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사회학자 에밀 뒤르켐은 우리 생각과는 달리 봄에 자살률이올라가고, 이는 "만물이 깨어나기 시작하고, 활동을 새로 시작하고, 관계가싹트고, 교류가 많아지기 때문이라고 정확한 이유를 설명했다. 앨리스미스는 ‘에이프럴April (4월)이라는 단어가 "열다, 다가갈 수 있게 하다.
다가가지 못하게 하는 것은 뭐든 제거한다"라는 의미를 지닌 라틴어
‘아페리레 aperire‘에서 유래했음을 일깨운다.


각기 다른 내용을 모아 편집한 책은 다양한 꽃을 합친 화환이나 꽃다발로비유했다. 선집選集, anthology이라는 단어는 원래 꽃antho을모은다legein는 의미였고, 특별히 내용을 세심하게 골랐다는 사실을강조했다.


그들이 떠올리는 꽃과는 전혀 다른 향기를 풍길 때도 있지만, 향수는 이런순간을 재현해준다. 마크 제이콥스는 ‘데이지‘라는 이름의 향수를 만들면서
‘귀족적이지도 이국적이지도 않지만 친근한 꽃‘이라는 느낌을 선사하고싶었다. 그런데 데이지에는 향기가 적어 재스민을 사용했다. 활짝 핀 벚꽃나무들이 늘어선 ‘풍경‘(향기가 아니라)을 떠올리게 하려고 만든 아쿠아 디파르마(이탈리아 향수 브랜드)에서 출시한 ‘사쿠라‘ 향수에 재스민과베르가모트, 분홍 후추 등을 넣어 ‘데이지‘ 향수를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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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좋은 사람이란 육체의 나쁜 욕망을 억누르고,
육신의 나약함을 극복하고, 양심의 목소리를 따르고,
쉽 없는 기도로 지상에서의 삶을 마감할 날을 준비하는 자를말하지 않는다. 좋은 사람이란 잘 사는 사람이다.
단 하루라도 즐거움 없이 보내는 자, 저주를 받으리라!
에르베 쥐병, 《몸의 재림 1

웰니스 역시 비슷하게 변질되었다. 오늘날 웰니스는 선택이 아니라 도덕적 의무다. 살면서 매순간 고려해야 하는 대상인 것이다. 웰니스는 수많은 광고와 라이프 스타일 잡지들이앞다퉈 외치는 명령이기도 하지만, 은연중에 전파되는 경우도많다. 그래서 이 명령이 외부에서 내려진 건지 우리 내면에서비롯된 건지도 헷갈린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이 말하는 ‘웰니스명령‘ 이다. 즉, 이 책은 웰니스 명령의 출현을 규명하고, 나아가 웰니스 명령이 우리 인생을 어떻게 방해하는지를 분석하고자 한다. 이것이 바로 ‘웰니스 신드롬‘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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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인 것은 다중 우주론이 과학을 구원할 구세주로 등장했다는 것이다. 다중 우주론에 따르면 미세 조정은 신에 의한 조율도, 단순한 우연도 아니다. 이것은 우주가 무수히 많기 때문에 발생하게 되는 필연이다.
다중 우주론은 저마다 물리량의 값이 다른 무한히 많은 우주가 존재할것이라고 말한다. 모든 가능한 우주가 있다. 그 수많은 우주는 저마다의상수 값과, 저마다의 힘의 종류와 세기, 그에 따른 형태, 그에 따른 역사를 가진다. 이러한 다채로운 우주들은 무한한 시간 동안 생성과 소멸을반복한다. 우리 우주는 그저 수많은 가능성 중 다만 한 가지 형태를 가진우주일 뿐이다. 지금과 같은 물리량을 가진 까닭에 우리가 알고 있는 물질과 생명이 탄생했고, 지능을 가진 존재가 태어나 자기 우주에 대해 질문하고 있을 뿐이다. 이러한 설명 방식을 인간 중심 원리라고 한다. 조금더 자세히 알아보자.

여기서 세계와 자아의 관계라는 주제에는 사실 인문학이라는 거대한 사유가 다루는 세 가지 범주가 모두 함축되어 있다. 인문학은 전통적으로 세 가지 근본 주제를 다뤄왔다. 세계란 무엇인가?‘ ‘자아란 무엇인가?‘ ‘세계와 자아는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 위대한 스승들이 세 번째 주제를 탐구했다는 것은 실제로는 모든 주제를 아우르고 있음을 의미한다. 우리는 순서대로 따라가고 있다. 우선 세계가 무엇인지를 알아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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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어떤 사람은 화려한 말솜씨로 자신의 의견을 자유자재로 이야기하는데, 나는마음속 생각을 그대로 표현하는 일마저 어려움을 겪는가?
• 왜 서로 다정한 대화를 나누며 금실을 자랑하는 부부도 많은데, 나는 사랑하는사람에게 말 한마디 꺼내는 것마저 힘들어하는가?
왜 어떤 아이는 부모에게 애정을 느끼며 말도 잘 듣는데, 내 아이는 부모 말에 잘따라주지 않고 신경전만 벌이는가?
왜 남들은 도와줄 지인이 주변에 많은데, 나는 늘 혼자인가?
만약 당신이 이런 곤경에 빠져 있다면 아마도 중요한 도구인 말하는 습관을간과했기 때문일 것이다. 언어의 힘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하다.
말하는 사람은 반짝반짝 빛을 뿌리는 발광체‘처럼, 긍정적인 언어를 사용할 줄알아야 한다. 말을 잘하는 사람은 주변 사람들의 적극적인 성향을 유도하고내면의 긍정적 동기를 간파해 갈등을 쉽게 풀어 주는 반면, 말을 못 하는 사람은블랙홀처럼 모든 관계를 망쳐버리기 일쑤다. 말을 어떻게 하느냐가 자신의인생이 잘되느냐와 직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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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온몸이 진흙탕에 빠진 것 같은 경험을 하는 순간이있다. 도무지 이해되지 않고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이 내 목을 조여오는 것 같은 기분을, 모든 손가락이 나를 가리키고 있지만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암담한 순간을 슬프게도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 겪는다. 이 책은 살인 사건을 다룬 심리 스릴러물이지만 내게는 한 여성이 자신의 진짜 모습을 찾아가는 성장물처럼 느껴졌다. 책을 읽고 번역하는 내내 늪에 빠져 어쩔 줄 모르는 한 여성의 모습이 자꾸 맴돌았다. 심장이 두근거리는 긴장감과 생각지 못한 반전에 짜릿함을 느끼기도 했지만 내내 안타까움과 안쓰러움, 대견함이 뒤섞인 복잡한 심정으로 세이디의 곁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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