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인칭 단수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홍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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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의 팬이지만 차마 추천은 못하겠다. 소설과 에세이를 넘나드는 모호함이야 그렇다 치고, 이 책에서 그의 단편은 스토리 없이 스타일과 일종의 회고만 남아버린 건 아닐지. 하루키의 단편은 참고 읽어 내던지 걸러낼 그 나름의 ‘각오‘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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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회사 생활의 경험이 퇴사 후 홀로 설 수 있는 큰 자산이 되었다고 한다. 서류 작성 등 단순 업무는 물론 동료들과 협업하는 방법, 팀장의 역할과 홈페이지 제작, 마케팅 등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다는 것이다. 회사 생활을 온전히 인생의 병행 준비 시간으로 삼기 위해서는 반대로 회사 생활에 그만큼 충실해야 한다.
- P245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리스크다. 어쩌면 진짜 두려운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내가 가만히 있는다고 해서우리 주변의 세상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안정성을 추구하면 불안정해지는 아이러니의 시대에서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어느 순간 당연하지 않게 될 것이다.
- P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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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사회의 종말은 곧 스펙 사회의 종말을 의미하기도 한다.
따라서 피고용자가 되기 위한 스펙만을 추구하는 교육은 이제 더이상 개인의 안정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이제는 피고용을 위한 스펙이 아닌 개인이 자생할 수 있는 진짜실력이 더 중요해지는 세상이 온 것이다. 이미 해외에서는 오직 실력만을 기반으로 개인의 자유로운 창업, 창작, 창직을 꿈꾸는 토양을 마련하고 있다.  - P33

어쩌면 우리는 조급한 나머지 지나치게 빨리 적성에 대한 확신을 찾기에 연연해하는지도 모른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질문은
‘이 일이 내게 적합한가‘가 아니라, ‘이 일을 통해 나에 대한 어떤 퍼즐을 맞출 것인가‘ 이다. 지금 당장 내 적성에 맞지 않더라도 자신에대해 조금씩 관찰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 천천히 탐색해도 늦지 않는다.
- P60

현재 하기 싫은 일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내가 그것 말고는 먹고살 만한 준비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솔직히 인정하자.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으려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한다.
물론 그 기간이 조금 오래 걸릴 수도 있다. 확실한 것은 너무도 당연하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준비하는 ‘노력‘이 없다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먹고살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 P62

지금 회사에서는 인정을 받고 있지만, 그 인경이 언젠가 회사를그만두고 나서도 유효할 것인가? 이 질문은 광장히 중요하다. 현재의 안락함이 미래의 리스크를 과소평가하기 때문이다. 현재의 환경적인 편안함보다는 나 자신의 방향성이 수립되었는지에 더 집중해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표면과 이면을 구분하는 것이다. 표면은 회사의 조건이고 이면은 나 자신이 원하는 것이다. 자신에 대한탐색의 기회를 충분히 갖지 못한 상황에서는 겉으로 보이는 회사의조건들이 아무리 좋더라도 장기적인 대안이 될 수는 없다.
- P64

결론부터 말하면 현재 하는 고민이 개인적인 것인지 조직적인 것인지를 먼저 규명해야 한다. 만약 조직적인 영역인 ‘공허‘, ‘안주‘, ‘문화‘의 요인이라면 내가 통제하기 어려운 것으로 인정해야 한다.
정확하게 현실을 진단하고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다음 단계로 가기위한 절반은 지난 셈이다. 대신 철저히 개인이 통제할 수 있는 영역에 우선 집중한다. 나의 내적인 가치관인 ‘적성‘을 찾고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지점을 회사에서 발견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위한
‘시간‘ 이라는 인프라를 확보해야 한다.
- P108

노동을 하지 않으면 삶은 부패한다.
그러나 영혼 없는 노동을 하면 삶은 질식되어 죽어간다.
- 알베르 카뮈 - P123

1. 시간을 통제하지 못하면 시간에 끌려다닌다.
2. 다양한 입무 경험을 통해 적성을 발견해야 한다.
3. 현재 하는 일에서 실력을 쌓아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4. 성과 없는 권리 주장은 아마추어다.
5. 자리가 바뀌면 풍경도 바뀐다.
6. 업의 본질이 내 위치를 알려준다.
7. 조직의 운영 시스템은 생각보다 더 중요하다.
8. 좋은 것 아홉 개보다 나쁜 것 하나가 더 커 보인다.
9. 나만의 일의 가치관을 정립해야 한다.
10. 결국은 먹고사니즘이다.
- P135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 P140

생각은 경험보다 열등하다.
- P166

존재가 의식을 결정한다. 규칙성이 주는 힘은 크다. 겉으로 보이는 사소한 형식이라도 매일 규칙적으로 지키는 행위는 내면의 에너지를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다.
- P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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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소녀였던 이들이 나이를 먹어버린 것이 서글프게 다가오는 까닭은 아마도 내가 소년 시절 품었던 꿈 같은 것이 이제 효력을 잃었음을 새삼 인정해야 해서일 것이다. 꿈이 죽는다는 것은 어찌 보면 실제 생명이 소멸하는 것보다 슬픈 일인지도 모른다. 그것은 때로 매우 공정하지 못한 일처럼 느껴지기까지 한다.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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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좋아한다는 건 보험 적용이 안 되는 정신질환이랑 비슷해."  - P15

매우 신기하게도(어쩌면 그렇게 신기한 일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사람은 눈 깜짝할 사이 늙어버린다. 우리의 육체는 돌이킬 수 없이 시시각각 소멸을 향해 나아간다. 잠깐 눈을 감았다가 떠보면 많은 것이 이미 사라져버렸음을 깨닫는다. 강한 밤바람에 휩쓸려, 그것들은 - 확실한 이름이 있는 것이나 그렇지 않은 것이나 -  흔적 하나 남기지 않고 어딘가로 날아가버렸다. 뒤에 남는 것은 사소한 기억뿐이다. 아니, 기억조차 그다지 믿을 만한 것이 못 된다. 우리 몸에 그때 정말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그런 것을 누가 명확히 단언할 수 있으랴?
-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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