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옷을 벗고 있는지는 썰물이 지나야 알 수 있다." 워런 버핏
우리는 시간이 지나봐야 상황을 알 수 있는 존재입니다.
- 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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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노년을 발달상의 한 단계로 보는 것도 그리 좋은 방법은 아니다. 노인들은 자신의 문제를 조금 더성숙하기를 기다려보자는 식으로 해결할 수 없다. 성숙해진다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인간의 발달은 ‘성숙한 단계에서 멈추지 않는다. 말이 좋아
‘원숙하고 지긋한 나이지, 노인들이 진정 성숙했던 건 고령에 이르기 여러 해 전이었을지 모른다. 그들의 발달이거기서 멈출 수 있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 P23

그리스인들은 여가(leisure)를 제대로 사용하는 법을 묘사하는 좋은 단어를 가지고 있었으니, 바로 편안한 휴식과놀이를 가리키는 ‘유트라펠리아(eutrapelia)‘라는 단어다. 만일 당신이 진지하게 머리를 써야 하는 인생의 문제가 있다면, 휴가는 최대한 머리를 쓰지 않는 편안한 방식을 선택해야 도움이 된다.
- P64

불워 리턴(Bulver lytton, 영국의 소설가, 극작가, 정치가)이 "젊음이라는 사전에 실패라는 단어는 없다"라고 말한 것은과장이다. 젊은이들도 때때로 실패한다. 그러나 늙으면더 자주 실패한다. 더 이상 성공적으로 해내지 못하는 일은 그만두고 싶은 것이 인간의 자연스러운 심리다. 그러나 대신할 다른 일을 찾지 않고 있다가는 즐길 것이 하나도 없어진다.
- P78

우리가 하는 일이란 자신이 너무 게으른 것 같다는 죄의식을 벗어나는 것 이상의 순수한 기쁨을 선사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일에서 전혀 아무런 즐거움을 발견할 수 없다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애써 즐기려 노력하는 대신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관심사를 딴 데 돌려 지금보다 더 많이 좋아할 수 있는 일을 찾는 편이 낫다.
- P80

어떤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그 순간에 바로 처리하라.  - P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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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하고 나서야 비로소 알게 되는 소중함도 있어.
네가 그래" - P19

집착이 사랑이 아니라면 난 한번도 사랑해본 적이 없다. - P55

꿈 그거 좋지. 그러나 이거 하나는 기억하게. 기회는 기차와도 같아. 한번 가면 돌아오지 않지.
기차는 매일 매시간 돌아오는데 도대체 무슨 개 같은소리일까 생각하며, 그렇게 나의 첫번째 회사생활을 정리했다.  - P79

왜 나이 든 꼰대들은 자기보다 어린 사람만 만나면 자기가 아는 사람의 이름을 백명쯤 불러대고, 자신이 중요하다 생각하는 어젠다를 천개쯤 대며, 그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는 걸까. 알아서 뭐 하게. 알면 뭐가 달라져. 비슷한 것을알고 있고, 비슷한 생각을 하면 나이 차이가 줄어들기라도 해? 다른 생각을 하면 어쩌게. 역시 애 같은 생각을 하는군, 내가 살아온 세월이 헛되지 않았군, 여기며 엉망진창이 된 얼굴이며 몸 같은 것들을 자위질해대려고?  - P132

내가 아는 우리 엄마는 이런 상황에서 소리를 지르며 나를 때리거나 냅다 울어버리거나,주님,으로 시작하는 기도의 형식을 띤 한탄을 시작하거나일단은 뭐가 됐든 아침 드라마처럼 감정을 터뜨리고 보는사람이었는데, 그날의 엄마는 그저 나를 가만히 바라보고있었다. 그리고 말했다.
- 너무 애쓰지 마. 어차피 인간은 다 죽어.
그게 엄마가 할 말이냐고, 묻고 싶었다. 왜 이렇게 됐는지 묻는 게 순서가 아니냐고, 사실은 내내 내게 묻고 싶은말이 있지 않았냐고, 물어봐야만 할 게 있지 않냐고, 묻고싶었다. 당장이라도 묻고 따지고 싶었지만 목구멍으로 인공호흡기가 삽관돼 있어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 P168

나는 가만히 네 뒤를 따라갔다. 네가 두발쯤 걷다 자꾸만 멈춰 서기에 뭐 하나 봤더니, 거리에 있는 모든 가게 앞에 서서 일일이 들여다보고 관찰하고, 때로는 만져도 보고 그러고 있더라. 호기심이 가득한 얼굴로, 그 모습을 뒤에서 보는데 화가 나는 게 아니라, 덜컥 무섭더구나. 네가 더이상 내가 아는 아이가 아니라는 생각에. 네가 보고 싶은 것을 보고, 네가 걷고 싶은 길을 너의 속도로 걷는 게, 너만의 세계를 가진아이라는 게 그렇게 섭섭하고 무서웠다.
- P175

그녀는 그저 그녀 자신으로서 존재하고 있을 뿐 나를 옥절 의도가 없고, 나 역시 그저 나로 존재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똑같은 인간에 불과하다. 다만 운이 나빴을 뿐이다. 그러니까 우리가 이렇게 된 것은 우리의 잘못이 아니며 암이나 곰팡이처럼, 지구의 자전이나 태양의 흑점처럼 너무나 자연스러운 우주의 현상이다. 이런 것들을 다 알고 있으면서도 나는 자꾸만 그녀가 내 모든 문제들의 원인인 것만 같았다.  - P177

나라는 존재로 말미암아인생이 예상처럼, 차트의 숫자처럼 차곡차곡 정리되지는않으며, 오히려 가장 그러지 말았으면 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버릴 수도 있다는 것을, 핏줄이 연결된 것처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고 믿었던 존재가, 실은 커다란 미지의 존재일 수도 있다는 것을, 그래서 인생의 어떤 시점에는 포기해야 하는 때가 온다는 것을. 그러니 지금 내가 할수 있는 것은 모든 생각을 멈추고, 고작 지고 뜨는 태양따위에 의미를 부여하며 미소 짓는 그녀를 그저 바라보는일, 그녀의 죽음을 기다리는 일, 그녀가 아무것도 모른 채죽어버리기를 바라는 일뿐이다.
- P181

인생에서 그래선 안 될 일 빼면 남는 게 없다.  - P199

— 그러거나 말거나, 너였으니까.
그래서나 그러나 혹은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그러거나 말거나, 너였다고. 나는 그 말이 좋아서 계속 입 안에 물을 머금듯이 되뇌었다.
- 그러거나 말거나.
- P228

욕심이 과했다. 이미 지난 3년 동안 나는 너무 많은 것을 가졌었다. 너무 많은 것을 가지려고 하면 원래 탈이 나는 법이니까. - P247

요즘 나는 매일 조금씩 부서지는 것 같다.  - P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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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든내 삶이 나와 멀어질수록 위험해진다.
- P41

자기 존재에주목을 받은 이후부터가 제대로 된 내 삶의 시작이다.  - P47

역설적으로 자기 존재에 대한 영역에서 인간은 공평하게 허기지다.
- P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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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D. H. 로렌스는 "사람이 두 번의 삶을 살 수 있다면 좋으련만, 첫번째 삶에서는 실수를 저지르고 두번째 삶에서는 그 실수로부터 이득을 얻도록"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이 말은 한 번의 삶으로는 인생의 의미를 깨닫기 어렵다는 뜻이겠다.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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