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는 습관에 항복한다. 의지는 의식의 산물이다. 의식은 잠깐 마음먹은 일이지만, 무의식은 자기 나이만큼의 세월이 켜켜이 쌓인 것이다. 그만큼 무의식은 강력하다. 무의식은 항상 의식을 이긴다. 글을 써봐야겠다고 의지를 다져도 쓰기 싫다는 무의식이 작동하면쓰지 못한다. 쓰지 않아야 할 핑계, 쓰지 못하는 이유를 찾게 된다.
우리의 무의식에 글 쓰고 싶은 마음을 장착해야 한다. 어떻게 할수 있을까. 가장 좋은 방법은 하기 쉬운 일을 되풀이하는 것이다. 무의식의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쉬운 일을 하면 무의식이 발호할 틈이 없다. 나에게는 메모가 그렇다. 수시로 메모한다. - 46
들여다본 지점까지만 내 세상이다. 그 밖은 없는 세상이다. 없는 세상에 관한 내 생각은 존재하지 않는다. 보는 것만 실재하는 세계 이고, 글쓰기 대상이 된다. 관찰한 만큼 보이고, 보인 만큼 쓸 수 있다. 관찰은 고유한 느낌과 독창적인 생각을 만드는 출발점이다. - 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