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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만의 글쓰기
조제희 지음 / 들녘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자기계발의 완성은 자기 이름으로 된 책 한권을 세상에 내놓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런 의미에서 요즘 책쓰기에 대한 열정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나만의 생각이 아닌 이 쪽 분야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책쓰기 대해서 관심도 가져보고 어떤 책이 좋을지 많이 찾아본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책쓰기에 관한 책들이 많이 눈에 띈다. 이런 부류의 여러 책들을 읽어 보았지만 책쓰고 출판까지 일련의 모든 과정이 예전보다는 쉬워졌고 꼭 출판사에서 하지 않아도 개인적으로 책을 출판할 수 있는 길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그러고 보면 책쓰기가 어렵기만 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실제로 쓰려고 하면 막막하고 멘토라도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많이 했을 것이다. 그런 멘토같은 책은 아마도 다른 책을 구해야 할 것이다.
5000만의 글쓰기 이 책은 멘토같은 책은 아니다. 친절한 안내서라기 보다는 중고등학교 시절의 교과서가 생각나는 것은 나만의 느낌일까? 아닐것이다. 기억을 더듬어 교과서를 생각해보면 처음에 학습목표가 나오고 그 밑에 이 단원을 통해서 배울수 있는것에 대해서 서술되어 있다. 그리고 다음장을 넘기면 주요 단어의 정의와 설명 그리고 사용예시를 나타낸다. 사용예시를 통해서 설명이 이어지고 부연적으로 단원을 통해서 배울수 있는 질문들을 보여준다. 시간이 꽤 지났음에도 교과서의 형식이 박혀 있는 것을 보면 어린시절의 교과서라는 것이 교수법에서 정석과 같은 것이라 그럴 것이다. 이 책이 바로 그렇다. 교과서 형식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친숙한 패턴이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꺼려지게 만드는 것이다. 중고등학교 시절 공부와 그렇게 친하게 지내지 않아서 그럴까? 약간의 거부감이 드는 것은 솔직히 말해야 겠다.
대학입시에서 수석을 한 학생들에게 물어보면 늘 교과서를 열심히 공부했다고 한다. 그렇다. 이게 그런 교과서인것이다. 이 책이 그런 교과서와 같은 존재인 것이다. 글의 종류에 따른 글쓰기와 기법 그리고 과정을 상세히 보여준다. 아마도 빠진부분 없이 글씨기의 모든것이 나열되어 있다. 스포츠에서 항상 기본기가 좋아야 그것을 바탕으로 기술을 만들어 갈 수 있듯이 이 책은 훌륭한 기본기를 보여준다. 이런 짜임새 있는 책은 오랜만에 접한 느낌이다. 아마도 글쓰기 위한 교과서라 그럴것이다. 이 책을 좋다 나쁘다 비평할 수 없을 것 같다. 글 써야 하는 사람은 이 책을 먼저 익히고 다른 잔잔한 기술들을 섭렵해야 할 것이다. 이론에 대해서는 정말 훌륭하기 때문에 이 좋은 내용을 몸으로 익히려면 부지런히 연습글을 써봐야 할 것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글을 많이 읽는 것도 필수이다. 앞에서 이 책의 평가를 할 수 없음을 말한 것은 이 책의 진정한 효과는 읽기만 해서는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글쓰는 연습을 통해 과정까지 포함해야 완전해질수 있기 때문에 이 책의 평가는 뒤로 미루고 일단 연습을 부지런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