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리쉬 페이션트 - [초특가판]
안소니 밍겔라 감독, 줄리엣 비노쉬 외 출연 / (주)다우리 엔터테인먼트 / 2005년 3월
평점 :
품절


2021년 5월 16일 일요일 DVD 평점 4.5점


오랫동안 위시리스트에 담아놨던 영화다. 1997년작이니 개봉된지 벌써 20년이 넘게 지났는데 당시 아카데미상 9개 부문을 석권하며 상당한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기억이 남아있다. 랄프 파인즈가 아주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샤인]의 제프리 러쉬에게 아쉽게 트로피를 넘겨주고 배우는 줄리엣 비노쉬만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사실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가 개인적으로 더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

이 영화를 보기로 마음 먹고 먼저 원작소설을 읽어줬는데 상당히 쉽지 않았다. 영화를 보고 나서 소설을 봤다면 살짝 좌절감까지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 전반적인 얼개는 같지만 플롯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 솔직히 원작소설을 이렇게 훌륭한 영화로 만들어낸 안소니 밍겔라 감독이 대단하다는 생각이다. 젊은 나이에 아쉽게 유명을 달리한 그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자면,

˝1954년 영국 태생으로 Hull 대학에서 수학했다. 대학에서의 전공을 살려 연극 무대의 희곡을 집필했고 이를 발판으로 TV 극작가로 활동했으며 1990년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까지 맡은 〈유령과의 사랑〉으로 영화계에 데뷔했다. 1997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잉글리쉬 페이션트〉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으며, 〈리플리〉, 〈콜드 마운틴〉 등의 대표작이 있다.

1991년 〈 Truly, Madly, Deeply〉로 감독 데뷔하여 뉴욕 타임즈로부터 현대 도시인의 모습을 진지하게 파고든 성숙한 예술의 작품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단편 TV시리즈물인 〈 Storyteller〉로 에미상을 수상하였고, 〈 Hang Up〉, 〈 Cigarettes and Chocolate〉 등으로 세계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84년 〈 A Little Like Drowning〉, 〈 Love Bites〉, 〈 Two Planks and a Passion〉의 작품으로 런던 영국비평가가 선정한 유망한 각본가로 뽑히기도 했다.

2008년 3월 18일 오전 5시, 54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사인은 출혈과다. 편도선 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뒤 경과를 지켜보던 중 갑작스런 출혈로 인한 사망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실 원작소설을 완독하는데도 시간이 제법 걸렸지만 오래전에 구입한 DVD를 돌리는것도 쉽지 않았다. 잘 사용하고 있는 플레이어에서 인식을 못하길래 픽업이 맛이 갔나 싶어 센터를 찾아봤더니 다른 타이틀은 멀쩡히 돌아갔다. 혹시나 싶어 서브 플레이어로 돌려보니 플레이가 되길래 우여곡절 끝에 감상하게 됐다. 무려 세 시간에 육박하는 러닝타임이 전혀 지겹지 않게 흘러가는 좋은 작품이었다.

원작소설의 줄거리는 요약하기 난망하지만 영화는 비교적 쉽게 정리할 수 있다. 2차 세계대전이 종전에 가까울 무렵 전신 화상을 입고 전혀 자신에 대해 기억하지 못하는 알마시 백작은 잉글리쉬 페이션트로 불리우며 이탈리아의 야전병원까지 흘러온다. 캐나다 출신의 간호사인 한나는 환자를 정성스럽게 돌보기 위해 임시병원으로 사용하기 위한 수도원에 남게 된다.

독일군이 설치한 폭발물을 제거하기 위해 수도원을 찾아온 인도 출신의 영국군 중위 킵과 알 수 없는 모종의 인물인 이탈리아인 카라바지오라는 사람도 비슷한 시기에 한나를 찾아온다. 점차 기억을 회복하기 시작하는 알마시 백작은 자신에게 얽힌 신비스러운 러브스토리를 이들에게 들려주기 시작하는데......

아무튼 원작소설을 이렇게 훌륭한 러브스토리로 엮어낸 감독에게 박수를 보낸다. 배우들의 연기도 매우 좋았다. 랄프 파인즈,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 그리고 줄리엣 비노쉬까지 주연 배우들의 연기도 인상적인 작품이다. 명작의 향기가 느껴지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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