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스 고딘의 변화이야기

이카루스 이야기
세스 고딘 지음, 박세연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4년 1월

이 책을 한단어로 이야기 하면 '변화'이다.

변화를 주제로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지만 세스 고딘만큼 변화에 대한 의지를 심어주는 사람은 드물것이다. 익히 많이 알고 있는 이카루스라는 이야기로 저자는 말을 풀고 있다. 이카루스는 태양을 향해 높이 날면 위험하다는 경고를 무시하고 높이 날다가 밀랍으로 붙인 날개가 녹아서 바다로 빠진다는 이야기이다. 산업사회에서는 이런 경고를 무시하면 결국 죽게 된다는 경계심을 일으키는 것이 중요했다. 그러나, 현재는 관계의 시대이고 아트(저자는 아트를 변화의 산물, 창조의 결과등으로 생각한다)의 시대이다. 산업사회에서는 안락지대와 안전지대가 일치하고 상부의 말을 잘 따르고 순응하면 어느정도 적당히 먹고 살기 쉬웠다. 산업사회는 순종적인 사람이 모델이 되었다.  이제는 산업기계의 부품처럼 살아가기에는 힘들어지는 세상이다. 우리가 하는 단순 반복적인 일들은 기계들로 대체되고 있다. 이제 무엇을 하며 살 것인가?가 중요한 고민거리가 된 것이다. 그냥 부모나 선배가 하는 시키는데로 살기에는 세상의 변화가 크게 일어나고 있다.

관계의 시대라는 것은 우리모두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고, 이런 네트워크 시대에 살아남으려면 이를 잘 활용해야 하는 것은 필수적인 일이다. 특히, 저자는 이런 네트워크를 통해서 세상에 알려진 사람이라 그런지 더 많이 관계에 대해서 강조를 한다.  나도 이책을 읽으면서 변화에 대한 욕구가 강해졌다. 그럼 이런 아트를 하는 아티스트가 되려면 무엇을 할 것인가? 내가 정말 할 수 있는 아트는 무엇일까? 라는 많은 숙제를 안겨주고 있다. 기존에 모든 것을 버리고 아트를 하는 것이 쉽지않은 선택이고 그 결과 또한 겁이 나기 마찬가지다.

이 모든 것을 다 뛰어넘고 아트를 하기에는 이미 늦은 나이일까? 많은 고민을 해보게 되었다. 그러나, 세스 고딘의 말처럼 기계부품처럼 살기에도 지겨운 인생이 될 것 같다. 누구나 회사를 다니면서 저마다 다른 꿈을 꾸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나도 회사에서 일하면서도 나만의 꿈을 꾸고 있다. 그 꿈이 현실이 될 거라 생각은 안하지만 그저 그렇게 생각하는 것만도 즐거운 상상이 되기도 한다. 또 한편으로 생각해본다. 모든 사람들이 저마다의 아트를 하면서 자신의 일들만 하게 된다면 현재처럼 사회가 잘 돌아갈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기계부품 처럼 살아가는 노동자들도 있어야 이 사회가 돌아가는 것은 아닐런지...... 다양한 아트가 있겠지만 꼭 그런 아트는 아니더라도 아니 고리타분한 일이더라도 가치있는 일도 있을 것이다. 즉 변화를 통한 자신만의 아트가 아니더라도 예전부터 해오던 일을 똑같이 하더라도 꼭 필요한 일은 있을 것이다.

저자는 변화를 말하고 있고 이런 책을 읽는 사람은 변화에 목마른 사람이라는 가정을 두고 책을 쓰는 것이다. 그렇게 인정하고 책을 봐야 한다. 모두들 변화를 하더라도 아티스트가 될수는 없다. 솔직히 부정적인 생각일수도 있지만 현실을 직시하는 것도 그리 나쁜 방법은 아닐것이다. 모두 긍정적으로 변화를 수긍하고 일을 진행하는 것이 좋겠지만 한편에서는 회의론자가 되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적절한 균형점을 찾아가기에는 좋은 일인것 같다. 나는 이번에 변화에 대한 의욕은 높아졌지만 현실과 절충하기로 했다.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생각을 하면서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살아가야겠다. 이카루스처럼 태양을 나는 사람들도 내가아니어도 많이 나와주기를 바라고, 수면위로 낮게 나는 사람도 있었으면 한다. 아님 아버지의 말을 잘 듣는 적당히 날아 가는 사람도 필요하다.  다만, 세상은 태양을 향해 날아가는 이들의 끊임없는 도전속에서 변화를 겪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