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엠의 이해와 얽히지 않는 이가 썼다면 더 좋았겠다.
그랬다면,
음반들과 관련한 상세한 정보는 부족했을지언정
더욱 섬세한 글이 나왔을 것이다.
저자의 순수성을 의심하는 게 아니다.
그의 순진함을 서운해 하는 것이다.
음반 속지였으면 훌륭했을 글들도 책으로 묶이면 그렇지 못할 수 있다.
글이 지나치게 착하면 맛이 없다.
먼지 쌓인 이씨엠들을 꺼내 듣게 하는 효과는 있었다.
<My Song>
<First Circle>
<Koln concert>
등등
사랑한다.
기다렸던 책과 꽤 닮았다.
이런 책이 나오지 않으면 내가 직접 쓰려 했다
'넓고 얕은' 것은 장점도 아니고 단점도 아니다.
그냥 그런 것 뿐이다.
이 책은 지식의 지도에 가깝다.
손바닥만한 종이에 담을 수 있는 약도의 정보가 한계를 지녔듯이,
한 권 분량에 이 정도의 지적인 지도를 그렸다면
내 입장으로는 통과!
어느 부분은 훌륭했고, 어느 부분에서는 갸우뚱했다.
보완할 부분은 있다
1권과 마친가지로 좋았다.
역시 보완할 부분은 있다.
나는 저자가 다른 종류의 '지적인 지도'를 또 만들기를 바란다.
한국만의 역사나 경제 등으로 밀도를 조금 높이는 방향으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