘들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런 최신기기들을 사용하지 않을수도 없다는 것이다. 이제는 내가 깨어있는 시간에 내 뇌를 내어주더라도 쉬는 시간이나 나만의 시간을 일부러 만들어서라도 뇌를 쉬게 하는 연습을 해야 할 것이다. 마케터라면 이 책을 읽고 많이 배울것이 있을 것이다 앞으로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갈수 있을 지식을 얻을 것이다. 나도 마케팅에 관심이 많아서 재미있게 읽었지만 왠지 조종당하게되는 현실이 아쉽기만하다. 이거 정말 내 자유의지라는 것이 있기는 한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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