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본심을 읽고 싶은 자, 얼굴을 의심하라
카도 아키오 지음, 이윤정 옮김 / 황금부엉이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의사소통에서 비중을 가장 많이 차지하는 것이 언어라고들 생각하지만 몸짓과 표정이라는 시각적 요소에 더 좌우된다는 말을 들었다. (정확한 정보의 출처를 알고 싶으면 인터넷을 가동하는 것을 권해본다. 나도 어디서 읽은 기억으로 쓰고 있는 것라서....) 그중에서 얼굴은 심리적 변화를 관찰하기 좋은 대상이다. 미국드라마 '라이투미'에서는 다양한 사례와 사진을 통해서 설명해주는데 그 재미가 쏠쏠하다. 그리고, 이분야에서 폴 에크먼의 '얼굴의 심리학, 텔링 라이즈'를 보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인간이라는 동물은 언어는 속일수 있어도 몸짓과 행동까지 감추기는 힘들다고한다.

 

이 책(사람의 본심을 읽고 싶은자, 얼굴을 의심하라)은 얼굴을 주제로 얼굴을 구성하는 눈, 코, 입, 눈썹, 귀등의 다양한 생김새와 변화에 따라서 판단을 내리고 있다. 읽기는 편했지만 의구심이 들었다. 책에서 나열한 사례에 대한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연구결과나 논리적 증거가  없다는 것이다. 단순히 저자의 느낌을 가지고 이 책을 이끌어나가고 있다. 뇌과학과 심리학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 나로서는 단순히 생김새로 판단하거나 한가지 사실로 모든것을 성급하게 일반화 시키는 것에 대해서 불편한 진실을 접하게 되었다.

 

기대가 커서 실망감이 큰 것일수도 있다. 이런 얼굴 심리학에 관해서 관심을 가지고 새로운 내용에 대해서 배우고 싶었는데, 단순한 저자의 선입견과 편견을 일반인에게 심어주는 것은 아닌지 걱정도 된다. 책의 내용대로 정직한 사람과 좋은 사람을 찾으려다가는 정말 소중한 사람을 많이 잃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가십거리로 심심할때 읽는 것이면 좋다. 이런 경우도 있겠구나 라는 정도이면 좋을듯싶다. 책 내용중에 사람이 질문을 듣고 생각 할때 눈동자의 방향에 따라 우뇌형/ 좌뇌형 사람이 있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서는 좀더 세분화해서 나온책들도 많고 저자가 말하듯 단순하게 좌뇌형인지 우뇌형인지 구분하기는 힘들다. 오히려 질문의 내용을 유추하는 과정에서 뇌의 작용에 따라 다양한 시나리오가 전개된다.  이 눈의 움직임의 대해서도 더 자세한 연구와 조사가 있었으면 한다.

 

이 책은 마켓팅에 관해서는 성공적이다. 제목은 길어서 좀 짧았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만, 표지디자인은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학문적, 연구적 책으로 보기보다는 자기계발서나 처세술에 한 수단으로서 이 책을 봐야 겠지만, 책의 내용의 빈약함은 어쩔수 없을 것 같다. 내용에 대해서 조금만 고민해도 이 내용이 맞는 말일까? 이 주장의 근거는 무엇일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봣으면 좋겠다. 물론 이 책만 그러는 것은 아니다. 모든 책을 대할때 이런 생각으로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무비판적으로 책을 받아들이다가 보면 책을 이해 하는 것이 아닌 쉽게 세뇌 당할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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