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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기업 - 위대한 기업을 뛰어넘는
최상철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0년 8월
평점 :
2002년에 짐 콜린스는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라는 책을 발행했다. 위대한 기업의 조건은 결국 사람,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제목과 연관된 느낌의 위대한 기업을 뛰어넘는 이기는 기업의 제목이라 시선이 갔다. 좋은 기업은 많지만 위대한 기업이 되기는 힘들다고 하는데 이 위대한 기업을 뛰어넘는 이기는 기업은 어떤기업들이 있을까? 하는 생각에 둘러보았다. 일본의 유통업계를 제대로 분석한 책이었다. 저자의 전공이 유통학이고 일본에서 교수로 재직중이라서 일본유통에 대해서는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일본의 기업들에 대해서는 생소한 이름이 많다. 책을 읽으면서 속도가 떨어지는 것은 일본의 인명과 지명, 기업명때문에 읽는 속도에 영향이 많았다. 다이소, 세븐일레븐 제팬, 한큐그룹, 다이에, 마쓰시다 전기 등의 이기는 기업들의 탄생, 성장, 중흥, 쇠퇴에 이르는 일대기를 다 보여주고 있다. 아직 쇠퇴에 들어가지 않고 꾸준히 발전하는 기업도 있다. 기업은 창업주가 물러나면 쇠퇴의 길을 걷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창업주의 힘의 위대함을 느끼게 한다. 위대한 창업주의 아들이 아버지보다 뛰어난 경우는 거의 드물며 이런 기업들의 흥망은 더 뛰어난 기업가에에 물려줌으로써 유지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일 것이다.
이런 이기는 기업을 만들고 이끌어 온 창업주들이 다른사람들과 다르게 성공할수 있는 이유는 무었일까? 라는 상관관계를 찾으려는 저자의 결론은 창업자의 원체험이라는 주장을 한다. 이 책의 핵심내용이라 생각된다. 위대한 기업인들의 이야기는 일본에만 국한하지 않아도 많은 기업인들이 있고, 우리나라에도 많은 기업인들이 있다. 이들 모두 위대한 기업을 만들었고 그들의 이야기는 한 편의 드라마를 연상케 한다. 개인의 경험이 성공을 좌우한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같다. 실패와 고난을 통해서 인간은 더 성숙한 단계로 접어들고 도전과 응전에 역사를 통해서 사상과 인품이 만들어진다. 현재의 결과는 과거의 그가 겪은 경험과 노력의 산물이기에 어떤 경험을 하고 어떤 노력을 하느냐가 중요한 관건이 될것이다. 남들보다 특이하고 어려운 경험을 한 창업주 일수록 더 성공하는 경향이 큰 것을 보면 고난과 시련은 더 큰 사람을 만들기 위한 신의 선물일지도 모른다. 이전에 읽은 반작용에 입장에서 본다면 큰 어려움에 대한 반작용으로 안 어려움이 형성되어 성공할수 밖에 없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유통업계에 있는 저자의 눈에는 유통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수 밖에 없는 안경을 착용하고 있다. 그리고 그가 서술하고자 하는 내용도 일본의 유통을 통해 한국이 배울점은 배워야 한다는 생각인듯싶다. 일본이 가지고 있는 특수한 상황에서 키워가는 유통업의 많은 부분을 읽으면서 결코 쉽지않은 기업의 흥망성쇄를 느낄수 있었다. 현재는 대한민국의 유통기업이 더 뛰어난 부분도 있고 세계로 진출한 기업도 많다. 좋은 기업을 뛰어넘는 위대한 기업이 있고, 위대한 기업을 뛰어넘는 이기는 기업이 있을지라도 영원한 기업은 없다. 우리는 기업과 성장하는 한 사람의 역사만 알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