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Debate 한국형 디베이트
박성후.최봉희 지음 / 오디세이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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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서 '공부하는 인간'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보았고 그와 관련된 책도 읽었다. 서양과 동양의 공부에 대한 접근방식이나 문화에 따른 공부방식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와 장단점을 보여준 괜찮은 프로그램이었다. 3편의 프로그램으로 공부에 대한 관심이 많은 사람은 다시 보면 좋을것 같다. 여기서 이 프로그램을 말하는 이유는 우리의 문화는 토론보다는 주입식 교육을 주를 이루어 왔다는 것이다. 우리의 교육방식이 토론을 바탕으로 하는 유럽과는 전혀 다르기 때문에 토론에 약할수 밖에 없는 구조적 원인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았다.

 

박성후님의 포커스 시리즈로 포커스 리딩, 포커스 씽킹에 이어서 이번에 나온 포커스 디베이트는 좀 약하다고 하겠다. 포커스 리딩에서 받은 감명은 무척 좋았다. 이어 나온 포커스 씽킹도 리딩을 바탕으로 하는 좋은 사고의 폭을 넓히는 길잡이가 되었다. 포커스 디베이트는 토론이라는 주제로 윈윈하는 상생의 시너지 효과를 그 목적으로 하고 있다. 결국은 절충과 타협으로 흘러 갈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해본다. 서로 윈윈한다는 것은 서로 양보하고 서로가 수긍할 수 있는 지점에서 절충을 한다는 것밖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 간혹 서로에게 만족하는 새로운 해결책을 찾을수도 있다. 모든것이 절충과 타협으로 종착되지는 않을 것이다. 새로운  제3의 길을 서로 만족하며 찾을 수도 있다.

 

토론의 방법으로 FOCUS 5단계를 제시하고 있다.

1단계 Focusing / 토론의 목적 이해
2단계 Organize / 생각의 구조화
3단계 Communication / 커뮤니케이션 토론
4단계 Unite / 통합하기
5단계 Solve / 적용 및 문제해결

 

위 단계만 봐도 어느식으로 토론을 이끌어 가야 하는지 보여주고 있다. 토론을 하기 위해서는 알아야 하고 그래서 다시 나온 포커스 리딩의 방법들을 다시 보여주고 있다. 그만큼 저자의 포커스 리딩이 주는 의미는 크다. 책으로부터 배우는 과정은 기본전제라는 것이다. 그러나, FOCUS 시리즈를 접한 사람이라면 여러번 우려먹는 느낌도 드는것이 그렇게 좋게만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그동안 내가 책을 읽고 느낀점을 적고 있지만, 절대 서평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평생 다른 사람에게 배워야 할 점이 많은 사람으로서 누군가의 역작을 비평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는 않다. 아마도 죽을때까지 그럴것이다. 그저 나의 생각을 끄적거리는 것이다. 

토론을 생각하면서 꼭 상생을 통한 시너지만 필요한 것인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 어쩌면 한쪽의 생각이 지배되야 하는 경우도 있지 않을까? 원칙적으로 잘못된 생각은 수정되어야 할 필요도 있다. 중간의 어느지점을 향해서만 가는 것이 아닌 전부를 다 가져야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승-패가 분명한 토론도 필요할 것이다.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하면서 어느정도 배려와 타협만 강조하기보다는 다양한 토론의 문화가 필요할 것이다. 그만큼 토론의 주제는 다양하면서도 다양한 결론을 도출해야 될 것이다. 정확한 승패를 통해서 다음 토론에서 더 분발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찾을수도 있을 것이다. 포커스 디베이트는 이상적인 토론문화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좋은 대안으로 자리잡을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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