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온몸이 진흙탕에 빠진 것 같은 경험을 하는 순간이있다. 도무지 이해되지 않고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이 내 목을 조여오는 것 같은 기분을, 모든 손가락이 나를 가리키고 있지만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암담한 순간을 슬프게도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 겪는다. 이 책은 살인 사건을 다룬 심리 스릴러물이지만 내게는 한 여성이 자신의 진짜 모습을 찾아가는 성장물처럼 느껴졌다. 책을 읽고 번역하는 내내 늪에 빠져 어쩔 줄 모르는 한 여성의 모습이 자꾸 맴돌았다. 심장이 두근거리는 긴장감과 생각지 못한 반전에 짜릿함을 느끼기도 했지만 내내 안타까움과 안쓰러움, 대견함이 뒤섞인 복잡한 심정으로 세이디의 곁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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