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이네 집 - 작지만 넉넉한 한옥에서 살림하는 이야기
조수정 지음 / 앨리스 / 200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는 요즘들어 부쩍 이 담백한 집에서 어떤 것을 먹는 게 좋을지 고민한다. 마치 이 집이 우리에게 숙제라도 내준 것처럼. 어떤 것을 먹을지 고민하다 보니, 어떤 것을 사야할지를 고민하게 되었고, 그 고민은 또 어디서 사야하는지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졌다. 또한 생산자와 거래과정에까지 관심이 확장되기 시작했다.
우리 가족은 환경운동가도, 지구의 환경문제에 남다른 사명의식이 있는 사람들도 아니다. 여기에 살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자연을 생각하고 환경을 걱정하는 마음들이 생기는 것이다. 우리가 먹고 사용하는 우리를 둘러싼 사소한 것 하나라도 그것이 어디에서 왔는지 그리고 어디로 가서 없어지는지 지켜보게 되었다. 재미 있는 건, 가옥형태가 바뀌면 가구가 제일 먼저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먹는 방식을 먼저 고민하는 것이었다. - 51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