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공항에서
최갑수 지음 / 보다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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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이라는 장소가 주는 들뜬 기분을 ‘밤‘이라는 시간이 차분하게 해준다. 작가의 시선을 담아낸 사진과 그 시선에 얽힌 사연들을 다시 한번 되짚에보고, 어딘가에 있는 기억을 찾아 생각의 흐름을 연결한 것이 좋았다. 장소는 각각이지만 여행을 통한 나는 결국엔 하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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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주식투자 방법으로 결론부터 말하면 "거래소 중대형주 중 최대 실적종목보다 최악의 실적이 나온 바닥주식에 장기투자합니다. 아무 종목이나 최악의 실제 종목을 사는 것이 아니라 업종대표주, 중대형주를 기본으로 합니다. 저가주, 개별종목 등은 적용하지 않습니다.  -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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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하지 않을 회사가 가장 최악일 때 소중한 돈을 투자하고 그 회사가 좋아질 즉 턴어라운드할 시간을 주고 그동안 정성을 쏟고 성과를 기다리는 투자를 하십시오."
- P17

제 주식투자 원칙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손절매하지 않을 주식을 사고 손절매하지 않을 타이밍에 사고 손절매해야 할 경우 비중 조절 후 추가매수 또는 기존 보유 주식으로 승부를 계속 이어가는 것입니다.
- P24

주가가 상승 추세를 오래 지속한 후 하락 전환하거나 단기간에 수백% 상승을 보인 종목이 하락반전을 시작하는 경우 뇌동매매 또는 고점 추격매수한종목은 손절매를 고려해야 합니다.

반면, 주가가 장기간 하락 추세를 지속한 후 상승 전환하거나 단기간에 반토막 이상 하락한 종목으로 이제 하락세를 마무리하고 상승 반전을 시작하는경우 일시적인 조정이 있더라도 손절매를 고려하지 않는 것이 맞습니다.
- P27

주가는 해당 기업의 미래를 선반영한다고 했습니다. 대부분의 투자자가모든 것이 완벽하다고 공감할 때 이미 주가는 고점 영역인 경우가 많습니다.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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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게 된 즉시 쪼그라들었다. 당연히 이런 스스로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그건 제어할 수 있는 종류의 것이 아니었다. 똑같은 회사에다녀도, 비슷한 월급을 받는다고 해도, 겉으로는 나랑 같은 처지인 것처럼 보여도, 저 사람과 나는 다르다. 다른 세계를 살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다.....… 갑자기상대와 나 사이의 거리가 하염없이 멀어지는 느낌이 들곤했다.
- P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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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이라는 세찬 바람이 한차례 지나갔다. 나는 지금 여러 갈래로펼쳐진 길 앞에 서 있다. 모든 길을 가 볼 수는 없다. 용기를 가지고 어느 한 길을 선택해 걸어가야 한다. 해야 할 일을 착실하게 해나가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서두르지 말자. 음식을 맛있게 먹기 위해선 먹기 좋은 온도가 될 때까지 기다리는 일도 필요한 법이다.
- P144

오랜 시간 일을 해 오면서 깨달은 건 기본기 없이는 단순해지기 어렵다는 것. 단순해지지 않으면 아름다울 확률이 적어진다는 것. 화려하고 어려운 것은 거짓말일 확률이 높다. 메밀 맛만 남은 메밀이, 회 맛만 남은 회가, 사케 맛만 남은 사케가 가장 맛있고 아름답다.
- P147

마흔 넘으면 깨닫게 되는 것들이 있다. 불행하게도 인생은 공평하지 않으며, 타협은 인생을 편하게 해 주지만 나중에 반드시 이자를 붙여 같아야 하며, 능력보다 중요한 건 운이지만 운은 노력하지 않는 자에게 절대로 가지 않는다는 사실.

이런 것도 알게 된다. 아무리 멀어 보여도 달리다 보면 결국 도착한다는것. 물론 그 도착 지점을 성공이라고 부를 수 있다면 좋겠지만 많은 경우 그게 아니라는 사실, 그리고 아무리 좋고 멋진 일이라도 할 수 있는때가 있다는 것. 성공하는 것보다는 실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시간을 가장 잘 사용하는 방법은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것과 여행을 떠나는 일이라는 것.
- P200

나무 그늘에서 쉴 때, 까마득한 산속에 만들어진 라타(죽은 사람을 기리기 위해 세워놓은 만장)를 내려다보았을 때 나는 결핍이 간절함을 만든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생에 대한 결핍이 간절함을 낳고 그 간절함이 역설적이게도 우리를 행복 앞으로 안내하는 것이다. 모든 것을 가진 사람은 행복할 수 없다.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건 가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다.
- P212

"변한 게 하나도 없네요." 내가 말했다. 변하는 건 없어. 변하는 것처럼 보일 뿐이지." 파스타를 만드는 요리사가 말했다. 거리는 더웠고 오토바이 숫자는 줄어들지 않았다.

호텔로 돌아와 맥주를 더 마셨다. 창밖으로 오토바이 불빛들이 이리저리 흘러 다니고 있었다. 맥주는 미지근했고 나는 고독했다. 하지만 어쩔수 없는 일, 여행을 하면서 알게 된 건 이 세상은 어디든 다 똑같고, 고독은 혼자 해결해야 한다는 것.
- P227

그러니 어찌 모든 여행이 아름답지 않을 수 있을까. 궤적은 사라지고 흔적은 소멸하는데, 어찌 모든 인생을 걸고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날, 이륙한 비행기가 저녁의 하늘을 천천히 선회하던 그날, 앞으로의 인생을 가만히 가늠해 보던 그 저녁. 걸어야 할 걸음을 착실하게 걷다 보면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믿음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
- P232

천둥이 칠 때마다 탑은 홀로 빛나고 나는 사랑으로 날카로운 높이를 세운 어느 석공의 마음을 가늠해 본다. 탑의 끝은 왜 날이 서 있는가. 왜서늘하게 빛나는가.

많은 과거를 뒤로 하고 바간으로 왔다. 과거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고미래는 아직 다가오지 않았다. 우리의 현재는 서로에게 무의미하다. 우리는 각자의 여기에서 각자의 지금을 살고 있을 뿐이니까. 우리는 언제나 서로에게 주관적이고 그래서 우리는 서로를 이해할 수 없다. 서로에게 아무런 의미가 될 수 없다. 그것을 아는 슬픔.

세상의 모든 사물들이 끝없이 당신을 사랑하고 있다고 알려 준다. 하지만 우리가 만나지 못하는 이 세계는 얼마나 넓은가. 우리는 언제나 서로를 잊으려 하고 있다.
- P256

공항에서 자주 후회합니다. 결국 돌아가고 말 것을 왜 떠났을까. 애당초떠나지 않았다면 그리움 따윈 만들지 않았을 텐데…….. 그래서 모든 인생은 결국 실패라고 생각하는가 봅니다. 그래서 지나온 인생을 통째로 불태워 버리고 싶은 것이고요. 여행을 자주 떠나 본 이들은 알 겁니다.
모든 여행이 허무하다는 사실을요. 우리를 나아가게 한 건 의지가 아니라 착각이었다는 것을요. 결국 그걸 알게 될 것입니다.
- P264

무릎을 웅크리고 혼자 있습니다. 어둠을 겪어 보지 않고서는 빛을 알 수 없는 법입니다. 마음속에 어둠이 없는 자는 세상을 건널 수 없습니다. 여행은 내가 어둠 속으로 걸어 들어기는 일입니다. 사랑은 내가가진 어둠을 당신과 나누는 일이구요. 이만큼 살아 보니 알겠습니다. 친구 따윈 필요 없더군요. 책과 음악, 그리고 어둠 한 줌이면 그럭저럭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인생입니다.
- P165

밤이 깊어갑니다. 거리는 눈에 띄게 어두워졌습니다. 인생이란 게 묘하네요. 그렇게 와보고 싶었던 프라하에서 이렇게 실망스런 기분으로 앉아 있으니까요. 시간이, 세월이 그렇게 만든 것 같습니다. 한때는 그렇게 갖기를, 닿기를 열망했던 것들이 지금은 아무런 의미도 없습니다. 그열망들은 어느새 빛이 바래 서랍 깊숙한 곳에 버려져 있습니다.
- P277

살다 보면 기억해야 할 것보다 잊어야 할 것이 더 많다는 걸 알게 된다.
잊는 것이 더 어렵기 때문에 신은 우리에게 사막과 바다와 겨울을 주었다. 가서 걸으라고, 가서 멍하니 서 있으라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 따뜻한 손을 잡으라고, 결국 오고가는 일, 결국 만나고 헤어지는 일, 결국 떠나고 다시 돌아오는 일 아닐까. 사는 것 말이다.
- P290

그 옛날 소중했던 일이 지금은 아무 일도 아니듯 지금의 간절한 하루 역시 먼 훗날에는 한낱 사사로운 일이 되어 희미해질 것이다. 그렇지만 그건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게 인생이고 내 인생에 그런 일이 일어났을 뿐이다. 인생은 오늘도 저쪽에서 나를 보고 웃고 있다.
- P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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