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인 것은 다중 우주론이 과학을 구원할 구세주로 등장했다는 것이다. 다중 우주론에 따르면 미세 조정은 신에 의한 조율도, 단순한 우연도 아니다. 이것은 우주가 무수히 많기 때문에 발생하게 되는 필연이다.
다중 우주론은 저마다 물리량의 값이 다른 무한히 많은 우주가 존재할것이라고 말한다. 모든 가능한 우주가 있다. 그 수많은 우주는 저마다의상수 값과, 저마다의 힘의 종류와 세기, 그에 따른 형태, 그에 따른 역사를 가진다. 이러한 다채로운 우주들은 무한한 시간 동안 생성과 소멸을반복한다. 우리 우주는 그저 수많은 가능성 중 다만 한 가지 형태를 가진우주일 뿐이다. 지금과 같은 물리량을 가진 까닭에 우리가 알고 있는 물질과 생명이 탄생했고, 지능을 가진 존재가 태어나 자기 우주에 대해 질문하고 있을 뿐이다. 이러한 설명 방식을 인간 중심 원리라고 한다. 조금더 자세히 알아보자.

여기서 세계와 자아의 관계라는 주제에는 사실 인문학이라는 거대한 사유가 다루는 세 가지 범주가 모두 함축되어 있다. 인문학은 전통적으로 세 가지 근본 주제를 다뤄왔다. 세계란 무엇인가?‘ ‘자아란 무엇인가?‘ ‘세계와 자아는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 위대한 스승들이 세 번째 주제를 탐구했다는 것은 실제로는 모든 주제를 아우르고 있음을 의미한다. 우리는 순서대로 따라가고 있다. 우선 세계가 무엇인지를 알아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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