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막상 소설을 읽어보자 너무나 재미가 없었다. 혹평하려고 펜을 든 순간 어떤 생각이 들었다. 소설을 쓴 적이 없는내가 남의 소설을 함부로 비평해도 될까? 그는 그렇게 생각하고 그 소설 안에 있는 모티브와 주제를 이용해 소설을 써보기로 했다. 그가 쓴 작품은 꽤 높은 평가를 받았고, 친구의 지인작품도 당당하게 비평할 수 있었다.
"남의 작품을 제대로 비평하기 위해서는 소설을 써보아야 한

남편의 전근으로 도쿄에 살게 된 사사쿠라 가호, 그녀는 도쿄생활이 낯설기만 하다. 원래 친구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이곳에는 말을 나눌 사람이 한 명도 없다. 시스템 엔지니어인 남편은 주말에도 출근할 만큼 일이 많아서, 그녀는 늘 집에 혼자 있어야 한다.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어도 남편은 허락하지 않는다.
돈은 자신이 벌 테니까 그녀는 집을 지키면서 아이 가질 준비를 하라는 것이다. 남편의 말에 배어 있던 사투리가 사라지는것에도 위화감을 느낀다. 남편은 어느새 도쿄 사람이 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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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착역 - [할인행사]
비또리오 드 시카 감독, 제니퍼 존스 출연 / 스카이시네마 / 2004년 2월
평점 :
품절


2021년 5월 9일 일요일 DVD 평점 4점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의 거장 비토리아 데시카 감독의 1953년도 작품이다. 이탈리아 감독과 촬영장소도 이탈리아였지만 주연배우는 당시 할리우드에서 잘 나가는 배우들인 제니퍼 존스와 몽고메리 클리프트를 출연시켰다. 영화 모정에서 뛰어난 연기를 보여준 제니퍼 존스와 지금 기준으로 봐도 매우 잘생긴 미남배우인 몽고메리의 열연이 돋보이는 영화다.

이 영화는 우연히 만났지만 결국 헤어질 운명이었던 두 남녀가 로마역을 배경으로 애달픈 사랑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실제 영화의 러닝타임과 같은 저녁 6시 40분부터 8시 30분까지 1시간 50분 동안 전개되는 특이한 설정의 영화다. 배우이자 감독으로 역략을 인정받았던 데시카 감독에 대해 좀더 알아보자면,

˝은행원의 아들로 태어나 어려서부터 배우를 지망, 병역을 마친 후 로마의 극단에 들어가 배우가 되어, 1920년대에는 인기 무대배우가 되었다. 1930년대 초 영화에도 진출, 《신사는 거짓말쟁이》《나폴리의 산들바람》 등에 출연하여 이탈리아 최고의 스타가 되었다. 영화감독으로는 1939년 공동으로 제1회 작품을 연출하였고 《아이들은 보고 있다》(1943) 《구두닦이》(1946) 《자전거 도둑》(1948) 《밀라노의 기적》(1951) 《움베르토 D》(1952) 등 네오레알리스모를 대표하는 세계 영화사의 중요작을 만들었다. 로케이션을 중시하였고, 불행한 평시민 ·아이들을 통하여 삶의 어려움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따뜻하면서도 인간적인 배려가 작품에 담겨 있다.

그러나 미국 자본에 의존했던 《종착역》(1953) 이래, 1960년대의 《어제 ·오늘 ·내일》(1964) 《연인들의 장소》(1966) 등에서는 통속성이 짙어졌다. 그 밖의 대표적인 출연 영화로서는 《빵과 사람과 꿈》《몬테카를로의 이야기》《로베레 장군》《영광의 자리》 등이 있고, 《종착역》《지붕》《해바라기》《여로(旅路)》 등의 우수한 작품들을 감독하였다. 타고난 배우라고 일컬어지며, 나폴리 기질과 현실응시로 뛰어난 영화인이었다.(네이버 지식백과 발췌)˝

그의 작품중 [자전거도둑]이 최고의 명작으로 알려졌지만 로맨스를 다룬 이 영화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줄거리를 간단하게 살펴보자면,
​
˝로마의 언니 집에 들렸다가 관광 통역을 맡은 조반니(Giovanni Doria: 몽고메리 클리프트 분)라는 청년을 사랑하는 미국 부인 메리(Mary Forbes: 제니퍼 존스 분). 다혈질의 조반니는 매리를 소개받자 한 눈에 반해버린다. 그에게 관심을 보이기는 메리도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메리는 발육이 늦은 딸과 8년을 같이 생활해 온 남편을 잊을 수가 없다.

남편은 자신이 건사해주지 않으면 자기 양발하나도 제대로 찾아신지 못하는 그런 사람이었다. 조반니와의 로마에서 보낸 짧은 만남이 꿈같은 시간이었다면 메리가 돌아가야할 곳은 현실이다. 현실은 때로는 지겹고 누추한 곳이지만 꿈은 꿈일 뿐이다. 메리는 자신과 함께 이탈리아에서 눌러 살 것을 간청하는 조반니에게 우리가 헤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은 거역할 수 밖에 없는 우리의 운명이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절망감에 휩싸인 조반니는 자신의 감정을 추수리지 못해 메리의 뼘을 때리고 그곳을 떠난다.
​
역 밖으로 나온 조반니는 한 동안 망설이다 다시 역 구내로 들어온다. 그리고 후회를 하고 메리를 찾아나선다. 가까스로 메리를 찾은 조반니. 두 연인은 사람들의 눈을 피해 빈 객차 안으로 뛰어든다. 그리고 격정적인 입맞춤을 나눈다. 그런데 그만 공안원에게 발각되어 풍기문란 혐의로 역구내 파출소로 연행된다. 메리는 파출소장에게 8시 30분 파리행 열차를 타지 못하면 자신의 인생은 끝장이라고 통사정을 한다.

취조 결과 파출소장은 이 여자에게 가정이 있고 또 조반니와 이별하기 위해 다음번 파리행 열차를 타고 싶어하는 것을 알고 그녀를 훈방한다. 8시 25분 드디어 메리는 기차에 오르고 덜커덕 차가 움직인다. 움직이는 열차를 향해 조반니가 뛰어간다. 하지만 점점 멀어지는 기차와 메리의 모습. 조반니는 넘어지고 만다. 눈물을 글썽이는 메리. 지나가던 사람이 다치지 않았느냐고 묻자 조반니는 ˝괜찮아요 상처는 없어요˝라고 대답한다.˝

영화의 러닝타임과 전개시간이 동일한지라 더욱 긴장감을 느끼게 해주는 연출이었다. 두 배우들의 연기합도 좋았고 미모도 절정이었던 시기였던지라 개봉 당시 많은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모으지 않았을까 추정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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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리쉬 페이션트 - [초특가판]
안소니 밍겔라 감독, 줄리엣 비노쉬 외 출연 / (주)다우리 엔터테인먼트 / 2005년 3월
평점 :
품절


2021년 5월 16일 일요일 DVD 평점 4.5점


오랫동안 위시리스트에 담아놨던 영화다. 1997년작이니 개봉된지 벌써 20년이 넘게 지났는데 당시 아카데미상 9개 부문을 석권하며 상당한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기억이 남아있다. 랄프 파인즈가 아주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샤인]의 제프리 러쉬에게 아쉽게 트로피를 넘겨주고 배우는 줄리엣 비노쉬만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사실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가 개인적으로 더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

이 영화를 보기로 마음 먹고 먼저 원작소설을 읽어줬는데 상당히 쉽지 않았다. 영화를 보고 나서 소설을 봤다면 살짝 좌절감까지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 전반적인 얼개는 같지만 플롯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 솔직히 원작소설을 이렇게 훌륭한 영화로 만들어낸 안소니 밍겔라 감독이 대단하다는 생각이다. 젊은 나이에 아쉽게 유명을 달리한 그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자면,

˝1954년 영국 태생으로 Hull 대학에서 수학했다. 대학에서의 전공을 살려 연극 무대의 희곡을 집필했고 이를 발판으로 TV 극작가로 활동했으며 1990년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까지 맡은 〈유령과의 사랑〉으로 영화계에 데뷔했다. 1997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잉글리쉬 페이션트〉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으며, 〈리플리〉, 〈콜드 마운틴〉 등의 대표작이 있다.

1991년 〈 Truly, Madly, Deeply〉로 감독 데뷔하여 뉴욕 타임즈로부터 현대 도시인의 모습을 진지하게 파고든 성숙한 예술의 작품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단편 TV시리즈물인 〈 Storyteller〉로 에미상을 수상하였고, 〈 Hang Up〉, 〈 Cigarettes and Chocolate〉 등으로 세계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84년 〈 A Little Like Drowning〉, 〈 Love Bites〉, 〈 Two Planks and a Passion〉의 작품으로 런던 영국비평가가 선정한 유망한 각본가로 뽑히기도 했다.

2008년 3월 18일 오전 5시, 54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사인은 출혈과다. 편도선 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뒤 경과를 지켜보던 중 갑작스런 출혈로 인한 사망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실 원작소설을 완독하는데도 시간이 제법 걸렸지만 오래전에 구입한 DVD를 돌리는것도 쉽지 않았다. 잘 사용하고 있는 플레이어에서 인식을 못하길래 픽업이 맛이 갔나 싶어 센터를 찾아봤더니 다른 타이틀은 멀쩡히 돌아갔다. 혹시나 싶어 서브 플레이어로 돌려보니 플레이가 되길래 우여곡절 끝에 감상하게 됐다. 무려 세 시간에 육박하는 러닝타임이 전혀 지겹지 않게 흘러가는 좋은 작품이었다.

원작소설의 줄거리는 요약하기 난망하지만 영화는 비교적 쉽게 정리할 수 있다. 2차 세계대전이 종전에 가까울 무렵 전신 화상을 입고 전혀 자신에 대해 기억하지 못하는 알마시 백작은 잉글리쉬 페이션트로 불리우며 이탈리아의 야전병원까지 흘러온다. 캐나다 출신의 간호사인 한나는 환자를 정성스럽게 돌보기 위해 임시병원으로 사용하기 위한 수도원에 남게 된다.

독일군이 설치한 폭발물을 제거하기 위해 수도원을 찾아온 인도 출신의 영국군 중위 킵과 알 수 없는 모종의 인물인 이탈리아인 카라바지오라는 사람도 비슷한 시기에 한나를 찾아온다. 점차 기억을 회복하기 시작하는 알마시 백작은 자신에게 얽힌 신비스러운 러브스토리를 이들에게 들려주기 시작하는데......

아무튼 원작소설을 이렇게 훌륭한 러브스토리로 엮어낸 감독에게 박수를 보낸다. 배우들의 연기도 매우 좋았다. 랄프 파인즈,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 그리고 줄리엣 비노쉬까지 주연 배우들의 연기도 인상적인 작품이다. 명작의 향기가 느껴지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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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명작 100선 (요정의 춤 + 재즈싱어)
막스 오퓔스 감독 / 프리미어 엔터테인먼트 / 2004년 9월
평점 :
품절


2021년 5월 8일 토요일 DVD 평점 4점


막스 오퓔스 감독의 1950년도 작품이다. 오푈스는 독일 출신의 유대인 영화감독으로 특유의 롱테이크로 유명한 감독이다. 나치가 정권을 잡자 신변의 불안을 느낀 오퓔스는 파리로 망명 후 다시 미국으로 건너간다. 이 시기 스테판 츠바이크의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미지의 여인에게서 온 편지]는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안보셨다면 소설을 읽고 감상해보실것을 추천드린다.

이후 나치가 패망하고 다시 프랑스로 돌아온 감독은 비교적 젊은 나이인 57세에 사망하기까지 [윤무], [마담 드], [쾌락]등의 걸작을 연출했다. [요정의 춤]은 프랑스로 돌아오자마 그 다음해에 연출한 작품이며 명배우 시몬느 시뇨레가 출연한다. 그녀의 아름다운 전성기 시절 모습과 훌륭한 연기를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다.

영화의 줄거리를 간단하게 살펴보자면,

˝1900년의 빈. 한 매춘부가 젊은 군인 프란츠를 유혹하려 한다. 하지만 그는 이후에 하녀를 만난다. 한편 이 하녀는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지고, 또 이 남자는 한 유부녀를 유혹한다. 영화는 그런 식으로 열정의 고리들이 만들어지고 그것들이 원의 모양을 이뤄내기까지의 과정을 그려낸다. 원(圓)을 주요 모티브로 삼아 사랑의 순간성과 유동성이란 문제를 로맨틱하면서도 가혹하게 다룬 영화다.(네이버 발췌)˝

미국에서 프랑스로 복귀한 감독이 본인의 스타일을 충분히 살려냈으며 흥행도 성공하고 영국 아카데미상까지 수상했다. 영화는 아울러 감독에게 작가 아르투어 슈니츨러의 희곡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문학계의 프로이트라는 그가 쓴 <윤무(Reigen)>(1897)는 원초적이고 솔직한 성 담론이 담긴 작품이다.

영화는 이야기꾼의 해설에 의해 윤무처럼 돌아가는 가지각색 사랑의 모습이 묘사되며, 10인의 복잡한 행각을 내레이션으로 보완하는 독특한 형식의 작품이다. 오푈스 감독의 고급진 카메라 앵글과 롱테이크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멋진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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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칙왕 - [할인행사]
김지운 감독, 송강호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1년 5월
평점 :
품절


2021년 5월 19일 수요일 DVD 평점 3.5점


우여곡절 끝에 [잉글리시 페이션트] 타이틀을 감상하고, 혹시나 싶어 예전에 플레이가 되지 않았던 타이틀을 꺼내봤다. 그중 한 편이 [반칙왕]이었는데 새 DVD 플레이어에서는 씽씽 잘 돌아갔다. 덕분에 버리지 않고 모아뒀던 의혹의 불량 DVD들이 광명을 찾을 것 같다.

김지운 감독의 주요작중 한 편인 [반칙왕]은 물론 봤던 영화다. 2000년 개봉작으로 벌써 2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다. 세번째 만남인걸로 기억하는데 전혀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는 좋은 영화였다. 영화의 줄거리를 간단하게 살펴보자면,

˝어눌하고 소심한 은행원 임대호(송강호 분). 그는 하루걸러 지각에 실적도 저조하고 제대로 되는 일이라곤 하나도 없다. 매일 그를 괴롭히는 부지점장(송영창 분)의 헤드락걸기는 정말 지긋지긋하다. 어느날 찾아간 체육관에서 ‘반칙왕‘ 울트라 타이거마스크의 사진을 보고 흥분한 그는 얼떨결에 장관장(장항선 분)에게 레슬링을 배우겠다고 선언해버린다.

자신의 철없는 행동을 후회하는 것도 잠시, 매일 고된 훈련이 시작된다. 피도 눈물도 없이 맹연습을 시키는 교관은 다름아닌 장관장의 딸 민영(장진영 분). 그녀는 레슬링 프로모션 외에는 도무지 관심이 없다. 대호에게 이 모진 훈련은 곧 자신과의 싸움. 연습을 거듭할수록 자신에게도 가슴 속 깊이 감춰 둔 열정이 이글거리고 있음을 발견한다.

한편, 부지점장의 횡포는 점점 심해지고 설상가상으로 친구 두식(정웅인 분)마저 상사에게 반항하다 퇴출 당하고 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링 위에서만큼은 최고가 되고 싶다는 일념을 불태우는 대호는 레슬링 연습에 더욱 매진한다. ˝이번에 시합할 때, 그런 느낌이 들더라구. 여기서만큼은 내가 왕이다. 링 위에서만큼은 누가 뭐래도 왕이다...˝ 마침내 최고의 레슬링 테크니션 유비호와 한판 혈전을 벌이기 위해 시합에 오르는 대호.(네이버 발췌)˝

20년전이나 지금이나 대단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송강호 배우의 연기는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오래전 인터뷰에서 몇 몇 장면들은 직접 실연을 했다고 하던데 아무튼 그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아울러 이제 다시 스크린에서 만날 수 없는 장진영 배우도 무척 반가웠다. 이외에 다양한 조연배우들의 예전 모습을 보는건 또 하나의 즐거움이었다.

김수로 배우의 경우 몸을 정말 잘 만들었던데 역시 배우들은 자기 몸으로 먹고 사는 직업인것 같다. 장항선 배우는 이십년전이나 지금이나 거의 변하지 않은 외모가 인상적이었다. 김지운 감독은 할리우드까지 진출하며 잘나갔지만 [인랑]의 실패 이후로 잠잠한것 같다. 다시 좋은 작품으로 관객들을 찾아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반칙왕]이 추억의 영화삘이 나다니 나도 늙은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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