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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보스 - 나를 키우는 독종
최경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7월
평점 :
우리 주위에 나쁜보스는 많다. 아니면 보스가 되면 나빠지는 것일까? 사원은 보스와의 관계에서는 언제나 약자일수 밖에 없는 위치에 있다. 회사는 늘 경쟁이 존재하는 곳이다. 사원으로 들어와서 보스가 되기까지 치열한 경쟁을 이겨야만 올라갈수 있는 자리이다. 그러므로 보스는 만들어지는 것일수도 있다.
보스도 사람이다. 사람의 심리는 자신에게 잘하는 사람을 더 잘해주는것이 당연하다. 아부를 하는 사람을 주위에서는 싫어해도 보스는 싫지않다. 보스 자신을 존경하고 깍듯이 대하는 사람을 더 좋아한다. 보스도 그런 시절을 거쳐 지금에 자리에 올라간 것이다. 인적자원이 최고의 자원인 대한민국에서 살아남으려면 나쁜보스는 필연이다.
나쁜보스를 피할수 없다면 한가지 고민해야 될 것은 나쁜보스와 어떻게 잘 지내는가이다. 책에서는 다양한 조언을 해주고 있다. 저자는 인생의 선배로서 컨설턴트로서 상황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다. 조직에 있어서 정치는 필수적인 요소이다. 나도 회사에서 살아남기 위한 정치를 해야 되는데, 그게 그렇게 잘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정치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늘 머리를 쓰고 이해득실을 잘 따져야 되는데, 이성적인 면보다는 감성적인 면에 더 좌우되는 나로서는 조직에 적응하기 힘든 타입이다. 성실성 하나만으로 승부보기에는 조직이라는 곳은 복잡하고 미묘한 것이 더 작용되는 곳이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것은 세상에 나쁜보스는 없다. 그리고 좋은 보스도 없다. 오직 사람과 사람만이 있다. 나쁜보스도 좋은보스도 모두 자신이 만들어낸 하나의 이미지일 뿐이다. 나쁜보스를 만드는 것도 좋은보스를 만드는 것도 결국 내 자신이 만들어 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모든 결과에는 원인이 있다. 좋은 결과는 계속 진행시키고 나쁜결과는 원인을 찾아 개선하는 것이 가장 좋은 해법이라 생각한다.
타산지석이라는 말이 있다. 정말 훌륭한 보스가 있다면 본받고 나쁜보스가 있으면 반면교사로 삼아 자신을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더 좋은 일이다. 부하나 상사로 보는 것이 아닌 사람과 사람으로 대하고 인간존중에 대한 배려로 대할때 나쁜보스는 나에게 스승이 될수도 있다.
개인이 조직에 참여한다는것은 다른 개인과의 관계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원래 조직이 추구하는 업무는 들어오기 전부터 예상되는 것이었다. 일이 힘들어서 회사를 떠나는 사람은 별로없다. 그러나 사람이 힘들어서 관두는 사람은 많다. 사람이 경제적 관점에서만 움직이는 것 같아도 알고보면 사람은 정과 관심으로 움직이는 인간관계를 그리워하는 존재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