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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경제 특강 - 정글의 법칙과 위험에 관한 25년의 탐사 보고서
장경덕 지음 / 에쎄 / 2012년 4월
평점 :
매일경제 논설위원, 25년째 저널리스트라는 이력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책은 다양한 경제이야기를
풀어 내고 있다. 이 글을 다 읽고 난 느낌은 무슨 폭격을 맞은 느낌이다. 경제에 관련된 모든 주제로
융단 폭격을 하듯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경제라는 뷔페에서 다양하게 차려져 있어서 골라 먹어도 될 것
같다. 그러나, 우리가 뷔페를 다녀와서 느끼는 점은 막상 먹을게 없더라였다.
경제에 관련된 서적을 많이 읽은 사람은 저자의 책에 인용된 책까지도 많이 접했을 것이고, 거론된
학자들도 익히 들어왔을 것이다. 주제가 주는 신선함은 덜 한 느낌이다. 30가지 주제로 이루어진
신문을 읽고 있는 느낌이다. 그러나, 현실경제에 대해서 공부를 하고 싶은 사람은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다. 평소에 이런 주제로 글을 접하기란 쉽지 않다. 그런 주제를 한곳에 모아서 볼 수 있는 것이
이런 책과 신문밖에 없는데, 신문은 관련 주제를 모으기도 힘들 뿐더러 그 시간에 책을 사서 보는
것이 경제적 이득일 것이다.
자신의 지식을 풍요롭게 하는 것도 좋지만, 어쨌건 이 책을 통해서 현실경제의 대응법이라도 있지
않을까 라는 막연한 기대로 끝까지 읽었건만, 별다른 처방을 받을 수는 없었다.
투자라는 큰 틀에서 보면 수익률이라는 하나의 기준으로 모든 것을 설명할수 있어야한다.
투자대상은 자신의 판단이다.
부동산, 주식, 채권, 환율, 자기자신, 적금 등등
지금까지는 주식과 나에 대한 투자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달리 생각하면 나에 대한 투자가
가장 큰 효율성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나의 경우를 들자면, 자격증을 따서 자격수당 매월
4만원을 더 받는데, 1년에 48만원 기본에 모든 잉여수당에 포함되므로 1년에 55만원 정도의 효과를 보고 있다.
책값 5만원과 4개월의 기간 투자로 이정도의 매년 수익률이면 상당히 좋은 투자였다.
주식투자는 별다른 재미를 보고 있지 못한다. 수익률이 안좋다는 이야기이다.
책과 시간투자는 어마어마하게 들어갔는데, 투자대비 수익률은 안좋아서 투자실패
이지만, 앞으로 좋은 수익률이 나오리라 작은 기대를 해본다.
이 책을 읽으면서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말이 있었다.
물론 다 아는 내용이지만, 통찰이라는 것은 평범함 속에서 진리로 다가오는 것같다.
예측에 대해서 미국 컴퓨터 과학자 앨런 케이의 말이다.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
p212 맨 밑에 줄에 있다. 색연필로 밑줄긋고 포스트 잇으로 구분까지 해두었다.
남이 보면 별 말이 아닐 것이다. 나에게만 통찰을 주는 글일수도 있다.
주식투자는 미래예측에 많은 투자를 한다. 차티스트들이 하는 오류는 과거의 자료를
가지고 미래를 연장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과거의 재무제표를 가지고 미래를 점치는 것 또한
힘든 일임에 틀림없다. 과거의 지표는 미래에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그것이 반복된다고
생각 할 수는 없다.
예측은 창조하는 사람의 것이라는 것
이거 정말 멋진 말이다. 시나리오를 짜고 예상하고 미래가 어떻게 될지를
생각하고 투자를 한다면 설령 그 투자가 실패하더라도 그 투자자는
미래에 대한 창조만으로도 성공한 것이다. 말장난 같지만, 이런 작업들이
성공을 위한 밑거름이 되는 것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난 상상력으로 자신의 투자세계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 부럽다. 그런 능력은 타고 나는 것일수도 있다.
미래에는 어떻게 될 것인지 매일 생각해보지만, 확신으로 다가오는 것은 없다.
내 상상력의 부재를 누구 탓을 할 것인가?.......
투자에 대한 가장 객관적인 기준으로서 수익률을 생각한다면 이런 수단적 목적외에
진정으로 우리가 추구하는 인생의 목적 내지 사명은 무엇이야 하는 것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행복 이다.
저자도 행복에 대해서 언급한다. 지금 우리는 행복한 것인가? 행복은 어디서 찾을 수 있으며
경제적 여유만이 행복을 채울수 있는 요소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
정글경제특강에서는 많은 이야기의 조각들을 뿌려 놓았다. 그 조각들을 키워서 깊은 공부를
할 수도 있을 것이고 그 조각만으로 하나의 그림을 맞추어 정글경제에서 지혜로운 삶을
살아 갈수도 있다. 다만, 지속적이고 꾸준한 공부 없이는 이 복잡생태계에서 살아가기는
힘들다. 다양한 공부재료를 만날수 있어서 좋은 책이었다. 좀 더 깊게 파고 들어가고 싶은
부분을 만나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