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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마스크, 얼굴 표정 읽는 기술
폴 에크먼 지음, 함규정 옮김 / 청림출판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사람의 속내용은 알기 힘들다는 것이다. 초능력자중에서도 마음의 소리를 듣는
사람들이 나오는 것을 보면 인간이 다른 사람의 내면을 알고 싶은 것은 원초적인 본능일지도 모른다. 누군가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많은 인내와
대화가 필요하다. 진정한 친구가 되지 않고서는 속마음을 털어 놓기가 쉽지는 않다. 소통이 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 표정을 살피는 것이 중요해진다.
우리는 말과 행동을 다른사람에게 모두 보여주지 않으며 최대한 절제하게 된다. 좋은 감정은 그대로 보여줘도 무방하나 싫은감정은 최대한
억제하면서 감추게된다. 진정한 속마음을 알려주지 않으며 대화를 하기도 한다. 폴 애크먼은 이런한 감정도 숨길수 없는 것이 표정이라고 한다.
표정에는 말과 행동에서 보여주지 않는 진짜 감정이 나타나게 된다는 것이다. 알기 어려운 감정을 표정을 통해서 읽을수 있다면 행동과 말을 대응
할수 있어 더 좋은 소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 책은 얼굴에 나타나는 다양한 감정의 표현을 세세하게 설명한다.
그렇다면 얼굴표정은 속일수 없을까? 라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그것은 인위적으로 만들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일류 연기자들이
만들어 내는 감정과 표정은 정말 속을 수 있을정도로 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또 국가별로 나타내는 표정은 모두 같은가? 라는 생각도 해볼수
있을 것이다. 한국사람의 표정과 일본, 미국 사람들의 표정은 모두 같을까? 국가적인 감정표현은 같을지 생각해본다. 그리고 얼굴에 나타내는
감정을 읽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얼굴을 빤히 쳐다봐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우리는 상대방의 얼굴을 응시하면서 대화를 오래 지속하기는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것은 예의나 관습의 문제이기도하다. 이러한 문제를 폴 애크먼도 고민하였고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모든 감정을 다 다루기는 힘들고 여기서 대표적인 6가지(놀라움, 두려움, 혐오, 화, 행복, 슬픔) 감정을 다루고 있다. 감정은 중복되기도
하면서 다양하게 표현되어진다. 표정에 대한 예시와 사진을 통해서 감정을 배울수 있도록 알려주고 있다. 속마음을 알수는 없지만 표정을 통해서
어느정도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는 바탕이 될 수 있을것이라 생각한다. 미국 드라마 중에서 Lie to me 를 보면 얼굴 표정에
관한 에피소드들이 매회 재미와 호기심을 준다. 주인공 박사 칼 라이트만은 상대방을 꾀뚫어보는 관찰력이 뛰어나다. 우리도 배워서 어느정도 할 수는
있지만 그 박사는 상대방을 똑바로 쳐다보는 시간이 길어보인다. 우리가 평상시에 그런 대화를 하면 아마도 거부감이 일어날 것 같다는 생각은
해본다. 얼굴 표정에 관한 감정을 배울수 있는 책은 이것이 유일한 책이 될 것같다. 남의 마음을 읽는 초능력자는 될수는 없어도 감성을 이해하는
소통전문가는 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