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가타산시로 2 (續姿三四郞, Judo Saga II)
프리미어 엔터테인먼트 / 2004년 11월
평점 :
품절
2021년 4월 11일 일요일 DVD 평점 3.5
오래 전 구입했던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의 박스셋 영화중 마지막 영화인 스가타 산시로 2편을 감상했다. 구로사와 감독의 초기 대표작중 총 20편의 작품이 수록된 박스셋인데 작년부터 생각이 날때마다 한 편씩 꺼내서 돌려봤다.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연대순으로 봤으면 더욱 좋았을텐데 오히려 데뷔작과 그 다음 작품을 마지막으로 틀어줬다.
그의 영화를 연달아 감상하며 왜 구로사와 아키라가 전 세계 감독들에게 숭앙을 받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80년에 가까운 세월이 지났지만 영화의 힘은 아직도 살아있고 뚜렷한 메세지, 배우의 연기 그리고 카메라 워킹까지 흠잡을곳이 별로 없었다. 당시 한국영화의 수준에 비하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완성도의 일본 영화계가 요즘 왜 이렇게 됐는지 그것도 참 미스테리한 사실이 아닌가 싶다.
이 영화는 전쟁이 끝난 해인 1945년에 개봉했다. 구로사와 감독의 데뷔작이기도한 스가타 산시로는 1943년도 작품이었으니 종전 상황에서 이렇게 영화를 찍었다는 사실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전작에 이어 오코치 덴지로가 주인공 스카타 산시로역을 맡아 열연을 보여준다. 한층 더 연기력에 물이 오른 모습으로 제스쳐 하나 하나까지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영화는 미군이 일본 인력거꾼을 구타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지나가던 산시로는 미군을 혼내주고 인력거꾼을 제자로 받게 된다. 이어서 외국인 권투선수와 유도인이 대결하는 장면이 펼쳐진다. 무참히 패하는 동료 유도인의 모습을 보고 산시로의 의분강개심을 품게 된다. 속 시원하게 복수를 완성한 산시로에게 전편에서 대결을 펼쳤던 무술인의 동생들인 가라데 선수?들이 결투를 요청하게 되고....
전작에 비해 연출력이 다소 업그레이된 느낌을 받는다. 어두운 도장에서 펼쳐지는 대결 구도나 체육관에서 벌어지는 시합, 마지막 설산에서의 결투는 상당히 정적이며 유려한 몸동작을 보여준다. 화질이 좋지 않아 자세히 보지는 못했지만 빛을 상당히 잘 반영해서 화면을 만들어내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아무튼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은 일본 영화계를 넘어서 세계 영화인으로 영원히 자리매김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