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책을 만났을 때 나는 꽤나 전투적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잘 읽고 잘 이해해서 잘 번역해야 하니까. 그런데 첫장을 넘기고 오 분도 안 되어 완전히 무장해제되고 말았다.
항상 뭔가에 스트레스를 받고 세포 하나까지 예민하게 긴장하며 사는 내 몸이 한순간에 풀어졌다.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그 안에 담긴 모든 글자가 나를 토닥여주는 것 같았다.
그렇게 나는 번역을 핑계로 치유를 받았다.
저자는 어쩌면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하지만 간과하고무시하며 살았을 우리의 ‘본질‘을 따뜻한 어조로 편안하게전달한다. 마치 천천히 등을 쓸어주는 것처럼 글 안에는위로가 있고 용기가 있다. 또한 한 번씩 인용되는 일화들,
특히 옛 성현의 일화는 그 통찰에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그렇다면 절대 아무 기대도 하지 말고 살아야 하는 건가?
이런 의문을 가질지도 모르겠다.
기대를 하지 말라는 건 아니다. 다만 기대에 대한 집착을버리라는 것이다. 기대를 갖는 게 나쁜 건 아니다. 때로는 기대감 때문에 더 멋진 것이 내게 온다. 하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기대는 결국 기대일 뿐이라는 사실이다.
타인이 내 기대대로 해줄 것이라 생각하지 말자. 어떤 누구도 나의 기대를 충족해주기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이 세상에 온 모든 사람은 다들 자기 자신을 위해 산다. 타인이 나

오늘의 기쁨은 내일의 슬픔이 될 수 있다. 아름다운 미모로 인해 행복감은 커지겠지만, 아름다움이 지나치면 미인박명이라는 부작용을 얻을 수도 있다. 명성이 높으면 행복감이 커지겠지만, 인기는 시기와 다툼을 몰고 다니게 마련이다. 돈으로 인해 행복해지기도 하지만 돈은 또 다른 불행을가져오기도 한다. 사업이 번창하면 여유 시간과 자유가 줄어든다. 이렇게 생각하면 인생은 참 공평하다.

우리는 연인의 결점을 바꿀 수 없고 급한 성격을 제지할수 없다. 또한 늘 지각하고 꾸물거리는 누군가의 나쁜 습관도 고칠 수 없다. 하지만 그에 대한 나의 반응은 내가 통제할수 있다.
타인이 기쁜지 안 기쁜지, 화가 났는지 안 났는지, 그들이당신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는 절대로 우리가 결정할 수 없다. 하지만 나의 태도는 내가 결정할 수 있으며 타인의 그런 행동이 내 기분에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할 수도있다.

현재를 받아들이는 것이 노력하지 않거나 계속고통 속에 머문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 반대이다. 삶이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있음을 받아들이면 마음의 문이 열린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거부하고 싶은 부정적 감정이 없어지고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을 해결하는 데 더 집중할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책이 한두 권 있고, 더는 없다. 우연이라고 생각하는가? 사건은 아직우리 문화 속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문화의 트라우마다. 우리의 유일한 답변은 침묵이다. 아이들처럼 눈을 감고 생각한다. 꼭꼭 숨었으니까 못 찾겠지. 무언가 미래에서 우리를 기다린다. 하지만 우리 감정이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을지, 우리가 그것을 견뎌낼 수 있을지는미지수다. 사람과 대화할 때 이야기를 들어주면 상대방은 경청해주어 고맙다고 한다.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끝까지 들어주어 고맙다고,
자신도 못 이해하기 때문이다. 당신과 마찬가지로..... 나는 판타지소설이 싫어졌다.
그러니까 결론은 잊을까? 기억할까?

지금 세상은 둘로 나뉘었습니다. 우리 체르노빌레츠와 당신을 포함한 모든 다른 사람들입니다. 눈치채셨습니까? 여기서는 벨라루스사람이고, 우크라이나 사람이고, 러시아 사람이고 그걸 강조하지 않습니다. 모두가 자신을 체르노빌레츠로 부릅니다. "우리는 체르노빌에서 왔습니다." "나는 체르노빌 사람입니다." 마치 우리가 다른 국가인 것처럼, 새로운 민족인 것처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먼저 드러난 것은 새까만 머리통이었다. 머리카락이 까맣게엉켜 있는 머리통이 드러났을 때 폐타이언가, 라고 중얼거리는사람이 있었다. 곧이어 빨간 웃옷을 입은 여자의 몸통이 드러났다. 젊은 남자는 계집애처럼 소리를 질렀다. 잠깐이지만 시체의기기는 허연 눈과 마주친 것만 같았다. 남자의 착각이었다. 시제는 더러운 호수 밑바닥을 보기 싫다는 듯이 눈을 꾹 감고 있었다. 다른 낚시꾼들도 자리에 주저앉았다. 사람들이 시체 주변에 모여들었다. 악취가 고를 찔렀다. 구경꾼들은 한결같이 코를씨쥐었다. 누군가가 경찰에 전화를 걸었다.

과학관은 부서진 채 방치되어 있었다. 전쟁이 끝난 것은 지난세기의 일이다. 그런데도 과학관은 전쟁의 잔해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일그러진 지붕, 무너져 내린 콘크리트 더미, 천장이 뚫린 서고, 녹이 단단히 슨 철문까지, 재정 문제로 허덕이는정부는 기초 과학에까지 예산을 낭비할 수 없었다. 기회가 닿은과학자들은 다른 나라로 망명했다. 형편이 좋은 경우에나 그랬다. 그렇지 못한 과학자들은 공장에서 신발 밑창에 댈 고무를만들거나 내열성과 보온성이 강한 자재를 개발하는 일을 했다.
어쨌든 제대로 된 과학자는 하나도 남아 있지 않다는 소문이 떠돌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교통사고로 입원한 한 환자는 몇 차례의 수술과 재활치료과정을 겪으며 말했다. "처음에는 걸을 수만 있다면 좋겠다.
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안됐어요. 그다음에는 감각만 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것도 안 됐어요. 결국 나는모두 포기했습니다. 이제 내가 원하는 건 소변만이라도 스스로 볼 수 있으면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시나요? 이조차도 불가능하답니다."

어떤 일을 할 때 다른 생각에 빠져있으면 그 시간이 즐겁지 않다. 게다가 영원히 그 일이 안 끝날 것만 같다. 반면에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몰입하고 있으면 마치 시간이 정지한 것 같다. 때로는 몇 시간이흘렀는데도 전혀 알아차리지 못한다.
우리는 인생의 절반을 과거의 일을 후회하는 데에쓰고 남은 절반을 미래의 일을 걱정하는 데에 쓴다.
알고 보면 쓸데없는 걱정이고 사서 하는 걱정이다.

우선 그 순간에 완전히 집중해야 그 차를 느껴볼 수 있다.
그 순간의 감각이 깨어 있어야 찻잔의 적당한 온도를 느낄수 있고, 그 순간에 들어가 있어야 차 향을 맡을 수 있으며,
그래야 차의 감미로움과 향긋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만약 지난 일로 깊은 생각에 빠져있거나 미래를 걱정하고 있다면 좋은 자를 느낄 기회를 완전히 잃게 된다. 뒤늦게 고개를 숙여찻잔을 바라봤을 땐 이미 바닥을 드러냈을 것이다.

커피를 마실 때도 커피 맛을 느끼는 게 아니라 회사 일이나 집안일을 생각한다. 또는 휴대폰을 들여다보며 인터넷을하거나 페이스북을 훑는다. 음악을 들을 때도 마찬가지다.
음악을 들으며 여러 가지를 동시에 하다 보니 아름다운 음악은 놓치게 된다. 산책을 할 때도 몸은 밖으로 나왔지만 마음은 따라 나오질 못해서 머릿속이 온갖 다른 생각들로 가득하다. 주변 새소리도 못 듣고 아름다운 주변도 못 본다. 이렇듯지금 당장의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삶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는 이유이다.

아름다운 관계를 위해서는 자신의 장점을 좋아하는 사람보다 자신의 단점을 포용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좋다. 함께 어울려 잘 지내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스타일을 없애거나 바꾸려 하지 말고 각자의 자아를 실현할 수 있도록서로 도와야 한다. 관계를 좋게 유지하려면 서로 얼마나 잘맞는지를 볼 게 아니라 서로 안 맞는 부분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에 유념해야 한다. 미국 영화배우 로빈 윌리엄스의 말이다. "그녀도 완벽하지 않고 당신도 완벽하지 않다.
중요한 건 서로가 서로에게 완벽한가이다. 이게 바로 포인트다.

다른 사람을 바꾸고 싶다면 먼저 자신을 바꾸자.
어떤 일이 조금 더 나아지길 바란다면 먼저 자신부터 나아져야 한다.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다른 사람을 믿을 수 있다.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이고사랑해야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다. 당신이 인생에 기쁨과 열정을 드러내면 사람들이 당신에게 다가올 것이다. 당신의 기쁨과 열정을 그들이 느꼈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과의 관계가 좋을수록 타인과의관계도 좋아진다.

심리학자 칼 융은 다른 사람으로 인한 불쾌감은 자신을 되돌아볼 기회를 만든다‘라고 했다. 만약 사람들에게 늘 무시당하는 것 같다면, 당신 스스로가 자신을 무시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당신이 어떤 사람에 대해 너무 책임감이 없다.
고 비난한다면, 당신 스스로도 그 책임을 다하고 싶지 않을가능성이 크다.

프랑스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화가 났다면 그것은 자기 자신에게 화가 난 것이다.
타인의 단점을 보고 우리는 격노하지만 그것은 우리에게도 같은 모습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내가가장 싫어하는 남의 그 모습이 어쩌면 내가 가장 받아들이기 힘든 나의 모습일 수 있다. 자신의 그런 모습을 부정하고 싶은 심리가 타인을 향한 분노로 이어진다. 물론 모든 상황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우리는 내면에 감춰둔 가장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을 다른 사람에게 투영해서 작은 일에도 불갈이화를 내곤 한다.

‘남의 잘잘못을 말하는 사람은 그 자신에게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다른 사람의 장단점을 말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보면 심리 상태에 문제가 있는 경우를 종종 본다. 마음에악이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잘못을 잘 찾아낸다. 다른 사람을 나쁘게만 보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나쁜 것은 그 사람의 마음일 수 있다.
7111기어 M 것이 기재지 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슈베르트는 이 세상을 겨우 31년간 살다 갔다. 그나마 그 짧은 생애도가난과 병고(病苦)의 연속이었다. 그의 작품이 처음 출판된 때가 1821년이지만 언제나 출판사에게 이용당하고 별로 실속이 없었다. 아무리 많은악보를 팔았다 하더라도 수입은 고스란히 출판상인의 주머니로 들어가버리고 그는 쥐꼬리만한 고료를 받았을 뿐이다. 그러나 불평 한마디 할줄 모르는 채 계속 작곡에만 몰두했다. 출판사와 홍정할 시간이 있으면차라리 곡을 하나 더 만들겠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귀족 후원자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출판사와 유리하게 흥정하는 선배 베토벤과는 딴판이었다. 슈베르트는 지위나 명예, 돈 따위를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저 쉴 새없이 샘솟는 선율을 오선지에 옮기는 일만으로 만족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