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감정을 표현함으로써 소통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우리가 느끼는 감정에 가장 가까운 언어를 골라서 소통하고 있다. 수의 법칙을 이해하기 전에 구구단을 멜로디로 외운 다음 법칙을 이해하듯, 우리는 어느새 너무 당연해진 언어를 통해 관성적으로 대화하고, 사고한다. 혼자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때조차, 우리는 정해진 언어 속에 갇혀서 할 수밖에 없다. - P6

사랑하는 마음은 나를 붕 뜨게 하기도, 한없이 추락하게 하기도 하는 역동성을 띤 반면 좋아하는 마음은 온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리게 해주는 안정성이 있다. - P18

‘대충 미움받고, 확실하게 사랑받자.’ 미움받을 용기까지는 없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나의 인생관이다. - P25

사랑하기에 좋은 사람은, 이 사람과 함께할 때 나의 가장 성숙하고 괜찮은 모습이 나오는 사람이다. 나는 어차피 누구에게도 완벽하거나 객관적으로 설명이 가능한 한 사람으로 존재할 수 없다. 대상과 상황에 따라 미세하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 P28

그러므로 나와 상대방 사이에 있는 틈은 서로가 서로를 잘 바라보기 위한것일 테다. - P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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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 최고재판소 판사였던 올리버 웬델 홈스(Oliver Wendell Holmes Jr.)가 이야기한 대로, "70세의 젊은이가된다는 것은 40세의 늙은이가 되는 것보다 훨씬 더 즐겁고 희망적이다." -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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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 다 행복할 길을 찾고 싶은 거지, 셋 다 불안해질 방법을 택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도 지금처럼 전적으로 내 입장만 생각하고 위해줄 누군가의 말이 필요했던 건지도모르겠다. - P59

하지만 Y 선생님의 말처럼 결혼을 하면 모두를 위한 타이밍을 잡아야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저쪽이 안정이 되어야 나도 마음 편히 뭔가를 시도할수 있고, 서로 박자를 맞추지 못하면 각자 피부 밑으로 고름을 쌓게 된다. 말하자면 이인삼각 경기(이제는 삼인사각)처럼. - P72

나는 엉엉 울었다. 이제 아이라는 혹이 붙어 있어서 도무지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사람처럼 절망하며 울었다. 절망을 품었다는 사실이 아이에게 미안해서 또 한참을 울었다. 내가 나를 생각하는 것이 이제는 미안함과 죄책감이된다는 사실이 낯설었다. - P90

얼굴은 타인을 의미하고, 얼굴의 나타남은 곧 타인의 등장이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가장 능동적인 변화를 겪게 되는 계기는 바로 출산이다. 아이는 ‘타자가 된 나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부모는 아이를 절대 소유할 수 없다. 아이를 통해 부모는 자꾸만 자기 자신에게로 돌아가려 하는 개인의 존재를 다스릴 힘을 얻는다. 그렇게 자아를 뛰어넘어 다른 이에게 시선을 돌릴 수 있게 된다. 낯선 이의 자유를더 깊이 존중하고 이해하게 된다. - P113

정성을 있는 대로 다 쏟아도 기쁨의 순간은 잠시다. 사람 살지 않는 집이 금세 낡고 허름해지듯 집 정리도, 요리도꾸준히 관찰하고 신경을 써야 그나마 가지런하다. 생각해보면 내게는 사람 관계도 그렇다. 살림하듯이 애지중지해야 하고, 진심을 전하려는 일말의 노력을 필요로 하는 것. - P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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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일을 한다고 해서 내가 단순한 사람이 되는 건 아니다. 그래서 누군가 내 일에 대해 선입견을 가져도, 만족할 만한 수익이 보장되어 있지 않아도,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면 그뿐이다. 심지어 그게 행복한 삶이라는 생각을한다. -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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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처럼 아름다웠던 순간도, 외면할 수밖에 없었던 추악한 행동도, 옳다고 여겨 행했던 일도, 안이했던 선택도, 모두 아빠와 딸만의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 그 모든 것이 과거에 묻히려한다.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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