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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형성의 사회학 - P.L.버거, T.루크만/ 박충선 옮김/ 기린원(1991)
인간은 동물의 세계에서 특이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여느 고등포유동물과는 달리, 인간은 그 종(種) 특유의 환경이 없다. 즉, 인간 자신의 본능적인 조직에 의해 완전히 구성된 환경이 없다. 즉, 인간 자신의 본능적인 조직에 의해 완전히 구성된 환경이 없다. 그런 의미의 인간의 세계란 없다. <본문 75쪽>
인간이 되어가는 방법이 인간의 문화만큼 다양하다는 것은 인종학적인 상투어이다. 인간다움이란 사회 - 문화적으로 바뀔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사회 - 문화적 형성의 변화성을 결정짓는 생물학적으로 고정된 토대라는 견지에서 볼 때, 인간의 본성이란 없다. <본문 78쪽>
인간다움이 형성되는 특별한 형태는 사회 - 문화적 형성에 의해 결정되며, 그것들의 수많은 변화와 관련이 있다. 인간은 본성이 있다고 말할 수 있지만, 인간은 자신의 본성을 스스로 만든다는 것이 더 의미깊은 말이다. 더욱 간단히 말하자면, 인간은 자기 자신을 생산해 낸다는 것이다. <본문 78쪽>
사회적으로 결정된 환경 속에서 인간 유기체와 인간 자아의 공통적인 발달은 특히 유기체와 자아 사이의 독특한 인간관계와 관련이 있다. 이러한 관계는 특이한 것이다. 한편으로 인간은 다른 동물의 유기체와 같이 육체로 되어 있다. 다른 한 편, 인간은 육체와 동일시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육체를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실재로서 자신을 대한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서, 인간이 자신을 대하는 태도는 항시 육체임과 동시에 육체의 소유 사이의 균형, 즉 반복하여 옷을 입혀야만 하는 균형 속에서 방황한다. <80쪽>
인간이 고립된 존재로서 발달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과 마찬가지로, 고립된 인간이 인간의 환경을 만들어 내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다. 고립된 인간의 존재는 동물적 차원(물론 이런 차원은 인간이 다른 동물들과 공유하고는 있지만)에서의 존재이다. …<중략>…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는 항시, 그리고 동일한 정도로 호모 소시우스(Homo Socius)이다. <81쪽>
무인도에 사는 고립된 개인이라도 자신의 활동을 습관화한다. <8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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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된 책이라 시중에서 구할 수 없다.
사회학의 기초 이론서들 가운데 상당수가 이제는 구할 수 없게 되었다.
버거와 루크만의 "지식형성의 사회학"을 읽으며
인간은 육체와 자신을 동일시하지 않는다는 구절을 읽고 새삼 머리를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