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그 평화롭고 아름다운 영혼의 여행 - 소크라테스 편 철학그리다 시리즈 1
장 폴 몽쟁 지음, 박아르마 옮김, 얀 르 브라스 그림, 서정욱 해제 / 함께읽는책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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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성인중에 한명으로 일컬어지는 소크라테스는 유일하게 종교적 인물이 아니다.

소크라테스에 대해서는 교양으로 대충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만 정작 그와 관련된

책을 읽은 사람은 몇 안될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많이 팔렸다는 성경도 읽은 사람은 얼마나 될지......

더군다나 판매량도 얼마 안되는 소크라테스 관련서적들에 대해서는 말할필요도

없을 것이다.  나도 소크라테스에 대해서는 고등학교때 교과서에서 읽은 것이

전부일 정도이다.

 

회사에서 소크라테스 책을 책상에 두었는데, 동료가 사보잡지인줄 알고 가졌갔다.

크기도 크고 올컬러인데다 모든면에 삽화가 들어가 있다.

누가 봐도 이 책은 그림책이다. 소크라테스라는 철학책에 그림과 어울리게 해서

책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것은 아주 좋은 생각인것 같다.

 

내용도 하루면 읽을 양이라서 어려움 없이 술술 읽었다.

다 읽고 나서 생각은 많이 하게 만들었다. 소크라테스가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담은 것인데, 그 과정에 논하는 내용들이 요즘 베스트셀러인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처럼 정의에 대해서 던지는 질문과 같았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을 항변을 하거나 강하게 반발하지 않는다. 마치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처럼 보여진다. 죽음이라는 삶의 마지막을 아릅답게 그리고 있다.

마치 영혼이 한마리 새가 되어 신의 오른편으로 날아가는 것처럼 그려진다.

죽음이라는 것이 영원한 안식을 주는 행위인지는 알수는 없다. 그러나, 그가 그렇게

바라는데로 이루어진것이라면 누구도 슬퍼할수 없을 것이다.

 

감옥에 갇힌 소크라테스는 악법도 법이다 라는 말을 남긴것으로 유명한데, 실제 그가

그렇게 말했는지는 아직도 의문이다.

그는 제자의 의문에 직접 답을 주지 않는다. 끊임없는 질문을 통해서 해답으로 이르게 한다.

그것을 산파술이라고 하는데, 책을 읽는 나로서는 우회하는 것이 답답한 면도 있다.

배우는 사람입장에서는 많은 생각을 할수 있게해서 좋은 선생님이라는 것은 알겠다.

 

소크라테스는 왜 감옥에서 탈출하지 않았을까? 죽음에 대해서 왜 그렇게 초연했을까?

이 책을 읽어보면 알수 있지만, 그 과정은 정의를 찾아가는 과정과 같다.

자신의 안위를 위해서 감옥을 탈출하는것이 올바른 것인가?라는 의문을 던져줌으로써

탈옥을 도우려 왔던 친구에게 말해주고 있다.

 

사회를 이루는 기본틀을 우선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이 개인의 입장에서는 어렵다.

나같으면 내 목숨을 먼저 생각했겠지만, 법이라는 공적테두리에서 자신의 목숨까지도

버릴수 있는 것은 보통사람은 아니다. 그래서 4대성인 대열에 이른것이다.

소크라테스는 직접적으로 서술한 책이 없다. 그의 제자 플라톤에 의해서 소개되고 있다.

 

이 짧은 그림책을 접하면 아마도 소크라테스에 대해서 더 알고 싶을 것이다. 그리고

그의 제자 플라톤에 대해서도

철학은 어렵다 라는 생각은 많이들 하지만, 솔직히 어려운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을 시간이 없어서 일지도 모른다. 너무도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세상에 대한 고찰은 쓸데없는 일로 치부되기 때문이다.

목적없는 분주함 보다는 많은 사고를 통해서 목적있는 행동이 더 의미가 있을것이다.

 

수년전에 고전을 읽으려고 열댓권을 사두었다. 오늘따라 책장 있는 고전에 눈이 갔다.

먼지가 쌓인 책을 털고 한번 보려고 책상으로 들고왔다. 음.....다시 덮었다.

아직 내머리가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다시 훗날을 기약해야 될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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