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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토일 해외여행 - 언제든지 떠난다 2014~2015 최신개정판
윤영주.정숙영 지음 / 예담 / 2014년 6월
평점 :
품절
이제 곧 10월이네요.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고, 너무 춥지도 않고 너무 덥지도 않고, 그래서 놀기 좋고 먹기 좋고 여행을 떠나기에도 딱 좋은 계절입니다. 좋은 여행 안내책을 한 권 펼쳐들고 어디에 가서 무엇을 할까 상상만 해도 즐거워집니다. 우리나라도 좋고 외국도 좋고, 세상은 넓고 가보지 못한 곳과 먹어보지 못한 음식이 엄청 많으니까요.
어릴 때부터 멀미를 심하게 해서 그런지 사실은 여행 다니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몇 시간 씩 차를 타고난 뒤에는 아무 것도 안 해도 괜시리 쉬고 싶고 자고 싶고 그렇습니다. 대학생일 때는 방학이면 친구들 몇 명이랑 여기저기 며칠 씩 여행을 다니곤 했었는데, 지금은 체력이 딸려서 한 번 여행을 다녀오고 나면 1주일이 넘게 피곤이 묻어 다니곤 합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은 주말에 해외여행을 가는 건 예정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보다보니 어느새 10월 초 연휴에 오사카와 코베로 미각여행을 떠나는 상상을 하고 있습니다. ‘카구라의 와규 코스는 너무 비싸니 몬의 비프 커틀릿을 먹는 게 좋겠구나...’뭐 그런 생각이 드네요.
온케 오타코에서 엄지손가락만 한 문어가 들어 있는 타코야키를 먹는 것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생맥주도 빼놓을 수 없지요. 오코노미야키에 생맥주 한 잔,,,,,,, 에궁, 여행보다 먹는 데 더 관심이 쏠립니다.
항공권은 싼 것으로 고르고 난바역 주위의 한인 민박이나 저렴한 호텔을 잡아서 1~2주 전에 예약하고, 편한 신발과 얇은 가을 옷을 준비한 다음 금요일 하루 휴가를 내면 O.K.랍니다. 한 사람당 필요한 여행비는 대략 790,000원이네요.
예전에는 여행을 가면 멋진 경치를 구경하고 사진을 많이 찍고, 신나게 노는 게 제일인 줄 알았는데, 요즘은 여행지에서 맛있는 음식을 찾아서 먹고 그다음에 경치를 구경하고 잠시 산책을 한 다음 일찍 쉬는 게 더 좋습니다. (역시 체력이 문제라는......)
오사카도 좋지만 홍콩-마카오로 3박4일 동안 미각 여행을 다녀오는 건 더 즐거울 것 같습니다. 망고과육이 들어 있는 망고쥬스, 베이징덕, 칠리새우와 육포, 새우완탕면과 우유푸딩, 포르투칼 포트 와인, 에그 타르트를 소개해주네요.
홍콩 직항은 제주항공이 착한 가격이지만 수·금·일에만 운행을 한다고 합니다. 10월의 홍콩 날씨는 우리나라의 늦여름 날씨와 비슷하니 여름옷을 준비하면 되고, 근사한 레스토랑 방문에 어울리는 깔끔한 옷도 챙기면 좋다고 합니다. 수영복과 소화제도 준비하면 좋다고 알려주네요. 항공료 550,000원을 포함해서 한 사람 당 1,105,000원이 든답니다.
각 여행지에 맞는 준비사항과 여행경비, 자세한 여행일정과 여행지 소개가 참 좋습니다. 게다가 ‘한눈에 보이는 나라별 여행정보’에서 각 나라의 여행 적기와 치안 정보, 주요 시내 교통수단, 전압, 비자 여부와 함께 대략적인 환율을 알려줘서 더 좋았습니다. 2011년 6월 기준으로 1엔 ≒ 14원, 1위안 ≒ 165원, 1홍콩달러 ≒ 140원, 1원 ≒ 35바트, 1페소 ≒ 25원, 1루피아 ≒ 13원, 1링깃 ≒ 360원이네요. 280홍콩달러(베이징덕 한 마리 값^^)는 대략 39,200원 정도 되는군요.
책을 보다가 문득 “여행을 떠나기도 참 수월해졌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0년 전에는 제주도만 가려고 해도 딱히 정보를 얻을 데가 없어서 인터넷을 며칠씩 붙들고 있곤 했었거든요. 이 책은 여행도사님이 필요한 내용을 하나하나 조목조목 알려주는 느낌입니다. 가끔 외국으로 여행다니기 좋아하는 동생에게 이 책을 선물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