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제목은 나를 끌어당기는 동시에 밀어냈다.
나도 일종의 주정뱅이.
결국엔 읽었다.
수록한 모든 이야기가 좋았다.
두어 편은 훌륭했다.
1등은 '실내화 한 켤레'
저자가 스스로 알콜 중독을 극복하는 과정을 기록했다.
글 재주가 훌륭하셔서 내용들을 생생하게 느꼈다.
그렇다고 내 음주습관이 개선된 건 아니다.
책 한권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사례로 든 인물들의 성향이 나와 닮았다.
그들은 모두 유명한 예술가들이었다.
어, 이거 위로가 쫌 되는데..
그들은 대부분 행복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았다.
그럼 그렇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