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꼭 살아남아야 할 가치기업 9
김효춘 지음 / 지식여행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기업에서 좋은 기업을 찾기위한 잣대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투자에 있어서도 가치기업을 찾는 것은 투자자들의 영원한 바램이다. ROE, PER, PEG, PBR 등을 통해서 기업을 분석하고 기업에 대해 투자대상을 스크링 한다. 기업이 내놓은 재무제표를 통해서 이 기업이 좋은 기업인지 나쁜기업인지 구분하게 되는 것이다. 과거의 자료를 가지고 앞으로 이 기업이 더 좋아질지 나빠질지 판단하는 것은 투자자의 몫이다. 자료를 수집하고 각자의 방법으로 계산하고 공부해서 얻은 결과로 투자를 해도 성공률은 그렇게 크지 않다. 다만, 시간이라는 변수를 믿음을 갖고 길게 보유할 뿐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가치기업의 기준을 다르게 제시한다. 달리 말해, 이 책은 투자를 위한 책은 아니라는 말도 되는 것이다. 저자가 밝히는 가치기업의 기준은 50년 이상의 역사를 갖고 지속적으로 성장해온 기업, 그 분야의 1위 기업이거나 1위 브랜드를 가진 기업, 사회적 책임활동을 통해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기업, 그리고 창업초기의 기업가 정신을 면면히 이어오고 있는 기업이다. 
 
동화약품
오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기업으로 부채표 활명수가 대표적 브랜드이다. 미국의 코카콜라 처럼 확고한 브랜드 가치를 가진 기업중에 하나이다. 사회적인 가치를 중시하고 직원을 가족처럼 대한다. 변하지 않는 기업정신을 고수하고 공유하는 기업의 모습이 성공의 밑바탕이 되었다.

한국도자기
도자기를 굽는 장인의 정신으로  궁극적인 최고의 수준을 지향한다. 궁즉통이라고 했다. 기업가의 절실함이 모두에게 통했고 결국 최고의 기업이 나왔다. 다이아몬드처럼 작지만 강한 기업을 추구하고 행복한 사람에게서 최고의 작품이 나온다는 신념으로 직원존중을 실현하고 있다. 

아모레 퍼시픽
태평양으로부터 세계적 브랜드로 나서기 위해 아모레 퍼시픽으로 사업부분이 분할되어 시작되었다. 그전통은 유지하면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고객만족경영, 차별성, 배려, 자신의 분야에만 집중,  지역가치중시등 아모레 퍼시픽이 성공할수 밖에 없는 기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유한양행 & 유한킴벌리
창업주 유일한 선생님으로 시작한 사회적 봉사와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으로 기업이미지는 아마도 최고이다. 직원의 경력개발에 대부분을 투자하고, 꾸준함과 정직을 모토로 삼았다. 땅밑에서 흐르는 심연수와 같이 우리나라에서 보이지 않게 꾸준히 성장하는 회사중에 하나이다. 이 직장에 다녀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두산
광고 효과를 보는 것인가. 두산 하면 인재경영을 우선하는 기업으로 인식된다. 우린 사람에게 투자합니다. 라는 말과 문구만으로도 기업이미지에 좋은 플러스 요인이 되었다. 즉각적인 대응과 끊임없는 변화가 이 기업의 생명이다. 원자력 발전소등의 굴직한 사업들을 영위하는 회사로서 앞으로의 변화가 주목된다.

삼천리
연탄에서 도시가스 사업으로 그리고 에너지기업으로 변화를 꾸준히 하는 기업이다. 직원에게 인정받으면 고객에게도 인정 받을수 있다는 신념과 기초를 중시하는 CEO의 마음이 이 기업의 바탕되고 훌륭한 기업으로 변화에 적응하는 원동력이다.

교보생명
보험업계는 진입장벽이 높지 않아서 치열한 경쟁을 불러온다. 보험업이 다른 업에 비해 사람과 사람으로 이루어지는 관계마켕팅이기 때문에 직원의 전폭적인 신뢰와 지지가 없으면 성공하기 힘들다. 직원에게 전략과 보상을 확실하게 인식시키고 대화를 통한 직원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제적인 경쟁시대에 가치를 실현하는 중요한 기업으로서 꾸준히 성장할 기업이다.

 신도리코
사무용품의 대명사인 신도리코이다. 사업이 힘들면 업종을 변경하거나 사업을 확대하는 것이 특징인데 신도리코는 한우물만 꾸준히 파온 회사이다. 오피스 용품의 변화도 많았지만, 힘든시기를 겪으며 기업의 가치를 실현해온 신도리코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좋은 평가를 받는 기업이다. 복사기를 주력으로 하는 회사로서 변화에 직면해 있다. 앞으로 신도리코가 풀어가 해법이 기대된다.   

기업의 가치가 영업이익률로만 평가되는 것은 미국의 기업평가방식의 문제를 고스란히 한국에서 적용하기 때문이다. 신자유주의 경제는 승자독식 사회를 만들어가고 있다. 예전에 평생직장과 같은 말은 사라진지 오래다. 주식의 가치를 위해 CEO는 직원들의 목을 조이고 돈이 안되는 사람, 기업, 분야는 과감하게 버린다. 모든 가치의 평가방식은 돈이 되는가 안되는가의 문제이다. 이런 칼바람의 댓가로 CEO는 직원의 몇십배, 몇백배 까지의 돈을 가져가게 된다. 기업도 살아있는 생생물처럼 좋은 시기, 나쁜시기가 번갈아 온다. 자신의 몸의 일부가 다쳐서 사용을 하기가 불편하고 쓸데없이 에너지 낭비라고 몸의 일부를 자르는 우를 범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 다친 몸의 일부를 고치기 위해서 노력하고 치료를 해주는 것이 당연한 이치이다. 그러나 기업의 현실은 과감히 잘라 버린다.  

문제는 이런 기업의 형태에 모두 공감을 한다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9개의 대표기업처럼 자신만의 가치방식을 고수하고 직원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며 CEO부터 말단 직원까지 변화의 목소리에 동조하고 한배를 탄 사람으로서 서로 노력하는모습을 보여주는 진정한 가치기업들이 한국에서 많이 배출되기를 바란다.


티스토리 : http://felicific.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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