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소니 퀸의 노인과 바다 - [초특가판]
주드 테일러 감독, 안소니퀸 외 출연 / 기타 (DVD)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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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25일 일요일 DVD 평점 3점


영화를 보기전에도 왠지 오래전 주말의 영화 코너에서 봤던 작품이 아닌가 생각됐는데, 제작연도가 1990년으로 생각보다 오래된 영화가 아니었다. 안소니 퀸이 노인으로 출연하며 그의 만년에 나름 좋은 연기를 보여준다. 안소니 퀸은 영화 [길]에서의 강렬한 연기가 생각나는데 오랜 시간 꽤 많은 작품에 출연하셨다. 그에 대해 좀더 알아보자면,

˝1915년 4월 21일 멕시코 북부 치와와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안토니오 루돌포 옥사카 퀸(Antonio Rudolfo Oaxaca Quinn)이다. 판초 비야(Pancho Villa)의 혁명군에 가담했던 아버지는 혁명세력이 와해되자 가족들을 이끌고 미국으로 이주하여 농업노동자로 전전하다 로스앤젤레스에 정착했다. 10세 때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사망하자 소년 가장이 되어 구두닦이, 신문팔이, 공사장 심부름꾼, 내기 권투선수 등을 전전하며 가족들을 부양하는 힘겨운 소년기를 보냈다.

그가 연기자의 길에 들어선 것은 우연한 일이었다. 발음을 교정하기 위해서 배우학원에 잡일을 해주는 조건으로 등록한 그는 연기의 세계에 빠져들어 18세에 《깨끗한 침대》라는 연극으로 무대에 처음 섰다. 1936년 패러마운트픽처스의 단역배우 모집에 응모하여 루 랜더스(Lew Landers) 감독의 《Parole》에 출연함으로써 영화에 데뷔하였다. 이 해에 세실 B.더밀이 감독한 《평원아 The Plainsman》에 단역으로 출연하였다가 더밀의 양녀인 캐서린과 결혼하였다.

할리우드 실력자의 사위가 되어 차츰 연기자로서의 입지를 넓혀가던 그는 1940년대 말 매카시즘의 광풍이 몰아치자, 동료를 ‘빨갱이‘로 고발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할리우드를 떠나 뉴욕의 연극무대로 향했다. 그곳에서 엘리아 카잔의 눈에 띈 그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서 말론 브랜도가 맡았던 스탠리 코왈스키 역을 맡아 연기력을 인정받고, 1952년 카잔이 감독한 《혁명아 사파타 Viva Zapata!》에 출연하였다. 이 영화에서 사파타(말론 브랜도)의 동생 역을 맡아 혁명의 조력자에서 술주정뱅이로 타락하는 연기로 1953년 아카데미상의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1954년 네오리얼리즘으로 세계 영화의 중심에 있던 이탈리아로 건너가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길》에서 차력사 잠파노 역으로 출연하여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으며, 1956년 《열정의 랩소디 Lust For Life》에 고갱 역으로 8분간 출연하여 주인공 고흐 역의 커크 더글러스보다 빛나는 연기를 펼쳤다는 평가를 받으며 두번째 아카데미상의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1958년에는 율 브리너(Yul Brynner)가 주연을 맡은 《해적 The Buccaneer》을 직접 감독하였으나 비평과 흥행면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지는 못하였다.

1964년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소설을 영화로 옮긴 《희랍인 조르바 Zorba The Greek》에서 그리스인 특유의 낙천성으로 하루하루를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농부 조르바 역을 맡아 절정의 연기를 보였다. 그는 ˝내가 바로 조르바˝라고 말할 정도로 조르바라는 인물을 자신의 분신처럼 여겼으며, 1983년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한 동명의 뮤지컬에서 다시 이 역을 맡기도 하였다.

《노트르담의 곱추 The Hunch Back Of Notredame》(1957), 《나바론 요새 The Guns Of Navaron》(1961), 《헤비급 선수를 위한 진혼곡 Requiem For A Heavyweight》(1962), 《바라바 Barabbas》(1962), 《아라비아의 로렌스》(1962), 《25시 The 25th Hour》(1967), 《산체스의 아이들 The Children Of Sanchez》(1978), 《사막의 라이온 Lion Of The Deser》(1981) 등을 비롯하여 150편이 넘는 영화에서 거친 남성적 캐릭터로 선 굵은 연기를 보여 영화사에 뚜렷한 자취를 남긴 그에게 1987년 아카데미상은 평생 공로상인 세실 B.더밀상을 헌정하였다.

미술에도 조예가 깊어 노년에는 회화와 조각에 몰두하여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1988년 유엔의 세계인권선언 선포 40주년을 기념하는 우표에 그의 그림이 실렸으며, 1998년 말에는 조각가인 아들 로렌조와 함께 방한하여 예술의 전당에서 작품전을 열기도 하였다. 《원죄》와 국내에서도 출간된 《원맨 탱고》등 두 권의 자서전을 남겼으며, 세 번 결혼하여 9남 4녀를 두었다. 보스턴에서 폐렴 등의 증세로 치료를 받다 호흡곤란으로 사망하였으며, 2001년 4월부터 실베스터 스탤론(Sylvester Stallone) 등과 함께 공연한 《어벤징 안젤로 Avenging Angelo》가 유작이 되었다.(네이버 지식백과 발췌)˝

[노인과 바다]는 헤밍웨이의 걸작에 해당되는 작품으로 노인과 상어의 대결을 통한 그의 실존 철학이 담긴 소설이다. 상당히 인상적인 문체가 기억나는 멋진 작품으로 혹시 안 읽어보셨다면 일독을 권해드린다. 영화의 줄거리를 간단하게 살펴보자면,

˝상처를 한 후 딸을 도시로 시집 보내고 홀로 사는 산티아고 노인은 84일 동안 고기를 한 마리도 낚지 못하자 마을 청년들의 놀림감이 된다. 산티아고에게 고기잡는 법을 배우면서 항상 그를 따라다니는 소년 마놀라는 노인을 항상 감싸준다.그리고 식당 주인 로페즈도 노인을 위해 성심성의껏 도움을 준다. 다른 사람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 노인은 85일만에 또다시 고기를 잡기 위해 바다로 나갔는데 마침내 거대한 물고기를 만난다.

노인은 이틀간의 사투 끝에 대어에 작살을 내리꽂는데 성공, 배에다 매고 흐뭇한 마음으로 콧노래를 부르면서 노를 젓는다. 그러나 얼마후 상어떼가 몰려와 그 고기를 노린다. 노인은 칼로 상어 몇마리를 죽이지만 도저히 당해낼 수가 없다. 상어들에게 무차별 공격을 당한 고기는 앙상하게 뼈만 남게 되고 산티아고 노인은 그 고기를 배에 매단 채 흥얼거리면서 항구로 돌아온다.(네이버 발췌)˝

TV 드라마용으로 제작된 작품인지라 스케일이 비교적 작은편이지만 안소니 퀸의 멋진 연기를 화면에서 만날 수 있다. 아울러 메이즈 러너에 출연하신 패트리시아 클락슨의 좀더 젊은 모습을 볼 수 있지만 캐릭터가 다소 쌩뚱 맞아 영화와 맞지 않는건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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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타산시로 2 (續姿三四郞, Judo Saga II)
프리미어 엔터테인먼트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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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11일 일요일 DVD 평점 3.5


오래 전 구입했던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의 박스셋 영화중 마지막 영화인 스가타 산시로 2편을 감상했다. 구로사와 감독의 초기 대표작중 총 20편의 작품이 수록된 박스셋인데 작년부터 생각이 날때마다 한 편씩 꺼내서 돌려봤다.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연대순으로 봤으면 더욱 좋았을텐데 오히려 데뷔작과 그 다음 작품을 마지막으로 틀어줬다.

그의 영화를 연달아 감상하며 왜 구로사와 아키라가 전 세계 감독들에게 숭앙을 받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80년에 가까운 세월이 지났지만 영화의 힘은 아직도 살아있고 뚜렷한 메세지, 배우의 연기 그리고 카메라 워킹까지 흠잡을곳이 별로 없었다. 당시 한국영화의 수준에 비하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완성도의 일본 영화계가 요즘 왜 이렇게 됐는지 그것도 참 미스테리한 사실이 아닌가 싶다.

이 영화는 전쟁이 끝난 해인 1945년에 개봉했다. 구로사와 감독의 데뷔작이기도한 스가타 산시로는 1943년도 작품이었으니 종전 상황에서 이렇게 영화를 찍었다는 사실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전작에 이어 오코치 덴지로가 주인공 스카타 산시로역을 맡아 열연을 보여준다. 한층 더 연기력에 물이 오른 모습으로 제스쳐 하나 하나까지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영화는 미군이 일본 인력거꾼을 구타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지나가던 산시로는 미군을 혼내주고 인력거꾼을 제자로 받게 된다. 이어서 외국인 권투선수와 유도인이 대결하는 장면이 펼쳐진다. 무참히 패하는 동료 유도인의 모습을 보고 산시로의 의분강개심을 품게 된다. 속 시원하게 복수를 완성한 산시로에게 전편에서 대결을 펼쳤던 무술인의 동생들인 가라데 선수?들이 결투를 요청하게 되고....

전작에 비해 연출력이 다소 업그레이된 느낌을 받는다. 어두운 도장에서 펼쳐지는 대결 구도나 체육관에서 벌어지는 시합, 마지막 설산에서의 결투는 상당히 정적이며 유려한 몸동작을 보여준다. 화질이 좋지 않아 자세히 보지는 못했지만 빛을 상당히 잘 반영해서 화면을 만들어내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아무튼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은 일본 영화계를 넘어서 세계 영화인으로 영원히 자리매김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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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스완
오승호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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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은 재일교포 작가이자 현재 일본 장르소설계의 떠오르는 신성인 오승호 작가의 소설이다. 데뷔작인 [도덕의 시간]은 2015년 『제61회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조망을 받았다. 데뷔작을 괜찮게 읽었던지라 [스완]도 기대감을 안고 바로 읽어봤다. 이 작품도 2019년 제162회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으며 2020년 제73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과 제41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 신인상을 동시에 수상한 작품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표지와 제목을 볼때 발레를 소재로 하는 작품으로 생각되는데 어느 정도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 스완은 작품의 무대가 되는 대형 쇼핑센터를 말하며, 무차별 총격살인사건에서 살아남은 여고생 이즈미가 발레를 전공하기 때문에 중의적인 의미로 제목을 정한것 같다.

소설은 구스, 반, 산트로 서로 이름을 부르는 세 명의 남자가 쇼핑몰 스완으로 향하면서 시작된다. 이들은 인터넷에서 만난 사이로 의기투합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살인을 저지르기로 한다. 쇼가 시작되기전에 구스는 산트를 죽이고, 반과 함께 쇼핑몰로 난입해 총격을 가하기 시작한다. 혼란의 와중에 범인들은 각기 자살하고 이즈미라는 소녀가 살아남게 된다.

리더격인 반은 마지막 살인을 하기전에 다음으로 죽일 사람을 이즈미에게 선택하게 한다. 이 사실이 알려지며 이즈미는 피해자에서 비난의 대상이 된다. 학교로 돌아왔지만 주변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을 마주하게 된 이즈미에게 어느날 이상한 모임의 초대장을 받게 된다. 모임에 초대된 이들은 사건에 휘말렸다가 살아남은 다섯 명의 생존자들이다. 이들은 감춰진 비밀을 향해 조금씩 다가서게 되는데.....

소개글에서 오승호(고 가쓰히로)는 한 인터뷰에서 이 소설을 쓰는 계기가 된 영화 두 작품을 언급했다고 말한다.

˝한 편은 드니 뵐뇌브 감독의 [조용한 외침]이라고 한다. 무차별 총기 난사 사건을 테마로 한 작품으로 첫 부분부터 비참한 사건이 그려지고 그 이후를 쫓는다. 인물들의 시점도 여러 명인 것으로 이 점에서도 영향을 받았다. 다른 한 작품은 케네스 로너건의 [멘체스터 바이 더 씨]로 극복할 수 없는 비극을 나타내고 있다. 비극을 극복하려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 작품의 내용인데도, 마지막에 가서는 결국 비극은 넘어설 수 있지 않은가라는 생각이 들고 만다. 오승호는 이 두 영화에서 영감을 받아 [스완]을 집필하게 된 것이다.˝

두 영화 모두 감상했는데 [조용한 외침]은 아마도 [폴리테크닉]이 아닌가 싶다. 캐나다에서 벌어진 총격 살인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인데 상당히 냉정하고 차갑게 그려진 작품이다. 범인들의 별명이 구스 반 산트라서 컬럼바인 고등학교의 살인사건을 다룬 [엘리펀트]를 바탕으로 쓴 소설인줄 알았는데 예상과 달리 [폴리테크닉]에 영향을 받았다. 조만간 신작을 공개할 예정인 드니 빌 뇌브의 초기작인 이 영화도 강추드리니 안 보셨다면 감상해보실것을 추천드린다.

이른 바 사회파 소설의 신성으로 불리우는 오승호 작가는 대학을 졸업 전에 취업 준비를 일절 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로 어떤 사람이든 될 수 있겠지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렇게 자신만만했지만 현실은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것이었다. 한 달 동안 아르바이트 자리가 없어 생활이 어려웠던 시기도 있었는데, 이대로 아무것도 못 한 채 죽어 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한다. 그러다 취미로 소설을 쓰기 시작하고 커다란 성공을 거둔다. 이런 그의 경험이 사회를 다소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그의 시각에 녹아들어가지 않았나 싶다. 그의 다음 작품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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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의 역사가 - 주경철의 역사 산책
주경철 지음 / 현대문학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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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즐겨들었던 팟캐스트인 이동진의 빨간책방에서 추천된 책이다. 뒤늦게 방송을 알아 역주행하며 한 권씩 읽어주고 듣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이제 방송은 끝났고 팟캐스트도 유튜브에 밀려서 거의 사장되는 느낌이다. 하지만 방송에서 소개된 책들은 이미 책장에 꽂혀있기에 생각날때마다 한 권씩 읽어주고 있다. 소설과 비소설을 번갈아가며 방송했던 기획인데 비소설 분야에서 구입했던 책을 읽기로 했다.

이 책은 서울대 서양사학과에 재직중이며 역사와 관계된 많은 책을 활발하게 펴내고 있는 주경철 교수가 쓰셨다. [일요일의 역사가]는 전문 역사서라기 보다 일종의 대중교양서라 할 수 있겠다. 이론보다는 일반 독자들도 비교적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역사서로 월간 [현대문학]에 2012년 6월호부터 2013년 5월호까지, 1년여 간 연재했던 글을 묶었다.

고대 그리스부터 홀로코스트까지 비교적 긴 세월에 걸쳐 문학과 예술을 중심으로 비교적 묻혀져있던 역사적인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목차를 통해 어떤 이슈가 다뤄지고 있는지 살펴보자면,

01 신의 무지amathia 인간의 체념諦念 : 에우리피데스의 『바카이』
02 이븐 바투타의 주유천하周遊天下 : 이슬람 초超문명권
03 광기에 찬 차르 : 이반 뇌제의 러시아 만들기
04 신은 목마르다 : 아스테카 제의와 기독교의 만남
05 치즈와 구더기 : 큰 세상을 작게 보기
06 마녀에게 가하는 망치 : 악惡의 고전
07 바타비아 : 유럽 문명의 무덤
08 카사노바 : 계몽주의 시대의 사랑의 철학자
09 고양이와 여인 : 근대 유럽의 저항 문화
10 문명의 어두운 빛 : 아프리카와 서구의 조우
11 밤과 안개 : 홀로코스트·이미지·기억

총 11개의 꼭지로 각 장마다 매우 흥미진진한 역사적인 사실과 함께 그 안에 감춰진 의미를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기 때문에 무척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다. 마지막 장의 밤과 안개는 알렝 르네의 영화로 문학부터 음악, 그리고 철학서까지 비교적 폭 넓게 문화적인 현상을 역사와 결합해 해석하고 있다.

인류의 역사중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었던 텍스트를 히스토리history 역시 스토리story의 일종이라는 해석과 함께 여러 각도로 분석하고 있다.소개글을 통해 각 장에 다뤄진 텍스트를 살펴보자면,

01 신의 무지amathia 인간의 체념諦念 : 에우리피데스의 『바카이』
고대 그리스의 비극 작가 에우리피데스의 마지막 작품 『바카이』는 세기를 넘어 오늘에까지도 깊은 교훈과 영감을 주는, 그 시대가 당면했던 불평등과 억압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02 이븐 바투타의 주유천하周遊天下 : 이슬람 초超문명권
14세기 모로코 왕궁 출신의 여행자 ‘이븐 바투타’가 남긴 광대무변한 여행기에서 거대한 이슬람권 세계가 성립하고 발전된 과정을 흥미롭게 살필 수 있다.

03 광기에 찬 차르 : 이반 뇌제의 러시아 만들기
잔혹한 통치자였던 러시아의 이반 뇌제를 다룬 영화 「폭군 이반」이 오랫동안 러시아에서 개봉되지 못한 연유는 무엇이었는지, 미스터리로 가득 찬 이반 뇌제의 행적과 그가 남긴 러시아의 역사적 그림자에 대해서 날카롭게 추적해본다.

04 신은 목마르다 : 아스테카 제의와 기독교의 만남
아스테카 문명의 인신 희생 제의에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과달루페의 성모’로 대변되는 멕시코의 독특한 기독교 문화에 대한 설명은 우리와 다른 문명을 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준다.

05 치즈와 구더기 : 큰 세상을 작게 보기
중세의 베스트셀러들을 두루 섭렵한 이탈리아 산골 마을의 기인 메노키오를 통해 발견되는 작고 섬세한, 그러나 역사의 한 지점을 구성했던 현장을 돌아본다.

06 마녀에게 가하는 망치 : 악惡의 고전
15세기에 출판된 마녀에 대한 개념서 『말레우스 말레피카룸』이 악의 고전으로 자리 잡게 된 배경과 거기에 깔린 문명의 어둠을 파헤쳐본다.

07 바타비아 : 유럽 문명의 무덤
인간 심성의 밑바닥에 존재하는 공포와 야만을 확인하게 해주는 바타비아호 좌초 사건은 『로빈슨 크루소』 『파리대왕』과 교차해 읽히면서 세계로 팽창해가던 근대 유럽 문명의 야만적이고 사악했던 이면을 여실히 보여준다.

08 카사노바 : 계몽주의 시대의 사랑의 철학자
소설 속에 등장하는 희대의 바람둥이 돈 후안과, 한 시대를 몸으로 관통하는 행동가의 삶을 살면서 문필가로 생을 마친 계몽주의 시대의 자유인 카사노바, 그 둘의 이질적인 사랑의 철학을 대조했다.

09 고양이와 여인 : 근대 유럽의 저항 문화
16세기의 화가 피터르 브뤼헐의 그림 「악녀 그리트」를 통해 엿볼 수 있는 역사의 현장에서 질서의 전복을 나타내는 18세기 ‘고양이 대학살 사건’이 폭로하는 근대 사회의 억압적 문화와 저항 문화를 조명했다.

10 문명의 어두운 빛 : 아프리카와 서구의 조우
대서양에서 인도양까지 아프리카 대륙을 횡단한 최초의 유럽인 리빙스턴, 그리고 그를 추적한 기자 스탠리, 식민지 팽창에 힘을 쏟은 벨기에의 국왕 레오폴드와 콩고의 비극. 조셉 콘래드의 소설 『암흑의 핵심』에서 읽어내는 제국주의적 팽창이 내세운 인간 진보 계획 이면에 숨어 있던 탐욕과 악행을 들여다본다.

11 밤과 안개 : 홀로코스트 · 이미지 · 기억
현대사의 치부이자 살아남은 자들을 가장 고통스럽게 한 역사적 사건 중 하나인 홀로코스트를 다룬 세 영화 「쉰들러 리스트」와 「쇼아」 「밤과 안개」에 대한 분석은 우리에게‘역사를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라는 쉽지 않은 물음과 함께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삶의 문제를 던진다.


개인적으로 중세시대의 여러 텍스트에 흥미가 생겨 기회가 된다면 찾아서 읽어볼 생각이다. 역시 역사는 양파와 같다. 까면 깔수록 더욱 흥미가 생기는 학문인것 같다. 역사를 좋아하신다면 일독해보실것을 권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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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과 도덕성은 자연계의 일부인가 ㅣ 스켑틱 SKEPTIC 25
스켑틱 협회 편집부 엮음 / 바다출판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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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켑틱 25권의 커버스토리는 ‘인권과 도덕성은 자연계의 일부인가‘라는 부제였다. 스캡틱의 발간인이자 편집장인 마이클 셔머와 과학철학자이자 진화생물학자인 마시모 피글리우치의 치열한 논쟁을 담아냈다. 두 분은 실제로 친구라고 하시던데 살짝 거친 언사를 동원해가며 자신의 논리에 대한 강변을 펼치는 부분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피글리우치의 저서 [그리고 나는 스토아주의자가 되었다]를 읽었던 경험이 있었는데 이 분이 이렇게 격정적인면이 있음을 스캡틱 이번호에서 알 수 있었다.

공리주의와 일종의 자유주의중 어떤 사상이 옳은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인데 사실 둘은 양립하기 어려운 사회의 구성요소가 아닌가 생각된다. 최대다수의 행복을 위해 최소가 희생될 필요도 없지만 공공의 선을 위한 정책도 때로는 필요한 법이다. 현재 우리 사회 구성원의 권리에 대한 논의는 커버스토리의 두 저자처럼 뜨겁게 진행되고 있다. 과연 존재의 권리는 타고나는 것인가, 사회적 계약의 산물인가? 두 학자의 치열한 논쟁은 살짝 어려운 지점이 있지만 지켜볼만하다. 그 둘의 의견을 간단하게 살펴보자면,

˝셔머는 공리주의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며 자연권을 옹호한다. 그는 과학의 도움을 통해 우리가 자연에 새겨져 있는 인간의 권리를 발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피글리우치는 존재와 당위의 차이를 근거로 셔머에 반론하며 인간의 권리가 합의에 의한 형성된 사회적 구성물이라고 주장한다. 이번 호 커버스토리는 셔머-피글리우치 논쟁을 통해 인권의 시대, 권리 논쟁을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제공하고자 한다.(소개글 발췌)˝

이외에 목차를 통해서 어떤 칼럼들이 다뤄지고 있는지 살펴보자면,
 

목차

Special Section
백신, 도전과 응전의 역사 | 대니얼 록스턴

Column
침술의 신화에 침을 놓다 | 해리엇 홀
암 검진 통계, 생존율이 아닌 사망률에 주목하라 | 펠리페 노게이라

Cover Story 인권과 도덕성은 자연계의 일부인가
자연권을 옹호하며 | 마이클 셔머
공리주의와 의무론, 그리고 자연권에 대해 | 마시모 피글리우치
인간의 권리는 사회적 구성물이다 | 마시모 피글리우치
인권은 자연계에 새겨져 있다 | 케빈 맥캐프리
도덕률과 도덕 본능 | 마이클 셔머

Focus 사람들은 왜 사후와 부활에 집착하는가
종교가 죽음을 이용하는 법 | 데이비드 바래시
사라지지 않는 가짜 사망설과 부활 신화 | 마이크 모런
토리노 수의는 예수 부활의 증거인가 | 팀 캘러핸
부활의 미심쩍은 정황들 | 팀 캘러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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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Section
백신, 도전과 응전의 역사 | 대니얼 록스턴

Column
침술의 신화에 침을 놓다 | 해리엇 홀
암 검진 통계, 생존율이 아닌 사망률에 주목하라 | 펠리페 노게이라

Cover Story 인권과 도덕성은 자연계의 일부인가
자연권을 옹호하며 | 마이클 셔머
공리주의와 의무론, 그리고 자연권에 대해 | 마시모 피글리우치
인간의 권리는 사회적 구성물이다 | 마시모 피글리우치
인권은 자연계에 새겨져 있다 | 케빈 맥캐프리
도덕률과 도덕 본능 | 마이클 셔머

Focus 사람들은 왜 사후와 부활에 집착하는가
종교가 죽음을 이용하는 법 | 데이비드 바래시
사라지지 않는 가짜 사망설과 부활 신화 | 마이크 모런
토리노 수의는 예수 부활의 증거인가 | 팀 캘러핸
부활의 미심쩍은 정황들 | 팀 캘러핸

집중연재
회춘을 꿈꾸는 유전학 | 이대한
진화를 통해 본 인간 공격성의 기원 | 박한선

News&Issues
홀로코스트 가해자와 피해자의 자손이 만났을 때 | 모나 와이스마크
우리는 지금도 조현병을 너무 모른다 | 정재훈

Agenda & Article
헛소리의 심리학 | 존 V. 퍼트로셀리
신 없는 세계에서 목적 찾기 |앤드루 쿠퍼-샌손
미심쩍은 논문과 증거를 평가하는 법 | 에이프릴 블레스크 레첵, 케이티 파울릭, 키스 요르겐센



백신과 대체의학에 대한 기사도 읽어볼만했다. 아울러 사람들이 사후와 부활에 집착하는가는 바이블을 이용해 실증적으로 기독교라는 종교에 대한 비판을 가한다. 이외에 인간의 생명연장에 대한 욕구, 정신분열증 즉 조현병에 대한 기사도 읽어볼만했다. 헛소리의 심리학이나 신 없는 세계에서 목적 찾기도 사회현상이나 인간 존재의 가치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칼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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